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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자(說文解字)’를 통해 본 한자의 기원 (2)

글/ 멱진(覓真)

[명혜망]

(전문에 이어서)

3) 한자 속의 천체, 우주와 인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한자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위로는 하늘의 상(象)을 관찰하고 아래로는 땅의 법(法)을 관찰했다.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적합성을 살펴보고, 가까이는 자신의 몸에서, 멀리는 사물에서 취했다.” 즉, 천문, 지리에서부터 새와 짐승, 물고기와 벌레까지, 사람들 주변의 익숙한 것들부터 먼 곳의 낯선 사물까지 모두 ‘전식식(全息式, 모든 것을 아우르는 형식)’으로 한자 속에 응축됐다는 것이다.

허신은 상형문자를 소개하면서 ‘일(日)’과 ‘월(月)’을 예로 들었다.

“일(日): 가득 참이다(實也). 태양의 정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일(日): 가득 참이다”라는 말에 대해 고대인들은 태양 안에 금오(金烏)가 있다고 여겼다. 한나라 사상가 왕충(王充)은 ‘논형(論衡)·설일(說日)’에서 “유학자들은 ‘태양 안에 세 발 달린 까마귀가 있고, 달 안에는 토끼와 두꺼비가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월(月): 이지러짐이다[闕也]. 태음(太陰)의 정기다.”

일(日)과 월(月) 같은 상형자는 일상에서 자주 보는 대상을 본뜬 것이라 의미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단(旦, 아침)은 태양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 모습으로 날이 밝았음을 나타내고, 석(夕, 저녁)은 반달이 나온 모습으로 저녁이 됐음을 나타낸다. 이는 상형자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인상과 부합하는 면이다.

상형자는 직관적이고 명확한 면이 있지만, 동시에 신성하고 고귀한 의미가 부여됐다. 일(日)은 태양의 정기이고, 월(月)은 태음의 정기다. 고대인들은 “일(日)은 태양의 정기로, 생명을 기르는 은덕을 주관하며, 군주의 상징”이라고 여겼다. 태양은 만물을 두루 비추며 생명을 기르는 은덕이 있다. 중국의 천인합일(天人合一) 전통문화에서 천상의 현상은 인간 세상의 길흉화복과 대응한다고 보았다. 일식을 관찰하여 인간 세상과 대조하는 것은 역대 왕조의 ‘길흉을 점치는’ 상례적인 방법이었다. ‘일식’이 발생하면 군주에게 덕이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나타내며, “덕을 닦아 잘못을 고치면 재앙이 제거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십사사(二十四史)’에서 어느 왕조든 일식이 발생하면 반드시 억울한 옥살이를 살피고 직언을 듣는 등, 덕을 닦고 하늘을 공경하며 과오를 보완하는 사례가 매우 많이 나타났다.

일월 외에도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는데, 고대인들은 이러한 하늘의 많은 별들도 인간 세상과 대응한다고 여겼다.

‘성(星)’ 자는 금문(金文, 청동기에 주조된 글자)에서도 상형자로, 마치 여러 개의 작은 태양 같은 것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다. 이는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상징한다. ‘설문해자’에서는 ‘성(星)’ 자를 “만물의 정기가 위로 올라가 별들이 됐다”고 해석했다. 땅 위의 만물이 하늘의 별자리와 대응한다고 본 것이다.

일월성신의 순환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

‘설문해자’에서 ‘세(歲)’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목성이다. 28수를 두루 지나며 음양을 두루 펼치고, 12개월이 한 차례다.” 목성은 ‘세성(歲星)’이라고도 불렸는데, 고대인들은 목성이 12년에 한 번 하늘을 한 바퀴 돈다고 여겼다. 매년 한 ‘차(次)’를 가므로 “12개월이 에 한 차례”라고 말한 것이다. 즉, 목성이 하늘을 12분의 1 도는 것이 1년이므로 목성을 ‘세성’이라고 불렀다.

목성이 한 바퀴 도는 하늘을 고대인들은 ‘환(圜)’으로 표현했다. 환은 원(圓)과 통한다. ‘설문해자’에서는 “환은 천체다. 환(圜)은 환(環)이다”라고 해석했다. 굴원은 ‘천문(天問)’에서 “환은 구중(九重)이니, 누가 그것을 경영하고 측량하는가?”라고 썼다. 하늘에는 아홉 겹[九重]이 있는데, 누가 천체의 운행을 관장하고 있느냐는 의미다.

목성이 하늘을 한 바퀴 도는 데는 12년이 걸리며, 동서남북 네 방위를 지나는데 각 방위마다 7개의 별자리가 있어 총 28수(宿)가 된다. 네 방위는 각각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고대 문화에서 사방을 지키는 신을 상징한다.

사방, 28수는 중국 고대 역법의 연대 기준이 됐다.

‘세(歲)’는 목성의 옛 이름으로, 금·수·화·토 네 행성과 함께 ‘오성(五星)’이라 불렸다. 고대인들은 일·월·오성의 운행을 관측하기 위해 ‘황도(黃道, 지상에서 본 태양이 1년 동안 운행하는 궤도)’ 부근에서 28개의 항성군을 표지로 선택해 28수라고 불렀다.

‘전한서(前漢書)’에는 “천문학자는 28수를 정리하고 오성과 일월의 운행을 계산하여 길흉의 징조를 기록하니, 성왕이 이를 통해 정사를 참고한다. ‘역경(易經)’에 이르기를 ‘천문을 관찰하여 시기의 변화를 살핀다’고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천상의 현상을 관측하고 28수를 기준으로 삼아 오성과 일월이 운행하는 과정에서의 변화를 관찰하여 그 속에 내포된 길흉의 변화를 확인하고, 성왕은 천상의 변화에 따라 천하를 다스렸다. ‘이십사사(二十四史)’에서 역대 왕조의 천문 관측과 기록은 매우 상세하며, 국제적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가장 체계적인 천문 기록 자료는 중국 고대의 사서(史書)에서 비롯됐다고 인정받고 있다.

‘설문해자’의 9,000여 자는 근원을 추적하여 각 한자 뒤에 숨겨진 함의와 본질을 복원하고자 했다. 우리는 이로부터 한 가지 각도에서 정보를 추출할 때, 어떤 한 측면의 기본 요소를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다. 한자는 마치 ‘살아있는 화석’과 같아서 중국 고대의 우주와 천체에 대한 탐구와 기록을 담고 있으며, 후대 사람들이 중화 신전문화(神傳文化)를 이해하는 데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다리가 된다.

한자가 담고 있는 정보의 풍부함은 서양 세계의 주목도 받았다.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2004)는 “한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족할 수 있는 문자로, 그 자체로 완전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데리다 ‘문자학에 대하여’ 제3장, 1999년 상해역문출판사, 왕당가 역).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 조지프 니덤이 편저한 ‘중국의 과학과 문명’에는 “만약 신이 인류에게 어떤 언어를 가르쳤다면, 그 언어는 틀림없이 한어와 비슷했을 것이다”(1707년, 라이프니츠가 라 크로즈에게 보낸 편지)라고 쓰여 있다.

(계속)

 

원문발표: 2024년 8월 15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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