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산동(山童)
[명혜망 2008년 6월 8일] 아주아주 오래전, 어느 겁의 어느 멀고먼 연대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사불상과 비슷한 칠색금신의 큰 사슴이 자신의 주인을 태우고 넓은 창망한 대궁속에서 매우매우 많은 공간을 지나, 매우매우 많은 세월을 지나 최후에는 가란산(伽兰山)에 왔다.
가란산은 비란보살(毗蓝菩萨)이 수도하는 산이다. 사찰위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감돌고 봉황새가 다같이 맴돌고 있으며 산중에는 푸른 소나무와 비취색의 백양나무가 있었으며 기이한 나무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많은 등나무가 녹색 수양버들을 돌고 있었고, 백화가 만발하여 붉은 얼굴을 바탕으로 깔아주고 향초는 기이한 향기를 뿜었으며 신선같은 시냇물은 졸졸 흘러내렸다.
하루는 비람보살(毗蓝菩萨)이 산을 지키는 동자(童子) 비운과 사찰에서 복무하는 여자아이 비천을 데리고 산의 문밖에서 경건하게 쌍수합장하여 대궁의 먼 곳에서 온 손님을 영접하였다. 손님은 내려오더니 보살을 향해 단수입장하여 답례하였다. 쌍방은 물어본 후 신의 사슴의 뿔에서 금실로 만든 밧줄을 풀었다. 밧줄중간에는 하나의 단추가 있었는데, 그것을 비운에게 주고 보살을 따라 사찰을 향해 걸아갔다. 비천은 손님과 보살에게 향을 올린 후 산의 열매를 올리고 차를 우린 후, 나는듯이 사찰로부터 신의 사슴에게로 달려갔다.
이 신의 사슴은 키가 9치나 되며 신장은 5장이 넘는다. 머리에는 뿔이 두 개 있고 매개 뿔에는 각각 대연화수인의 7개 가지가 있으며 수시로 적색, 오랜지색, 노란색, 녹색, 청색, 남색, 자색 등의 7가지 색상을 뿜었는데, 매우 아름다웠다. 이 뿔들은 공중에서 엇갈려 매우 아름답고 매우 찬란한 채색환을 형성하였다. 가끔 반짝반짝하는 큰 눈의 중간 윗쪽, 바로 천목의 위치에 하나의 눈이 있었는데, 수시로 한번씩 눈을 뜨면 번개같은 빛이 반짝였다. 등에 있는 털은 마치 채색찬란한 금실로 만든 연한 비단같이 매우 연하고 부드러웠으며 매끄러웠다. 신의 사슴등에 타면 매우 만족스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신의 사슴은 신통이 컸다. 하늘에 올라갈 수 있고 땅속에 들어갈 수 있으며 안개와 구름을 타고 다닐 수 있으며 물불이 침해하지 못하며 사악한 요귀를 제거하며 마와 괴물을 멸할 수 있었다. 한번 울부짖으면 산과 땅이 흔들리며 강과 바다가 번진다. 수많은 날짐승들이 숨을 거두고 많은 짐승들의 혼을 내쫓는다. 인간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넓은 우주중에서도 유일한, 하나의 신의 짐승이다.
약 두잔의 차를 마시는 사이에 손님은 사찰을 떠나려 하였다. 보살의 동반하에 손님은 신의 사슴 곁에 함께 다가와서 자애롭게 손으로 비운의 머리를 만지더니 또 비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하였다. “나는 한 가지 매우매우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 저것을 데리고 가지 못한다. 당분간 여기에 맡겨 키워야할 것 같다. 한단락 시간이 지난후에야 돌아와서 저것을 데리고 갈 것이다. 너희들은 내가 타고 다니는 이 동물을 잘 보살펴야 하며 절대로 이 실의 단추를 풀면 안 된다. 이 실의 단추로 저것의 공능을 잠구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산에서 저것이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손님은 서운해하면서 신의 사슴의 뿔을 만지고 신의 사슴의 등에 있는 털을 쓰다듬더니 보살에게 머리를 끄덕이고는 상서로운 구름을 타고 가란산을 떠났다. 이렇게 칠색금선각은 가란산의 일원이 되었다. 매일 비천은 보살을 시중하고 마당을 청소하고 나서 신의 큰 사슴을 몰고 산골짜기에 가서 달콤한 샘물을 마시게 하고 산뜻한 향기로운 작은 풀을 먹게 하였다. 비운은 매일 구름을 타고 산중의 일체를 돌아보았다. 산의 규칙에 부합되지 않는 기상이 있거나 외래 사악의 침습이 있는가 감시하며, 일단 발견하면 비운은 즉시 이런 사악한 요소를 소훼시켰다.
