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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새겨진 거위알

[밍후이왕] 2001년 봄, 헤이룽장성 젠싼장(建三江) 농업개간국 치싱(七星) 농장의 61세 퇴직 직원 류쉐순(劉學順)의 집에서 기르던 거위가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진 알을 낳았다. 류쉐순의 아내 가오중친(高中琴)이 알을 씻을 때 발견했는데, 네 개의 글자가 알 껍데기에 균등하게 배열되어 있었고, 다른 한 글자는 껍데기 밑부분에 숨어 있었다. 네 개의 큰 글자는 ‘신이래도(神已來到: 신께서 이미 오셨다)’였고, 껍데기 아래 작은 글자는 ‘왕(王)’자였다. 젠싼장 농업대학의 한 교수가 이 다섯 글자를 분석한 결과,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이 아님이 확인됐다.

图:藏字蛋
글씨가 새겨진 거위알

이 일은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많은 사람이 류 씨 집에 가서 이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고,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에서도 이 사건을 촬영하긴 했지만 보도는 거부했다. 이후 중국공산당의 탄압으로 이 알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상 자료는 보존됐다. 당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 알은 ‘천문단(天文蛋)’보다 훨씬 진귀하다고 했다. ‘천문단’이란 어떤 천문 현상이 발생할 때 가금류가 그 천문 현상에 관련된 무늬가 있는 알을 낳는 것을 말한다. ‘천문단’은 중국과 해외에 모두 실제 사례가 있으며 중국의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는 전통적 이념과 일치한다.

(밍후이 문장 ‘정월 초하루에 5만 명이 옹화궁에서 분향’에서 발췌)

 

원문발표: 2023년 3월 8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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