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淸言)
【명혜망 2007년 1월 2일】양무제(梁武帝)가 그리 현귀하지 않을 때 일찍이 한 빈곤한 사람을 알고 있었다. 양무제가 즉위한 후 어느 날 동산에서 산보를 하고 있는데 이전에 알고 있던 그 사람이 강가에서 배를 끌고 있었다. 양무제가 곧 그의 앞으로 나가 그를 불렀다. 이 사람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난한 것을 알고는 “너는 내일 나를 찾아오너라. 내가 너를 현령(縣令)으로 임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튿날 이 사람이 양무제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전후로 여러 번 찾아갔으나 매번 어떤 일에 부딪쳐 통보할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수련을 통해 공능이 나온 후 어떤 일의 앞뒤 원인과 결과를 볼 수 있다. 이 빈곤한 사람이 이런 고승(高僧)을 한 사람 알고 있어서 그를 찾아가 원인을 물어보았다.
이 빈곤한 사람이 승려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이미 그가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에게 “당신은 현령직위를 얻지 못해 나에게 물으러 왔는가? 당신은 끝내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어느 생에서 양무제가 일찍이 승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시주였는데 당신이 그때 편지로 그에게 오백관의 돈을 부쳐주겠다고 했지만 마지막까지 그에게 부쳐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양무제도 당신에게 관직을 줄 것을 약속했지만 당신 역시 시종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알려주었다.
이 빈곤한 사람은 이 단락의 인연을 안 다음 다시는 양무제를 찾아가지 않았고 양무제도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았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것은 “사람은 미혹 속에서 생활한다.”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이로부터 볼 때 우리가 평상시 부딪히는 일은 아마도 모두 우연이 아닐 것이다. 모두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오직 지혜가 열린 수련인만이 똑똑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일들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무의미한 투쟁과 고통스러운 집착은 스스로 업을 지어 갚아야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개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위하는 처세는 그래도 “하늘을 공경하고 명을 알며(敬天知命)”, “자연스러움에 따르는 것(隨其自然)”이지 지나치게 집착하고 추구하지 않아야지만 비로소 좋은 것이다.
문장발표: 2007년 1월 2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7/1/2/145148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