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体 | 正體 | 대법서적

한자 속 선사시대 문명 (중)

[명혜망](전편에 이어서)

3. 요순은 고난을 즐겁게 여기고 덕으로 천심을 감동시켰다

요(堯)임금은 중국문화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상서·요전》에서 “하늘을 공경하고 해와 달, 별자리를 관찰하여 백성들에게 시절을 가르쳐주었다”라고 적혀있다. 요임금은 천문관들로 하여금 천상의 징조를 관찰하고 역법을 제정해 백성들에게 전수케 함으로써 농사에 도움이 되게 했다. 이때부터 천상을 관찰하고 시절을 측정하여 절기의 오차를 바로잡는 것이 역대 군왕들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됐다. 문헌 기록을 보면, 요임금이 이러한 전통을 시작했다.

《설문해자》에서 “윤달은 남는 달로, 5년마다 두 번의 윤달을 둔다”라고 했다. 중국 고대에는 음력과 양력을 함께 사용했는데, 매년 절기가 전년보다 10여 일씩 늦어지면서 세차의 문제가 생겼다. 즉 역법과 절기의 모순이 발생했는데, 고대인들은 ‘윤달을 두는’ 방법을 규정해 양력이 음력보다 많은 날수를 누적했다가 몇 년마다 윤달을 두었다.

《상서·요전》에 “1년은 366일로, 윤달로써 사계절을 정하고 한 해를 이뤘다. 백공(百工)들의 일을 잘 다스려 업적이 모두 빛났다”라고 기록돼 있다. 요임금 시기에는 역법을 확정하고 윤달로써 세차를 교정하여 백공들의 생산과 농사에 도움이 되게 했다. 《전한서》에서는 이렇게 평가했다. “천문이란 28수를 배열하고 오성과 일월의 운행을 살펴 길흉의 징조를 기록하는 것으로, 성왕(聖王)이 이로써 정치에 참고했다.” 성왕은 사명을 짊어지고 천문과 천상의 징조로써 인간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았다.

요임금은 항상 천하를 순시하며 민의를 파악하고 세상 형편을 살폈다. 그는 사해를 집으로 삼아 고난을 즐거움으로 여겼으며, 전국 곳곳에 요임금이 남긴 고적과 풍속이 있다. 《설문해자》에는 “북방에서는 조랍(鳥臘, 새의 겨울나기)를 ‘거(腒)’라고 한다. 전하기를, 요는 랍(臘)과 같고 순은 거(腒)과 같다”라고 했다. 요순의 피부가 햇볕에 그을려 검게 됐다는 말이 계속 전해져 왔는데, 《논형》의 해석에 따르면 요순이 천하를 순행하느라 쉬지 않고 분주히 움직여 햇볕에 그을려 ‘몸이 야위었다’고 한다.

요임금은 사심 없고 너그러운 덕으로 후세에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아들 단주(丹朱)가 “교만하고 다투기를 좋아한다”고 여겨 효행으로 이름난 순(舜)에게 제위를 ‘선양’했는데, 이는 천고의 모범이 됐다. 그는 두 딸을 순에게 시집보내 순의 덕행을 시험한 뒤 마침내 순을 천하의 공주(共主)로 선정했다. 《설문해자》에는 “아(娥)는 요임금의 딸로, 순의 아내 아황(娥皇)의 이름이다”이라고 적혀있다.

중화 역사에서 어느 왕조든 요임금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았다. 공자는 “오직 하늘이 크고 오직 요임금이 본받았다”라고 말했다. 요임금은 중화 도통(道統)의 시조로 여겨졌으며 후세 역대 제왕들이 따른 모범이었으니, 요임금의 덕과 후세에 대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순임금은 효의 미덕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쳤다. “요는 하늘을 본받고 순은 땅을 본받았다”는 말처럼, 요는 천문과 시령을 규범으로 삼았고 순은 도덕과 예의를 가르쳤다.

图4:教,甲骨文

그림4: 교(敎), 갑골문

《설문해자》에서 “‘교(敎)’는 윗사람이 베풀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라고 했다. 교화란 윗사람이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 것으로, 군왕이 무엇을 제창하면 사회가 그것을 따르는 것이다. ‘교(敎)’의 왼쪽 편방은 ‘효(孝)’인데, 《설문해자》에서는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대에는 효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예로부터 “백 가지 선(善) 가운데 효가 으뜸”이라는 말이 있었다.

图5:孝,甲骨文,上为老人,下为子。

그림5: 효(孝), 갑골문. 위는 노인, 아래는 자식을 나타낸다.

순임금은 또한 예악(禮樂)으로 세상 사람들을 교화했다. 《설문해자》에는 “소(韶)는 우순(虞舜)의 음악이다. 《서경》에 이르기를 ‘소소(簫韶)가 아홉 번 연주되자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다'”라고 했다. 소소는 순임금 시대의 대악무(大樂舞)로, 소소의 음악이 울리자 봉황도 멀리서 날아와 춤을 추었다는 것이다.

图6:凤,甲骨文,与篆书相比,甲骨文形象地展现了凤凰的特征。

그림6: 봉(鳳), 갑골문. 전서와 비교하면 갑골문이 봉황의 특징을 더 형상적으로 보여준다.

《설문해자》에서 “봉황은 신조(神鳥)다. 천로(天老)가 말하기를 ‘봉황의 모습은 기러기의 앞모습에 사슴의 뒷모습, 뱀의 목에 물고기의 꼬리, 용의 무늬에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에 닭의 부리를 하고 있으며, 오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 사해 밖을 날아다니며, 곤륜산을 넘어 지주(砥柱)산에서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서 깃털을 씻으며, 저녁이면 풍혈(風穴)에서 잠을 자니,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라고 했다. 봉황은 천계의 신조로, 봉황이 나타나면 반드시 천하가 안녕하고 만방이 화목한 때이다.

순임금은 요임금의 선양의 도를 이어받아 대우(大禹)에게 선위했다. 우임금은 요임금의 태묘에서 순임금의 선양을 받았는데, 이는 순임금이 요임금의 선양을 받은 것과 같았다.

图7:圣,甲骨文,上面的耳上听天道,左边的口教化万民。

그림7: 성(聖), 갑골문. 위의 귀는 천도를 듣고, 왼쪽의 입은 만민을 교화한다.

요순은 상고시대의 두 ‘성왕’으로 불린다. 《설문해자》에서 “‘성(聖)’은 통(通)한다는 뜻이다. 귀(耳)를 따른다”고 했다. 이른바 ‘귀를 따른다’는 것은 곧 ‘천도를 듣는다’는 뜻이다. 입(口)은 호령을 내리는 것이니, ‘성(聖)’은 곧 ‘왕(王)’이다. ‘성(聖)’은 한편으로는 신명과 통하고(內) 다른 한편으로는 백성을 다스리니(外), 이것이 바로 이른바 ‘내성외왕(內聖外王)’의 도이다.

​(계속)

 

원문발표: 2024년 11월 12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4/11/12/484904.html
简体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4/11/12/484904.html

ⓒ 2024 명혜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