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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더는 독재자를 따르지 않을 때

글/ 스촨(石川)

[밍후이왕] 지난 8월 16일 20여만 명의 벨라루스 국민들이 루카센코 대통령의 당선을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 그에 반해 그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몇 천 명에 불과했다.

금년 65세 루카셴코는 26년 째 벨라루스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계획경제를 내세우며 독재정치를 해오다가 금년 8월 10일 6차 연임선거에서 다시 최고 득표자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벨라루스 국민들은 ‘투표조작’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했다.

경찰이 제복을 벗어 던지다

시위진압에 동원된 경찰이 겹겹으로 인간 벽을 쌓아 시위자들을 막고 최루탄을 발사하여 시위자들을 분산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시위자 6천 명이 체포됐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그러나 시위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격화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시위진압에 투입된 군인과 경찰들이 루카셴코의 폭력적인 진압명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일부 경찰들이 진압복을 벗어던지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심지어 시위대에 합세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통해 전해진 영상 중에는 한 경찰이 시위진압복과 모자를 벗어 쓰레기통에 던지면서 “나는 조국에 맹세 했지만, 민스크에서 벌어진 사태를 보고 이 제복을 더 이상 입을 수 없다”고 말했다.

'一位白俄罗斯军人把军服扔到了垃圾桶(网络截图)'
 한 벨라루스 군인이 군복을 벗어 쓰레기통에 던지고 있다(인터넷 보도)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벨라루스 군인과 경찰이 깨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루카셴코를 반대하게 되었다. 독재자가 무력을 잃는 것은 맹수가 발톱을 잃은 것과 같기 때문에 가장 두려운 일이다.

시위기간에 당국은 벨라루스 전역의 인터넷을 봉쇄하고, 도시로 진입하는 외곽에 검문소를 설치하여 외부 사람들이 수도 민스크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그러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함에 따라 결국 루카센코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유선거를 실시해 정권을 이양한 후 물러날 것이고, 체포한 모든 사람을 석방하겠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병사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조용히 서있었고, 시민들은 그들을 포옹했다. 네티즌들은 “군의 운영은 국민들의 세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독재자의 최후는 비참하다. 24년간 이라크를 통치했던 사담 후세인은 교수대로 끌려갔고,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한 무아마르 카다피는 총살당했다. 그들은 재직하고 있을 때는 민중의 옹호와 숭배를 받았지만, 그것은 강압에 의한 거짓의 옹호였으므로 민중에게 버림을 받을 때는 한순간에 ‘민중의 공적’으로 변한다.

자국민을 향해 총을 발사하라고 명령한 루마니아 대통령 니콜라에차우셰스쿠가 민중의 함성소리에 놀라 도망갈 때, 루마니아의 모든 방송국이 “국민 여러분, 국민의 공적인 니콜라에차우셰스쿠가 지금 자주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고 있으니 체포해주기 바란다”는 속보를 방송했다. 차우셰스쿠는 아내와 함께 체포된 지 3일 만에 처형되었다.

차우셰스쿠 재위 때 루마니아의 경제는 잠깐 반짝했다가 몰락했는데, 엄중한 언론통제가 가해지면서 프린터가 있는 가정은 모두 신고해야 했으므로 국민들은 오직 정치코미디로 정부를 풍자했을 뿐이었다. 당시 정부에 대한 민심이 얼마나 이반됐는지를 알 수 있는 일이다.

독재자는 죽어도 국가와 국민은 여전히 존재했고, 군과 경찰도 그대로였다. 이는 군과 경찰이 독재자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의 군이고 경찰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독재자가 제거되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은 더욱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중공군이 창춘(長春)을 포위한 뒤 굶주린 주민들을 사살하다

벨라루스의 군과 경찰에 대한 표현은 한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사례가 아니다. 우리는 동유럽과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을 보았는데, 오로지 루마니아에서만 유혈사태가 발생했을 뿐 다른 나라에서는 군경과 시민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군경은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민심이 돌아설 때 똑똑히 보인다. 그러므로 군경은 국민의 편에 서야하며, 독재자의 편에 서서는 안 된다.

그러나 공산당통치하의 군대는 반드시 명령에 따르게 훈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공산당이 누구를 죽이라고 하면 곧 죽인다. 1948년 중국공산당이 창춘을 포위했을 때 심지어 도망가는 굶주린 사람들까지 모두 사살했다. 중국공산당이 창춘을 점령한 것은 전투로 점령한 것이 아니고 포위로 굶어죽이고 사살해 죽인 것이다. 국민당과 주민들은 중공군에 포위되어 성안에 갇힌 채 십여만 명이 굶주려 죽었다. 당시 공산당의 전술은 “창춘을 죽음의 성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선양군구 역사자료선집에 중공군이 성을 빠져나가는 굶주린 주민을 사살하라는 명령이 생생히 기재되어 있다. “굶주린 주민들을 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이미 빠져나간 주민도 잡아들이라”고 명했다. 그런 참상은 주민과 군인 모두에게 고통이었다. 굶주린 주민들이 군을 원망하며 단체로 꿇어앉아 “보내 달라, 살려 달라”고 빌며 애원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두고 도망갔고, 어떤 사람들은 초소 앞에서 목매어 죽었다. 그런 참상에 어떤 군인은 맘이 약해 굶주린 주민과 함께 꿇어않아 울면서 “위의 명령하니 우리도 방법이 없다”고 했고. 어떤 군인은 몰래 주민을 풀어주기도 했으며, 어떤 군인은 화를 내며 주민을 사살했다.

