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淸言)
【명혜망 2006년 12월 10일】 요문전(姚文田 1758-1827)의 자(字)는 추농(秋農)이며 청나라 절강 귀안[歸安 지금의 호주(湖州)] 사람이다.
어느 해 설날 요문전의 동향(同鄕) 사람이 신기한 꿈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 어느 관부(官府)에 갔는데 단지 “장원이 발표되었다!”는 목소리만 들렸다. 또 주사(朱砂)를 칠한 대문에 붉은 색 의복을 입은 2명의 관리가 각기 황색 깃발을 들고 나타났다. 깃발 끝에는 각각 “인심이매(人心易昧), 천리난기(天理難欺)”라는 글자들이 적혀 있었다. 직역하면 ‘사람마음은 쉽게 어두워지지만 하늘의 이치는 속이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사람이 꿈에서 깨어난 후 아무리 생각해봐도 꿈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문전이 과거에서 장원으로 합격하자 어떤 사람이 이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문전이 이 말을 전해 듣고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해본 후 놀라면서 말했다. “이것은 이미 세상을 떠나신 고조(高祖) 할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닌가! 고조부님께서 전에 환강(皖江)에서 형벌을 주관하는 제형(提刑)이란 벼슬에 계셨는데 감옥에는 마침 억울한 모함을 받아 사형수가 된 두 사람이 있었다. 당시 고조부님께서 사건을 명확히 조사하신 후에 이들을 석방할 계획을 세우셨다. 이때 두 사람을 모함했던 사람이 은자 2천냥을 뇌물로 주며 두 사람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하자 고조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심이매(人心易昧), 천리난기(天理難欺)라 내가 만약 돈을 받고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죽인다면 이는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고조부님은 끝내 뇌물을 거절하고 억울하게 투옥된 두 사람을 무죄로 석방하셨다.
요문전은 나중에 국사관(國史館), 당문관찬수(唐文館纂修)를 거쳐 내각 학사(學士), 호부, 예부, 병부 등의 시랑(侍郞)을 거쳐 벼슬이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이르렀다. 그의 시호는 문희(文僖)이다.
요문전의 고조부가 했다는 몇 마디 말은 하늘을 감동시켰고 백년이 지나 그가 사망한 후에는 그 자손들에게 복이 전해진 것이다. 신(神)의 눈은 속일 수 없으며 하늘의 이치는 속이기 어려운 것이다!
문장발표 : 2009년 12월 10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6/12/10/143768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