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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문화】 신(神)은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추호의 차이도 없다

글/청언(淸言)

【명혜망 2006년 12월 5일】

호과천(胡果泉)은 청나라 때 심양(瀋陽) 사람이다. 그가 형부(刑部)에서 일할 때 법을 집행하고 사건을 판단함에 어질고 너그럽게 대해 종래로 사심(私心)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는 이 때문에 관찰사(觀察使)까지 승진할 수 있었다.

그가 조정에 나아가 승진에 대한 치사를 하려고 준비하던 어느 날 아침의 일이다. 호과천이 침상에서 일어나 잠깐 앉아 조는데 갑자기 눈앞에 푸른 옷을 입은 사자(使者)가 나타났다. 그 사자는 호과천에게 자신과 함께 관아에 가자고 했다. 호과천은 “나는 지금 당장 조정에 들어가야 하니 당신을 따라갈 수 없소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자는 “금방 돌아올 터이니 당신의 시간을 빼앗진 않을 것이오.” 이리하여 호과천은 그를 따라 수레를 타고 함께 갔다.

수레가 날아갈 듯 빨리 달려 어느 큰 문을 지나자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 전방에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잠시 후 찬란하게 빛나는 녹색 기와로 된 큰 전각에 도착했다. 호과천이 전각 안에 들어가자 상면 정 중앙에 세 분의 신관(神官)이 앉아 있었다. 신관들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본 후 모두들 일어나 손을 모아 예를 표했다. 호과천이 앞으로 나아가 읍(揖)을 하며 예를 올린 후 보니 계단 아래에 한 사람이 꿇어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의 엉덩이가 썩어 문드러져 있었다. 위에 앉아 있던 신관이 물었다. “이 사람은 마땅히 잠시 장형(杖刑)을 완화시켜야 하거늘 그렇게 하지 않고 곧장 판결을 내려 곤장을 맞은 상처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하고자 그대를 불렀소!”

호과천이 대답했다. “그에게 장형을 판결한 것은 관례에 따라 제가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형벌을 가하도록 결정을 내릴 때는 마침 병가(病暇)로 쉬고 있었기 때문에 상세한 정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신관이 한 권의 작은 책자를 꺼내 열어보자 과연 그때 호과천이 병가를 얻어 집에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계단 아래에 또 머리를 들고 그를 기소하는 사람이 있었다. 신관은 이 사람의 죄는 마땅히 처결을 늦추었어야 함에도 현재 처결되었다고 말했다. 호과천은 “그의 형을 늦추도록 한 것은 제가 판결한 것이지만 처결하도록 결정한 것은 당관(堂官 역주: 해당 관청의 책임자)이 나중에 수정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신관은 모든 혐의가 풀린 듯 사람을 시켜 호과천에게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는 좋은 말로 그를 격려하고 위로한 후 돌아가게 했다.

호과천은 대전을 나온 후 다시 아까 타고 왔던 수레에 올랐다. 되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알고 지내던 관리를 만났다. 그는 며칠 전에 갑자기 사망했다고 했다. 그 관리는 호과천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부탁했다. 집이 가난했던 연로하신 모친이 살아생전에 일찍이 휴지더미 속에 은자 30냥을 감춰둔 적이 있으니 그 돈을 찾아 자기 가족들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또 어떤 관리가 자신에게 은자 300냥을 빌려갔는데 서로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고 하면서, 지금 그 관리가 돈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그에게 빨리 돈을 갚도록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호과천이 잠에서 깨어난 다음 날 직접 그 옛날 관리의 집을 찾아가보았다. 그러자 과연 낡은 휴지더미 속에 은자 30냥이 숨겨져 있었다. 또 전에 돈을 빌려간 관리를 찾아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들려주자 그 관리는 크게 놀라 허겁지겁 자신이 빌려간 돈을 갚았다.

호과천은 관직에 있을 때 사람들에게 늘 이 사건을 이야기하곤 했다.

이로써 보건대 사람의 행위는 신의 눈을 피할 수 없으며 하늘의 이치는 절대적으로 공정한 것이다. 또 이 일화는 사사로움으로 공익을 해친 사람들이나 자신의 사욕(私慾)을 위해 악인을 도와 선량한 사람들을 해친 그런 관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 누가 천리(天理)의 공정한 심판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문장발표 : 2006년 12월 5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6/12/5/143303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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