당시 국민당 군관이었던 사람에 의하면 “성문과 공산군 진지 사이에 백성의 시체가 띠 모양으로 쌓여 있었는데 마치 양군의 경계선 같았다. 그 시체들은 모두 주민들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성을 빠져 나갔다가 공산군의 포위망을 빠져 나가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공산군에게 사살된 것이다. 부모와 함께 성을 빠져 나가 탈출하다가 중공군에 발각되지 않으려고 숨이 막힌 채 눈을 크게 뜨고 죽은 어린애 시체를 길가에서 보았는데, 꿈에서도 보였다”고 끔찍했던 당시 참상을 회상했다.

왕딩쥔(王鼎鈞)의 ‘관산이 길을 빼앗다(關山奪路)’에서 국민당 사병의 한 단락 회상이 기술되어 있다. “중대장이 말하기를, 공산군 사병도 굶주린 주민이 엎드려 절하며 통곡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들은 명령을 고수했고, 주민이 말을 듣지 않자 끝내 총살했다” 그도 피를 흘리는 그 시체를 보았다면서 “공산당은 정말 잔악하다. 어떻게 병사들을 그렇게 훈련시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민의 군대는 인민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명령에 따라야 하는 훈련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도 저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당 군관은 아무리 어려워도 양심과 덕을 손상시키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슬쩍 주민을 놓아주거나 도망가도록 눈감아준다“고 했다.

그는 황하지역 전투에서 ‘인해전술’로 공격해오는 중공군을 향해 사격을 가하던 국민당군의 기관총사수가 너무 많은 중공군 사상자를 보고 마음이 약해져 기관총을 바닥에 던지면서 “쏘지 않겠다”고 했다. 중대장이 권총을 꺼내 그 기관총사수의 머리에 대고 계속 사격을 명령하자, 사수가 꿇어앉으며 “중대장님, 쏘세요!”라고 하면서 울었고, 중대장도 울었다고 전했다.

파출소장의 지혜

중국공산당의 폭력정치에서 군대와 경찰은 인민들을 보호하는 기관이 아닌 인민을 진압하는 국가기관이 되었다. 중공사당은 매년 많은 예산으로 그 기관을 관리하는데, 막대한 포상금까지 지급하면서 그들의 적극성을 끌어올린다.

1999년 장쩌민집단이 파룬궁(法輪功)을 탄압하기 시작한 이래 많은 파룬궁수련생들이 납치되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여러 방면으로 중국공산당의 죄상을 폭로하는 진상활동이 전개됨에 따라 국가보안과 산하 경찰이 ‘인터넷 봉쇄돌파’로 진상을 알게 되었고, 수련인의 선량함과 확고함에 감동을 받게 되어, 많은 경찰이 양심을 되살리기 시작했고, 중공사당의 거짓말에서 깨어나 중공사당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

한번은 2명의 경찰관이 한 파룬궁수련생의 가게에 가서 수색했고, 창고에서 진상자료제작용 CD를 발견한 후 압수하려고 했다. 수련생이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한 동독 경비병이 장벽을 넘어 서독으로 도망가는 청년을 사살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뒤 그 청년 경비병은 판결을 받았다. 명령은 상부에서 내렸지만, 사살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경비병 자신이 결정하는 문제다. 국가보안대에서 당신들에게 우리 집을 수색하라고 했을지는 몰라도, 꼭 물건을 가져오라고 한 것은 아니잖은가?”라고 말했다. 그랬어도 그들은 CD를 전부 가져갔다. 그러나 수련생은 얼마 후 경찰이 가져갔던 CD를 창고에서 발견했다. 경찰이 그가 외출한 사이에 다시 가져다 놓은 것이다.

또 한 번은 파출소장한테서 “문이 고장 났으니 와서 수리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수련생이 가보니 문도 이상이 없고 아무도 없었는데, 문 옆에 20여 권의 대법 책이 들어 있는 자루가 놓여 있었다. 수련생은 파출소장이 대법 책을 가져가라고 한 것을 알아차리고 자루를 차에 실었다.

중국에는 “명확한 사람은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중공사당을 따르고 있는 경찰들도 마땅히 벨라루스 경찰들이 왜 독재자를 포기했는가를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세계의 이목을 끈 벨라루스 시위를 중공사당 중앙TV는 뉴스방송에서 “수천 명의 벨라루스 시민들이 대통령선거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20만 시민이 항의한다는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처럼 치졸한 수법으로 누구를 속일 수 있단 말인가? 자신들에게도 그와 같은 날이 닥칠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원문발표: 2020년 8월 19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20/8/19/4106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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