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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색채의 신비 (4)

글/ 아르노 H.

[밍후이왕](전편에 이어)

금색과 노란색

각국 전통 속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받은 색은 분명 금색일 것이다. 그런데 현재 많은 사람은 ‘금(金)’ 자만 보면 돈을 생각하며, 심지어 일부 사람은 돈을 깔보는 태도를 보이려고 일부러 이런 색을 배척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금색을 보자마자 ‘과시하고’, ‘부자가 된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사실 매우 쓸데없는 행동이다. 사실 금전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은 재산에 대해 평온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금을 보자마자 조건반사적으로 돈을 떠올리지 않는다. 물론 경제 사회에서 황금은 확실히 재산과 관련이 있다. 자고이래 이런 물질은 늘 인류 사회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했고, 매 사람이 그것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모두 관련이 있었다.

원시사회나 문명 초기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이 황금을 귀한 물질로 여겼다. 옛 문헌을 봐도 아주 오랜 고대 문명의 사람들이 모두 황금을 존중했지만, 그런 태도는 현대의 재물을 탐하고 돈을 숭배하는 사상과 무관했고, 신에 대한 공경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비교적 풍부한 유물과 역사 자료가 연구를 위해 제공된 가운데, 학계는 4대 고대 문명 중 하나인 고대 이집트 문명이 황금을 존중한 이유에 대해 비교적 일치된 견해를 갖게 됐다. 수천 년에 걸친 신전문화(神傳文化) 덕분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찬란한 문명을 통해 하나의 천기(天機)를 계승하게 됐다. 바로 황금이 신의 신체의 파편이며, 영원불멸의 특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표면 공간에서 보면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 충돌로 흩어진 고층 생명의 파편이 하늘에서 먼지가 되어 떨어진 것인데, 그 원천은 모두 인류의 층차를 넘어선 것이며, 일반 금속 원소와 완전히 다른 것이다. 현대 과학은 이미 수많은 첨단 재료를 생산할 수 있고, ‘인조 황금’ 실험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진짜 금은 1g도 만들 수 없었다. 본질적으로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 진정한 연금술(Alchemia)은 연금술사에게 심성 측면에서 극히 높은 층차의 철저한 깨달음에 도달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연금술에서 언급되는 ‘현자의 돌(Lapis Philosophorum, 철학자의 돌로도 번역됨)’은 이미 문자 그대로 명칭에서부터 연금술사들에게 ‘현자’나 ‘철학자’가 되어야 함을 알려준다. 여기서 ‘철학자’는 오늘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철학자가 아니다. 필자는 ‘혼란한 신화와 전통에 관한 사색(5)’을 통해 ‘철학(Philosophia)’이라는 단어가 ‘지혜로운 사랑’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자는 ‘지혜로운 사랑’을 깊이 깨달은 사람이며, 서양 수련에서의 깨달은 사람이다. 역사적으로 연금술을 연구한 일부 사람들은 전혀 비법을 전수받지 못하고도 재물을 탐하는 마음으로 약간의 조잡한 화학 실험이나 세간의 보잘것없는 기술을 통해 돌을 금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려고 망상했고, 속세의 기술에 의지해 신불(神佛) 차원의 물질을 만들려는 환상을 가졌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수련계에서 금이 갖는 의미와 현대 경제학이나 물리학에서의 개념은 천양지차다. 중국 전통문화 속 신에 대한 묘사는 모두 금과 관련이 있다. 사원의 불상은 대부분 ‘금으로 장식’됐는데, 이는 부처가 ‘황금의 신체’를 가졌기 때문이다. 과거 도가에서는 ‘금단(金丹)’을 수련해 ‘금선(金仙)’이 된다고 했다. 이런 이론은 고대 이집트인의 인식과 완전히 일치한다. 신불의 이런 ‘금’의 개념은 일찍이 삼계(三界)를 벗어났고, 더는 오행(五行) 속에 있지 않으므로 오행의 금(金)에 속하지 않는다.

비록 인간세상의 황금에는 높은 경지의 그런 순정함은 없지만, 결국 그 신성한 근원이 세속과는 천양지차였기에 때문에 예부터 악마를 쫓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여겨져 왔다.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금이 “정신을 안정시키고, 골수를 단단하게 하며, 오장의 사기를 통하게 해 이로움을 준다”고 쓰여 있다. 금색은 앞서 언급한 ‘오색’의 개념을 뛰어넘어 높은 경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신성함, 존귀함, 고상함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동시에 황금이 가진 비범한 안정성과 부드러운 질감도 금색에 대해 영구, 안정, 온건함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색채학 관점에서 보면 금색은 사실 점차 다양하게 변하는 색깔들이 부각되어 나타나 황금의 질감이라는 바탕 위에 전체적인 색깔의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일반적인 단색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둘을 쉽게 연관 지어 물질을 ‘황금’으로 칭하며, 색깔을 ‘황금색’으로 칭한다. 금이라는 물질은 곧 노란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동한(東漢)의 유희(劉熙)의 ‘석명(釋名)’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노랗고 눈부시고 계속 반짝여 마치 햇빛의 색과 같다.” 하늘을 공경하고 운명을 받아들였던 고대인은 자연히 하늘로부터 아래로 대지를 비추는 빛의 색깔을 대단히 존중했다. 당나라의 ‘통전(通典)’에도 “노란색은 미색(美色)을 중화하고, 하늘의 덕을 이으며, 가장 티 없이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고대인의 시각에서 노란색이 치우치지 않고 바른 평화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색이며, 하늘의 품성을 전하는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남아 있는 명나라와 청나라의 황궁, 종묘, 기타 황실의 건물과 지붕이 모두 노란색으로 축조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늘의 덕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땅 전체도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동한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도 “노란색은 땅의 색이다”이라고 했다. 땅은 토(土)에 속하며 그래서 오행의 토(土)가 노란색과 연결됐다. 동시에 오행이 다섯 방위에 대응하므로 앞서 언급한 ‘오색’은 전통 속에서 ‘오방색’으로 불리기도 한다. 즉 동쪽의 푸른색[오행의 목(木)에 해당], 남쪽의 빨간색[오행의 화(火)에 해당], 서쪽의 흰색[오행의 금(金)에 해당], 북쪽은 검은색[오행의 수(水)에 해당], 중앙의 노란색[오행의 토(土)에 해당]이다.

노란색은 위로 하늘의 덕을 잇고 아래로 땅의 덕을 받는 중심의 바른 색이며, 그래서 모든 색의 위에 있는 정통 중화의 색으로 여겨졌다. 또한 ‘역경(易經)’에 “노란 옷이 가장 길하다”는 말이 있다. 곧 노란색 옷을 입으면 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황제의 용포에 점점 이 상서로운 색이 채용됐고, 특히 수(隋), 당(唐) 이후 노란색 용포가 줄곧 중시되어 전통이 됐다.

(계속)

 

원문발표: 2021년 8월 15일
문장분류: 문화채널
원문위치: http://big5.minghui.org/mh/articles/2021/8/15/4292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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