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李文華)
【명혜망 2005년 1월 2일】문자(文字)는 인류 문명의 상징이자 각기 다른 민족의 사유방식과 발전 수준을 대표한다. 최근에 지구촌화 된 정보의 발달로 인해, 특히 컴퓨터 및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인하여,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일종 문자를 찾기 시작하였다. 국제언어가 되려면 반드시 뜻 부호[意符]여야 하며 소리 부호[音符]는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언어는 천차만별이므로 언어의 장애를 극복하는 표의(表意)부호와 표의문자(表意文字)는 전 인류에게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날이 가면 갈수록 한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자가 다른 문자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그것의 부호성과 전식성(全息性)에 있다. 즉, 매 글자마다 그 자체에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다. 한자는 일반적으로 3가지로 분류하는데 상형(象形)문자(예를 들면 태양을 상형한 日과 같은 글자), 회의(會意)문자(日과 月을 합한 明과 같은 글자), 형성(形聲)문자(소리부와 뜻부가 결합된 글자로 가령 爸에서 위에 있는 父는 뜻을 나타내고 아래의 巴 가 음을 나타낸다)가 바로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매 하나의 한자를 살아숨쉬는 한편의 시이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라고 여긴다.
현대과학이 발견한 데 의하면 한자는 세계에서 다른 그 어떤 문자와 비교해도 더욱 선진적이며 컴퓨터 원리의 내재적인 법칙에 더 잘 부합한다고 한다. 인류가 현대화 됨에 따라 한자의 독특한 도형특성, 지능화 경향 및 시청각적인 식별에서의 우월성 등이 보다 강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데 의하면 현대과학의 논리구조와 오천년 전에 발명된 한자의 논리구조가 유사하다고 하며, 한자는 현대 시스템 공학의 충분조건을 구비한 가장 선진적인 문자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한자의 발명을 가리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중국의 5대 발명품 중 하나로 인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또 발견한 데 따르면, 중국 민족의 총명함과 한자 구조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사람의 좌뇌는 논리를 주관하며 우뇌는 예술을 주관하는데, 중국 아동들이 한자를 배울 때는 무의식 중에 사람의 우뇌를 개발하여, 보다 총명하게 만든다고 한다. 1982년 5월 심리학자인 캐덜린 박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과학 잡지인 『Nature』에 발표한 문장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영국, 미국, 프랑스, 서독, 일본 등 5개국 아동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했는데, 구미(歐美) 4개국 아동들의 IQ 평균은 100인데 반해, 일본 아동들은 평균 111이었다. 왜냐하면 일본 아이들은 한자를 학습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시이(石井)가 저술한 『유아 지능 개발법』이란 책에서는,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측정한 결과, 일본 아이들도 어릴 때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구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IQ 평균이 100이 나왔다. 그러나 한자를 학습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지는데, 만약 5세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1년을 배우면 평균 110, 4세부터 시작하면 120, 3세부터 시작하면 125~130에 달하였다. 그래서 프랑스의 한 교사는 “프랑스 아이들에게도 한자공부를 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한편으로는 외국어를 습득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자 학습을 통해 프랑스 아이들의 지혜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주의 한 학자는 또 “한자 문법은 수학의 논리와 가장 흡사하다. 수학에서는 단지 10개의 숫자를 가지고, 첫째 영활한 조합, 둘째 부호의 순서를 바꿔서, 셋째는 한 글자가 여러 가지 뜻을 갖는 성질을 이용하여 일체 수치를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한자는 이런 세가지 성질을 이용하여 불과 7000개 정도의 글자를 통해, 현대 사회의 일체 방면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 아동들의 수학적 지능이 높은 주요 원인의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한자는 또한 사람의 연상능력을 가장 잘 증진시킬 수 있는 문자이다. 어떤 학자는 『한자 전식성(全息性) 교수법』중에서 한자의 정밀하고 오묘한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가령 ‘선비 유(儒)’자의 경우, 글자의 편방 부수를 살펴보면, 좌변의 ‘사람 인(人)’과 우변의 ‘필요할 수(需)’로 구성되어 있다. 즉,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 되는데, 사람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첫째는 음식물이고 둘째는 바로 교육이다. 사람을 영양하는 음식물은 엄마젖부터 시작하며, 교육은 유아 때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유(儒)자는 인(人)과 수(需)로 조합된 것인데 게다가 ‘젖 유(乳)’와도 발음이 같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수치(羞恥)’라는 단어에서 ‘수(羞)’자는 ‘잘못 차(差)’와 ‘추할 축(丑)’의 조합으로 사람이 행동을 잘못하여 보기에도 추하다는 의미가 된다. 또 ‘치(恥=耻)’는 귀를 뜻하는 ‘이(耳)’와 정지한다는 ‘지(止)’로 구성되어 있다. 두 글자를 합하여 풀이하자면 “당신이 행동을 잘못하여 남이 보기에도 추한데, 당신은 이런 말을 듣지 못했는가, 들었다면 아직도 그런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가?”라는 의미가 된다.
이번에는 추상적인 의미를 가진 글자, 예를 들어 ‘존재(存在)’를 살펴보자. ‘존(存)’은 원래 ‘유(有)+자(子)’가 조합된 글자로 자식이 있어서 생명을 연속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존(存)의 발음은 촌(寸 역주: 한글로는 발음이 달라지지만 중문으로는 똑같이 춘으로 읽는다)과도 통하는데 본래 시간을 지칭하는 글자이다. 즉, ‘존(存)’이라는 글자에는 시간을 지칭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한세대가 끝나면 다음 한세대가 뒤를 이어서 무궁한 시간에까지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한편 ‘재(在)’자는 ‘유(有)+토(土)’로 조합된 글자로서 넓은 공간을 의미한다. 또 발음상 ‘실을 재(載)’와 통하여 마치 사람과 모든 생명을 싣는 노아의 방주처럼, 알 수 없는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와 같이 여기에서 드러내는 문제는 아주 고심(高深)한 것으로서 사람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문제와 연관된다. 그러므로 ‘존재(存在)’라는 두 글자는 곧 바로 사람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 준다.
