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淸言)
【명혜망 2007년 1월 7일】 공자의 제자인 염구(冉求)가 어느 날 공자에게 말했다.
“제가 선생님의 학문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부족합니다.”
그러자 공자가 대답했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서 중단하겠지만 너는 지금 땅에 선을 긋고 스스로를 제한하면서 아예 출발조차 하지 않는구나!”
제경공의 대신인 양구거(梁丘据)가 일찍이 안자(晏子)에게 말했다.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당신을 쫓아가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안자가 대답했다. “내 들으니 노력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은 늘 성공하기 마련이며 게으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늘 목표에 도달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아무런 차이도 없으며 단지 노력해서 열심히 하되 중단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어찌 저를 따르지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위 두 가지 일화는 학문이거나 수양이거나 끊임없이 노력해서 하고 나태해지지 않으며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면 자신이 치른 대가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염구처럼 스스로 땅에 선을 긋고는 멈춰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clearwisdom.net/emh/articles/2007/1/14/81688p.html)
문장발표 : 2007년 1월 7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 :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7/1/7/145464p.html
◇ 참고자료:
1. 『논어』「옹야(雍也)」 원문
冉求曰 :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劃.
직역하면 염구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를 즐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부족하나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서 폐하나니 너는 그어서 한정했다.
2.염구(冉求)
염구의 자(字)는 자유(子有)이며 노나라의 정치가이다. 공자의 제자로 화술에 뛰어났으며 유능한 정치가이자 장군이었다.
그는 공자의 추천으로 노나라의 실세였던 계씨(季氏) 가문의 가신으로 등용되었으나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기보다는 계씨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힘썼다. 특히 공자가 반대하던 중과세 정책을 실행해 공자의 미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