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지진(智眞)
【명혜망 2007년 8월 28일】송경공(宋景公)이 집권할 때 초나라의 혜왕은 송나라의 이웃인 진나라를 멸하였다. 그때 천상의 재혹성(災惑星-화성으로서 主刀兵의 흉한 별이다)이 심숙성(心宿星)의 범위를 침입해 있었다. 당시 별자리(星象)로 점치던 학설(分野理論)에 근거하면 심숙구역에 대응되는 지역은 송나라였다. 이에 송경공은 상천(上天)이 송나라에 재화를 가져다줄까 우려하였다.
이튿날 아침 조례시간에 태사관이 “어제 저녁 신(臣)은 화성이 심숙지역에 머물고는 떠나지 않는 것(災惑守心)을 보았습니다. 이는 심각한 흉조(凶兆)입니다. 대왕께선 백관을 소집하시어 대책을 상의하셔야 합니다.”라고 아뢰었다.
송경공은 백관들을 소집하여 이에 대한 방도를 물었지만 문무백관들은 서로 쳐다보기만 할뿐이었다. 그러자 대신사성 자위가 나서며 “재혹수심은 불상(不祥)의 성상이며 송나라와 조정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이 재난에 대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왕께선 기도를 하여 이 재화를 쫓아버릴 수 있습니다. 대왕의 재화를 재상의 몸으로 옮기게 되면 대왕께선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아뢰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는 “이 어찌 될 말인가. 재상은 나라를 보좌하는 대신으로서 마치 나의 팔다리와 같소. 나의 몸을 지지하여 행동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어찌 재상에게 대신 화를 입게 할 수 있단 말이오?”라고 거절하였다.
그러자 자위는 “또 방법이 있습니다. 대왕께선 오늘 오시 삼경에 영대에 오르셔서 하늘에 재를 올려 재화를 백성들에게 옮기시면 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경공은 “그것이 무슨 말씀이오? 임금은 마땅히 인자함과 사랑으로 백성들을 어루만져야 하는데 어찌하여 백성들에게 재화를 받게 할 수 있단 말이오? 백성은 마치 임금의 친생 부모나 마찬가지인데 내 어찌 그들에게 재화를 옮길 수 있단 말인가?”라고 또 거절하였다.
자위(子韋)는 또 생각하더니 “그럼 타인에게 옮기지 않으시겠다면 올해 수확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면 이 어려움을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경공은 화를 내며 “더 이상 말씀하지 마시오. 한 해의 수확이 좋지 못하면 반드시 기아가 따르고 백성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오. 백성들의 군주가 되어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지 못한다면 내 어찌 군주가 될 자격이 있겠소? 노자께선 나라의 재화를 감당할 수 있어야 천하의 왕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소. 일체는 내가 감당하리다! 오직 백성들이 잘 되는 것이라면 짐은 죽음도 불사할 것이니 여러분들이 권하는 방법은 사양할 것이오.”라고 하였다.
자위는 경공의 말에 감동되어 몇 걸음 물러서더니 대신들과 함께 경공에게 절을 하며 “자신이 위험할지언정 그 화를 신하와 백성들에게 옮기지 않으려는 폐하의 덕행은 반드시 하늘에 전달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천제님도 폐하께 화를 면하시도록 할 것이며 또 장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경공은 “무슨 근거로 그러한 말씀을 하시오?”라고 물었다.
자위는 “하늘은 비록 높은 곳에 있지만 하계의 미세한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군주에게는 세 가지 선이 있으니 바로 주군으로서의 세 가지 인애와 두터운 언론인데 반드시 폐하께 상을 3번 주실 것입니다. 오늘 저녁 재혹성은 반드시 사흘동안 3번 이동하여 심숙에서 떠날 것이되, 1일이면 7성을 행할 수 있고, 1성이면 1년에 대응되니 삼칠은 이십일이라 폐하께선 21년 수명을 연장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녁에 사람을 파견하여 천상을 관찰해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경공은 “그래요. 저녁에 관찰해보도록 하지요!”라고 말하였다.
그날 저녁 태사관은 경공과 자위를 모시고 화성을 자세히 관찰했더니 과연 화성은 3번 이동하여 심숙성의 범위를 벗어났는데 자위가 말한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모두 경공이 창생을 걱정하는 덕행이 하늘을 감동시켜 송나라가 재난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송경공이 재위한 64년간 인정을 실시하였다. 그는 노자와 공자를 매우 존경하였고 친히 그들을 찾아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과 예의를 지키고 덕을 중히 여기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 안정된 삶을 누렸으며, 천하가 태평을 되찾아 그 후 더는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실 사람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살고 있으며, 자신의 선택여부에 따라 생명의 길이 바뀔 수 있는바, 세계 또한 이로 인해 다르게 변할 수 있다. 한 가지 사건 모두 방향이 바뀔 수 있는데 우리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인간의 선천적인 본성은 선량함인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이다.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모두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며 금생의 행위가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체는 바로 미래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천리에 부합하는 대도라면 선을 선택하여 인간 본성으로 회귀하는 것이고 이는 바로 인간이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라 생각한다.
문장완성: 2007년 8월 24일
문장발표: 2007년 8월 28일
문장갱신: 2007년 8월 28일 00:24:24
원문출처: http://www.minghui.ca/mh/articles/2007/8/28/1614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