한자의 가장 큰 공로는 또한 여러 민족을 친밀하게 하는 문제 및 중국을 오천년 동안 분열되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었다는 데 있다. 똑같은 중국인이라고 해도 10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방언(方言)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유럽에서 서로 다른 국가와 민족들 간의 차이를 능가하는 것이다. 왜 단일 언어를 사용했던 로마제국 및 아라비아제국이 붕괴 후에 사분오열된 반면,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중국은 도리어 수천년 동안 붕괴되지 않고 유지되어 왔는가?
당시 로마 황제의 백성들이 라틴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방언을 표기하는 과정에서,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 등의 언어가 나타났으며 나중에 로마제국이 분열된 후에는 라틴어도 점점 사라져갔다. 그런데 왜 중국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언어학자들은 그 공을 바로 한자라고 하는 독특한 문자탓으로 돌린다. 한자는 갑골문에서도, 청동기에 주조한 전서에서도, 목간본에서도, 심지어 종이나 백서(帛書)에서 쓸 때조차도 5천년간 형태는 변해 왔지만, 표음문자가 아닌 표의문자라는 특성은 변하지 않았다. 즉, 한자의 발음과 어법이 아무리 바뀔지라도, 중국어의 방언이 아무리 복잡할지라도, 통일 문자의 ‘서동문(書同文 역주: 글자 하나가 독립적인 문장의 의미를 갖는 것)’특징은 변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한자가 중국의 민족적 통일을 유지하고 중국 문화의 계승발전에 효과적으로 공헌을 한 이유이다.
언어와 종교는 한 민족이 형성되고 발전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양대(兩大)속성이다. 그런데, 중국인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 민족의 발전과 형성과정에서 언어속성이 일으킨 작용은 종교속성보다 크고 중요하다. 중국의 언어는 중국 민족의 응집체로서 이와같이 거대한 작용을 했는데, 이는 중국의 ‘말[語]’과 ‘글[文]’이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한자를 폐지하고 자모(子母)를 가지고 중국어 방언을 표기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곧 중화제국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하는 것으로 중국은 곧 많은 작은 국가들로 분열될 것이다.
이런 민족의 비극은 바로 중국 공산당의 지도하에서 하마터면 발생할 뻔 했는데, 중국민족의 보배도 자칫하면 공산당의 말발굽 아래 생명을 잃을 뻔 했다. 30년대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던 취추바이(瞿秋白)는 “한자야말로 바로 세계에서 가장 쓸모없고 가장 열악하며 가장 망할 놈의 언어로서 중세의 똥통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산당의 문화 첨병인 루쉰도 “한자는 우민 정책의 이기(利器)이며”, “대중들을 괴롭히는 결핵과도 같고”, “그것을 먼저 없애지 못하면 결과는 자신이 먼저 죽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소련 공산당에서도 이런 정책을 지지했다. 이에 1958년 중국 국무원에서는 『한어병음방안』을 수정 통고하여 마오주석의 최고 지시를 관철시켰다. 바로 “한자를 폐지하고 세계 공동의 병음화의 길로 가자!”는 것이었다.
당시에 우선 병음(拼音)으로 발음을 표시하여 글자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되, 시기가 성숙하면 한자를 폐지하고 병음만으로 대신하고자 하였다. 단, 한자가 폐지되기 전까지는 우선 한자를 간체(簡體 역주: 중국 공산당이 전통 한자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간단하게 만든 글자체로 현재 전 세계에서 중국만 이 글자를 쓴다)로 만들며 이체자(異體字 역주: 동일한 한자임에도 형태가 다른 글자를 말한다)를 취소하고 번체(繁體 역주: 전통적인 한자체를 말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하고 있다)를 폐지하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역사의 안배와 컴퓨터 한자 입력법이 발표되면서, 지금 사람들은 컴퓨터로 한자를 입력하는 속도가 그 어떤 병음문자에 비해서도 늦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그렇지 않다면 이 아름다운 방형(方形)의 한자를 오늘날 더 이상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이긴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공산당의 이른바 ‘영명(英明)한 지도’를 문제삼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공산당원들의 무지(無知)와 무단(武斷)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마터면 우리 중국 문명의 뿌리를 없애버릴 뻔 했기 때문이다.
살아 숨쉬는 한자는 우리로 하여금 한 가지 오래전 이야기를 생각나게 한다. 바로 “창힐(倉頡)이 문자를 만들 때 하늘에서는 좁쌀 비가 내렸고 밤에는 귀신이 울었다.”는 이야기인데, 문자를 발명했을 때, 천상에서는 좁쌀이 떨어져 내렸고 밤에는 귀신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살아 숨쉬는 한자는 곧바로 신(神)이 전한 한자로서 이것은 신이 우리 중국인들에게 준 특수한 선물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한자의 신기함을 알고 난 후에, 나는 정말로 이런 말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독자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문장완성 : 2005년 1월 1일
문장발표 : 2005년 1월 2일
문장갱신 : 2005년 1월 2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 : http://www.minghui.ca/mh/articles/2005/1/2/926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