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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苏轼)과 재상의 이야기

송나라 치평(治平) 2년, 소식은 신문고(登闻鼓)원에 들어가 판관직에서 일을 했다.

송영종(宋英宗)이 번왕(藩王)이었을 때 소식의 명성을 익히 들어 왔기에, 당나라의 예와 같이 소식을 한림원(翰林院)으로 불러들여 제고(制诰)직에 쓰고 싶어 했다.

재상 한기(韩琦)가 아뢰기를 “소식은 앞길이 창창한 인재로서 장래에 자연히 천하의 부름에 쓰일 것입니다. 그러나 관건은 조정에서 그를 배양해 천하의 선비들이 모두 그를 존경하여 받들고,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조정에서 모두 그를 임용하기를 바랄 때 그를 채용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다른 말을 못할 것입니다. 만약 지금 그를 채용하여 승진이 너무 빠르면 천하의 선비들은 반발할 가능성이 있을 터인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소식에게 시끄러움을 가해 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영종이 말하기를 “그럼 잠시 그에게 수주(修注)의 직을 주면 어떻겠는가?” 한기가 아뢰기를 “수주와 제고 이 두 가지 직무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그리고 단번에 그 직위에 임명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할 것 같으면 관직(송나라의 한림원의 딴 이름)에서 황제폐하의 지위에 접근하는 적합한 직무를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식을 불러 시험을 보게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영종이 말하기를 “시험은 그가 재능이 있는지 보는 방법이다. 소식과 같은 사람이 재능이 없겠는가?” 한기는 여전히 영종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식이 2차 시험까지 보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소식을 3등으로 뽑아 그에게 사관을 겸직하도록 했다.

후에 소식은 자신에 대한 한기의 태도를 전해 듣고는 마음 깊이 감격하여 말하기를 “한공은 가히 사람을 아낌에 덕으로 베풀고 있다.”고 했다.

소식 본인도 그렇게 빨리 승진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송사․소식전》에 의거함)

문장분류: 주보 126기 담고론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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