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淸言)
【명혜망 2007년 3월 11일】 옛날에 휘주(徽州)에 정백린(程伯鱗)이라는 상인이 있었는데 그의 집은 양주에 있었다. 그는 신과 부처님을 믿고 아주 공경했다. 을유년 여름 북쪽 병사들이 양주성을 함락하자 정백린은 신불께 기도하며 구원해달라고 빌었다. 꿈속에 신이 나타나 그에게 알려주길, 그의 일가족 17명 중 16명은 모두 무사하겠지만 정백린 본인만은 이번 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정백린은 깨어난 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어 또 신에게 기도했다. 그러자 신은 그에게 이렇게 알려주었다. “네가 전생에 왕마쯔(王麻子)에게 칼을 26번 찔러 죽였으니 마루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더 이상 가족들을 연루시키지 말아라.” 이에 정백린은 그대로 했다.
5일 뒤, 갑자기 북쪽 병사가 문을 두드렸고 정백린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왕마쯔인가? 당신이 만약 왕마쯔라면 나를 26번 찔러 죽이고 만약 왕마쯔가 아니라면 우리 사이에는 원한이 없으니 당신이 들어올 필요가 없다.”
그 병사가 대답했다. “내가 바로 왕마쯔이다.” 정백린은 문을 열어 그를 들어오게 했다. 그 병사는 말에서 내리더니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었다. “당신이 어떻게 해서 내 이름을 아는가?” 정백린은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상세히 알려주었다.
병사가 탄식하며 말했다. “당신이 전생에 나를 26번 찔러 죽였다고 하여 내가 이번 생에 당신을 죽여 복수한다면 당신은 또 다음 생에 나를 찾아와 복수할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칼 등으로 정백린을 26번 때린 후 그를 용서했다. 그리고 정백린 일가족을 금릉(金陵)까지 호송해 주었다.
사실 만사에는 원인이 있다. 남이 우리를 좋지 않게 대할 때 아마도 우리가 이전에 남에게 빚진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만약 참을 수 있고, 담담하게 감당하거나 남을 용서할 수 있다면 이로써 이 한 단락의 원한은 풀어지고 해결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로 언제까지나 계속 서로 원한을 갚게 될 것이다.
문장발표 : 2007년 3월 11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3/11/1504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