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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을 두루 말하다(下)

[밍후이왕](전 편에 이어)

심미관 취미가 좀 전통적인 동양의 미대들은 너무 변이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있다.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사실주의 회화나 조각 창작을 견지하고 있지만 이런 ‘전통’도 역사상 수백 년 전에 계승된 진정한 전통 고전은 아니다. 이 점은 전통 미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 의식하고 있지만 많은 고대 기법이 실전되어 사람들은 근대 변이된 예술 풍격에 심미관이 변질됐다. 예를 들면 중국의 미대 입시에는 수년간 줄곧 구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소묘, 각진 수채화 풍격을 견지했다. 이는 줄곧 서양 전통 회화계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에는 많은 수량의 소묘와 채색 작품이 있지만 중국 대학 입시와 같은 이상한 그림은 한 폭도 없다.

전체적으로 이런 것을 볼 때 이는 전 소련 공산주의 회화 풍격에 일부분 인상파 분할주의 화법을 결합한 종합 산물인 것이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다. 중국에서 그림을 배우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이런 화법을 주입 받았기에 원형 항아리가 다면체로 쪼개진 것 같고 사과 껍질을 한 조각씩 깎았지만 껍질이 위에 있는 것 같다. 모든 중국 학생들은 몇 십 년간 계속 이렇게 그렸다. 네덜란드 화파 정물 화가들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중국 입시생들이 이런 괴이한 화법에 집착하면서 견지하는 것에 놀랄 것이다.

이런 수채화 습관 때문에 학생들은 미대에 입학한 후에도 유화 등 주류 작품 창작에까지 이러한 기법을 적용했다. 대부분 교사들도 정통 유화 기법을 접촉하지 못했기에 수채화 화법으로 그린 문외한 수준의 유화 화법에 만족한다. 거기에 예술계에서 주장하는 자유 창작 스타일 때문에 학생들은 거의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린다. 어떤 의의에서 말하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수준급 회화 기법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이 하는 것은 다만 함께 그리기 연습을 할 뿐이고 사생 과목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것도 어디에 무슨 색을 추가하고 더 밝게 혹은 더 어둡게 하는 등 구체적인 현상에 그칠 뿐이다.

동서양의 지리적 위치가 상대적으로 먼데다 중국이 서양 회화를 도입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에 중국인이 유럽 정통 회화 기법을 몰랐다고 한다면, 유럽의 문제는 인위적으로 조상의 가보를 포기한 것과 같다. 프랑스 화가이자 미술사학자 찰리 모로 브티(Charles Moreau-Vauthier, 1857-1924년)는 1923년 유화 기법 책을 쓸 때 당시 이미 전통 기법이 차별 받는 시대라고 기록했다. 이에 독일 미술 자료학자 맥스 도너(Max Doerner, 1870-1939년)도 유사한 탄식을 발표했다. 사실 당시 전통을 포기하는 미술계의 조류 때문에 진정하게 기법을 아는 화가들은 생존이 어려웠다. 1922년 영국 라파엘전파 및 신고전주의 화가 존 윌리엄 갓워드(John William Godward, 1861-1922년)는 자신의 엄격한 사실적 고전 풍격 때문에 피카소의 낙서 풍격을 숭배하는 미술계의 천대를 받아 자살했다. 그는 죽기 전에 한 마디 말을 남겼다. “세상은 나와 피카소를 동시에 용납할 만큼 크지 않다.(The world is not big enough for myself and a Picasso.)” 예술계는 이미 현대파들의 세상이 됐다. 1917년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은 거꾸로 된 소변기에 아무렇게 사인하고 예술품으로 전시하며 이름을 ‘분수(Fountain)’라고 달았다. 이후에 만조니(Manzoni)는 아예 엉덩이에 서명한 벌거벗은 여성을 전시하고 이를 ‘산 조각(Sculture viventi)’이라고 명명했다. 거꾸로 엄격하게 전통을 지키고 고심하게 진정한 기법을 연마한 화가와 조각가들은 생존할 공간이 없어 전통 기법이 심각하게 소실됐다.

기법과 재료는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기법을 실전한 화가들은 재료 특성을 잘 모르거나 중시하지 않게 됐다. 각 나라 미대에도 전문 회화 재료 과목이 드물거나 보이지 않는다. 지도 교수도 모르고 일부 주워들은 귀퉁이 자료밖에 파악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이 부분을 염료공장에 맡겼다. 그들에게 각종 색깔의 화학 성분이 서로 충돌하는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하지만 과학은 모든 염료 혹은 유화 보조제를 대충 혼합해 불량 반응이 발생하지 않으면 되는 정도에 이르렀다. 아울러 염료공장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제조업자 사이에도 서로 경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염료, 색깔 보조제 등 상품의 각 성분의 구체적인 비례, 각종 첨가제 운용, 색깔 제작법 등 중요한 요소는 기밀이 됐다. 예술가들은 대부분 이 방면에서 철저한 문외한이기 때문에 이를 전혀 중시하지 않고 구매해 쓸 줄밖에 모른다. 사온 물건이 무슨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해 거의 다 운에 맡기는 심태일 뿐이다.

