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칭얜 (清言)
[명혜망 2007년 3월 14일] 옛날 장주 (长洲)에 문학적 재능은 가진 수재가 있었는데 어느 하루 친구집에 가서 문장을 교류하였다. 그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知者乐水) 란 제목으로 문장 한 편을 쓴 뒤 우쭐하였다. 게다가 동년배의 칭찬까지 들은 그는 기쁜나머지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한채 집으로 돌아와 앉아서 망상에 잠겼다. 내가 급제하게 되면 이웃집 아껑을 첩으로 맞아들여 그녀를 위해 화려한 집을 지어 주고, 그녀에게 예쁜 옷을 마련해 줘야겠다……삼경이 훨씬 지났는데도 그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서 허황된 망상을 하고 있을 때 아내가 어서 자라고 재촉하자 수재는 입에 머금고 있던 찬물을 아내 얼굴에 뿜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이 식초단지야, 식초단지.”
어느 마을에 책을 베껴 품팔이를 하는 고용인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꿈결에 한 신선이 있는 곳에서 세인들의 선악보응을 기록한 책을 보았더니 위 글의 수재가 망상한 일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었다. “비록 망상이긴 하지만 그에게는 이런 마음이 있으므로 만약 그를 급제시킨다면 그는 정말로 이렇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징벌하여 정월 17일에 쑹룽역에서 하루동안 얼고 굶게 할 지어다”
고용인은 잠에서 깨어난 후 이 일을 적어놓고는 일부러 수재집으로 방문하였다. 수재는 바로 사돈댁의 초청으로 매화를 구경하기 위해 서산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수재가 길을 떠난 뒤 그가 탄 배가 진교를 지날 때 강을 순라하는 사자( 使者)의 배와 맞부딪혀 결국 수재와 함께 탔던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고 다만 수재만이 푸른색 상복 (常服)을 입었던 연고로 잡혀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배머리에 묶인채 오강으로 가 거기에서 숭룽역까지 가서야 겨우 풀려 났는데 하마터면 얼어죽고 굶어 죽을뻔 하였다. 그것은 고용인이 꿈결에 본것과 꼭 맞는게 아닌가 ?
사실 사람이 음탕한 짓을 한다면 덕을 크게 잃을 것이며 전도를 망칠 것이다. 이야기 속의 수재는 다만 오만하게 색욕을 망상만 했어도 징벌을 받았다. 이로부터 사람의 일사일념조차 모두 선악의 구별이 있을 뿐더러 하늘에서는 이에 대해 환히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시각각 자신의 일사일념을 바로 잡으려면 수선 수도하는 사람의 고심한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
문장발표 : 2007년 3월14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문장위치 : http://minghui.ca/mh/articles/2007/3/14/1507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