하루는 보살이 오백 년에 한번씩 열리는 신선의 대집회 참가를 위해 외출하게 되어 비천에게 말하였다. “매번 나갈 때면 내가 언제나 너를 데리고 갔지만 이번에는 너는 데리고 가지 않겠다. 집에서 신의 사슴을 잘 보살펴라.” 비천은 기어코 가려고 하였다. 그녀는 보살을 시중하는 것이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당분간 신의 사슴을 보는 임무를 비운에게 맡겨준 것이었다. 보살은 또 비운에게 몇 마디 부탁하고는 신의 사슴의 머리와 뿔을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비천을 데리고 상서로운 구름을 밟았다.
하루는 신의 사슴이 갑자기 무엇을 깨달은 것 같았다. 왜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났어도 주인이 보이지 않는가? 주인은 어디로 갔는가? 주인은 무엇을 하러 갔는가? 주인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닌가? 일종 실망과 서러움, 방황하는 생각과 기분이 한데 겹쳐졌다. 그것은 주인을 꼭 찾고야 말려고 하였다. 그러나 신의 사슴은 공능을 운용할 수 없다. 그는 이 산을 떠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과 하늘을 바라보며 망망한 구름을 바라보며 대궁의 끝을 바라보면서 신의 사슴은 눈물을 흘렸다. 주인이 더욱 그리웠으며 더욱더 그리워졌다. 이런 초조한 심정은 그의 정서로 하여금 좀 난폭해지게 하였다. 뿔의 광채도 점차적으로 어두워졌다. 비운은 왜 갑자기 이런 상태가 나타났는지 몰랐다. 비운은 신의 사슴과 대화를 나누었다. 신의 사슴은 멍하니 비운을 바라보며 눈에는 눈물이 글썽하였다. 그러나 신의 사슴이 내보내는 의념은 층차가 현저하여 비운은 신의 사슴의 의념을 받을 수 없었다.
비운은 매우 조급하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보살도 없고 보살은 언제 오실지 모른다. 계속 이렇게 하다가 일단 무슨 뜻밖의 일이 생기면 보살에게 어떻게 말하겠는가? 어떻게 신의 사슴의 주인의 얼굴을 볼 수 있겠는가?
이미 사흘째 되었다. 신의 사슴의 칠색광은 또 많이 어두워졌다. 비운은 알고 있다. 일단 채색이 완전히 소실되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신의 사슴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당신의 주인이 그리운건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샘물을 마셔라. 내가 당신을 산에서 나가게 할 것이니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아라.” 신의 사슴은 마치 비천의 말을 알아들은 듯이 먼곳을 바라보던 눈길을 돌렸다. 감격하여 비운의 보았으며 오랫동안 샘물을 마셨다. 또 매우 여린 파란 풀을 먹었다. 뿔의 칠광은 또 점점 아름답게 되었다. 비운은 신의 사슴의 마음을 알았다. 자신이 말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신의 사슴을 산에서 내려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보살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신의 사슴을 산밖으로 몰고 갔으며 신의 사슴더러 가게 하였다. 그러나 신의 사슴은 비운을 보면서 머리를 저으며 가려 하지 않았다.
