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梁)나라 때 중서령(中書令)이었던 서면(徐勉)은 일생 고위직에 있었지만 자신을 엄격히 요구하고 일을 처리할 때 공정하고 근신했으며 절약하고 탐오하지 않아 가산(家産)을 늘이지 않았다. 평소에 받던 봉록(俸祿)은 대부분 가난한 친척들과 빈곤한 백성들을 돌봐주는데 사용해 집에는 아무런 저축도 없었다. 그의 친구와 문객들이 후손을 위해 재산을 남겨주라고 하자 그는 대답했다. “다른 사람은 자손들에게 재산을 남기지만 나는 자손들에게 청백(淸白)을 남길 것이다. 자손들이 만약 덕행이 있다면 그들 스스로 가업을 세울 것이고 만약 그들이 재능이 없다면 사실 내가 재산을 남겨도 쓸모가 없다.”
서면은 늘 자녀들에게 품행이 단정하고 지조를 지키라고 교육했다. 그는 일찍이 아들인 서숭(徐崧)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청렴했기 때문에 평상시 청빈하게 살아왔다. 재산을 늘리는 이런 일은 경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종래로 제기하지 않았다. 고인들은 ‘한 광주리의 황금을 자손에게 남겨도 그들에게 일문(一門)의 경서를 읽히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다. 이런 속담을 자세히 연구해보니 확실히 빈말이 아니다. 내 비록 아무런 재능도 없지만 마음에 바람이 있다면 행운으로 고인들의 이런 교훈을 지침으로 하고 감히 중도에서 그만두지 않는 것이다. 내가 고위직에 있던 30여 년간 친구들과 문객들이 모두 내게 권력이 있을 때 기회를 보아 땅을 사서 너희들에게 남겨주라고 했지만 나는 모두 거절했다. 왜냐하면 나는 소중한 청백을 후대에 전해 후인들이 끝없이 누리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서면의 자녀들은 모두 원근에 소문이 자자한 현사(贤士)로 성장했다.
가정교육의 특징은 말로 전하고 몸으로 교육하는 것인데 은연 중에 감화시키는 것이다. 어린이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품행 교육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일시적으로 알지 못하던 도리도 그들이 실천 중에서 점차적으로 접촉하게 되므로 오직 정확하게 인도해야만 바르게 걸어갈 수 있다. 사람의 부모라면 당연히 가장 좋은 것을 자녀에게 남겨주려 할 것이다. 사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주던지 모두 몸 밖의 물건이다. 오직 덕을 중히 여기고 선을 향하게 해야만 길고 멀리 내다본 것으로 진정으로 이 덕을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그 어떤 시기든지 청성한 머리를 유지해 시비를 명확히 가르며 정확한 인생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장발표:2007년 11월 17일
문장분류:천인사이
문장위치: http://minghui.ca/mh/articles/2007/11/17/1667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