비운은 갑자기 신의 사슴의 주인이 떠나기 전에 당부하던 실의 단추를 열어주면 안된다던 말이 생각났다. 그는 알았다. 실단추를 열지 않으면 신의 사슴은 갈 수 없는 것이다. 비운은 현재 매우 고통스러운 선택에 부딪쳤다. 신의 사슴을 보낸다면 이는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보내지 않으면 자신은 약속을 어기게 되는데 이는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관건적인 것은 실단추를 풀겠는가 안 풀겠는가 하는 문제였다. 신의 사슴의 바라는 눈길을 보며 신의 사슴에게 한 약속을 생각하며 먼 대궁의 끝을 바라보며 비운은 끝내 망설이던 마음을 내려놓고 실단추를 풀었다. 또 실밧줄을 신의 사슴의 뿔끝에 감아놓고 얼굴을 신의 사슴의 머리위에 가까이 댔다. 그는 앞으로 신의 사슴을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것의 앞으로의 운명이 어떠할지 모르기에 눈을 감았다. 그는 신의 사슴이 떠나가는 정경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신의 사슴은 입으로 신운의 몸에 몇 번 읍하였다. 이것은 아마 그가 가장 친절한 동작으로 비운에게 표달하는 감격의 정인 것 같았다. 또 산위의 사찰에 몇 번 머리를 끄덕였다. 이것은 가능하게 보살에 대한 일종 예를 드리는 것과 같은 방식일 것이다. 그것은 일단 자신이 한 단락 시간 생활하던 가란산을 떠나면 어디로 갈지 모른다. 또 어디에 가야 주인을 찾을지 모르며 어느 방향으로 가야 주인을 찾을지 모른다. 또 앞으로 가란산에 올 기회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더욱이 비람보살, 비운동자, 비천동녀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이렇게 신의 사슴은 주인을 찾으려는 마음으로 가란산을 떠났다.
얼마나 많은 공간을 헤매고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걸어갔는지 모른다. 하루는 한 어른이 그것이 가는 길을 막았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어디로 가려 하는가? 왜 혼자 천궁에서 걸어다니는가?” 신의 사슴은 자신이 겪은 일의 경과를 한번 이야기하였으며 또 한마디 반문하였다. “당신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나를 도와 나의 주인을 찾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자신이 주인을 떠나는 것은 자신의 가장 큰 직책을 잃은 것으로 생각하였다. 주인에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며 주인에 대한 최대의 충실을 하지 못한 것이며 불경이었다! 어른은 말하였다. “나는 태백성 별이다. 천상의 별은 모두 내가 관리한다. 당신의 주인은 만왕중의 왕이며 우주의 주불이시다. 모든 우주가 모두 비뚤어졌다. 바르지 못하다. 우주는 곧 하나의 큰 겁난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말겁에 전 우주가 대훼멸되는 상태이다. 주불은 이 일체를 구도하기 위해 당신을 가란산에 남겨놓았다. 당신이 가란산을 떠났다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마침 내가 관할하는 28숙리의 정목사슴이 천궁의 일에서 사직하고 떠났기에 그 자리가 아직 비어있다. 나는 당신에게 사람 형체가 되게 하여 거기에서 임직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주불께서 법을 전하시고 정법하실 때 당신은 하늘의 많은 신들과 함께 하계하여 주불을 도와 정법하라. 현재는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았다. 단지 주불과 연분을 맺는 단계이다. 앞으로 법을 전하고 정법하는데 기초준비단계이다. 태백성별은 먼곳의 우주를 바라보더니 근심어린 어조로 말하였다. “오직 주불만이 진실한 언어로 이 대궁을 구도할 수 있다.” 이리하여 신의 사슴은 태백성별의 가지하에 진신을 감추고 사람 형체로 변하여 28숙리의 천장인 정목사슴이 되었다. 그는 천궁의 규칙을 참답게 지키면서 충실하게 자신의 직책을 다하였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주인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
2008년 새해에, 반신불수인 한 환자는 그와 함께 오랫동안 생활해오던 아내가 홍법할 때 법을 얻었으며 그는 이로부터 수련의 길을 걸었다. 그가 처음으로 >의 사부님 법상을 보았을 때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왜 그런지 몰랐다. 마치 일종 매우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디에서 보았는지 모른다. 그가 법을 얻은지 2개월 만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위대하고 자비하신 사존께 감사를 드린다 – 자신의 예전의 주인은 그에게 오랫동안 봉페되었던 이 단락의 기억을 열어주었다. 예전에 그와 함께 한단락 생활하였던, 또 대법을 그에게 전해준 사람, 그가 병에 걸렸을 때 간호하던 아내가 바로 당시 가란산의 여자아이 비천이다. 그녀가 데리고 온, 자신과 자주 법리에서 교류하고 수련의 심득을 교류한 남자수련생이 바로 가란산의 비운이다. 평소에 그와 함께 법공부하는 진언니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천궁에 임직하는 것을 도와준 28숙리의 성숙(星宿)이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후에 또 자주 와서 법공부하고 교류하는 장씨언니가 있는데, 어느 생에 수련하던 비람보살의 화신인지는 모른다.
문장작성 : 2008년 6월 7일
원고발표 : 2008년 6월 8일
원문위치 : http://minghui.ca/mh/articles/2008/6/8/1798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