지금 아주 유명한 염료 브랜드라도 화가들은 기본적인 간략한 정보만 접촉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제조업자는 유화 염료를 소개할 때 색상의 기본성분, 대체적인 기름 함량, 내광성 혹은 대략적인 건조 속도 등 아주 개괄적이고 제한된 내용만 소개한다. 전문가도 이런 기본 정보만 보고 상품 품질을 감정하기 어렵다. 때문에 화가들의 유일한 방법은 염료 브랜드의 명성과 가격만 볼 뿐이다. 하지만 자료 정황을 모르면 많은 자금을 투입해도 바라는 효과에 도달하지 못한다. 맥스 도너는 본인이 직접 겪은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젊었을 때 할머니를 그리면서 초록색과 카드뮴 옐로우를 한데 배합해 옅은 초록으로 봄 풍경화를 그렸는데 몇 십 년 후, 그 그림은 완전히 짙은 검은 색으로 변해 우리 통상 묘사하는 ‘유화가 검게 변한’ 개념을 훨씬 초과했다. 배합한 옅은 초록색이 저절로 짙은 검은 색으로 변한 원인은 염료 품질과 관계없이 동과 카드뮴 두 원소가 한데 섞여 산생된 화학 반응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아무리 좋은 염료라도 이러하다.

같은 이치다. ‘진군청(眞群靑)’, ‘진주사(眞朱砂)’와 같은 비싼 천연 염료를 찾느라 애쓰는 사람들도 그림을 그릴 때 고분고분 옛 기법에 따라 한 층 한 층 조염(罩染)하면서 그리라고 건의한다. 현대 기법으로 염료를 직접 혼합하면 금속 성분이 함유된 광물질 염료와 활발하게 화학반응을 일으켜 결국 검게 변할 것이다.

사실 지금 회화 작품만 점점 비전문화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작품 전시장도 마찬가지다. 고풍적인 루브르박물관 건축 구조와 앞에 가려진 현대파의 유리 피라미드는 풍격상 전혀 어울리지 않아 파리 도심 건축물의 가장 큰 결점이 됐다. 유리 피라미드를 건축할 당시에는 각계 인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이후에 사람들이 자주 보아 습관이 됐다. 그것을 루브르박물관 심지어 파리의 상징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에펠탑을 파리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데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은 산업혁명 시기에 강철 주조 기술을 가졌을 뿐 미학 방면의 조예로 보면 찬사할 바가 못 된다. 그해 고전 분위기가 농후한 파리에 검은 굴뚝 공장 같은 조잡한 강철 기둥을 세워 심각하게 파리의 이미지를 망친 것이다. 그것은 반고전적인 현대주의 풍격으로 만든 현대파 검은 그림자를 투입한 물체지만 지금 전통문화의 정신을 잃은 인류는 이런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주 높고 거대한 철기둥을 보고 아주 대단하다고 여기지만 이는 변질된 집단의식에 동화되어 아름답다고 여긴 것이지 사실은 모두 흉측한 것이다.

현대의 이러한 공업 ‘예술’은 순수 ‘예술’과 다른 마성(魔性)을 쏟아낸 것이다. 디자인 미술은 비인간적인 특정을 구비한 것이 분명하다. 사실 바로 외계인 개념이 침투되어 형상화된 것이다. 한 마디로 ‘외계인 예술’인 것이다. 거리 광고, 상품 포장, 서적 표지에서부터 가정 인테리어, 일상용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모두 외계 기술 문명 영향을 받은 후 체현된 일종 소위 ‘효율의 미’이다. 심지어 지금 많은 유화의 외각선도 모두 간략화를 추구해 가급적 조형 변화를 피하며 실용을 앞세우고 있다. 생활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보는 각종 화면, 형체는 모두 직선과 유선형 스타일인데 지금 ‘모던’, ‘간결함’이라고 부르면서 외계인의 신속한 정보사회 생활방식에 영합한 것이다. 사실 이런 것 대신 포기한 것은 인류 문화가 계승해 온 전통적인 신전(神傳) 예술이다.

오늘날 외계인 문명 이전 시대의 각 나라, 각 민족은 모두 전통을 중시했다. 전해 내려온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대대로 그들 문명은 신이 전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계승 과정에서 이런 전통이 구체적인 부분과 형식이 좀 개변될 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인 취지는 안정적이었다. 예를 들면 고고학에서 발견한 2천여 년 전의 서양 회화는 지금의 서양에서 줄곧 사용하는 명암을 통해 사물의 영상을 만든 전통 회화 풍격과 일치한다. 이는 중국의 선을 통해 형체를 그리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즉 동서양 신전(神傳)문화 예술의 이런 전통은 여러 신의 체계를 연결하는 인류 문명의 천맥(天脈)이다. 전통을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맥을 끊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벌레가 큰 나무 뿌리를 파먹는 것처럼 맥이 끊어지면 필연코 타락하고 멸망할 것이다.

역사가 오늘날까지 발전하며 각종 변이된 것들이 각종 분야에 가득 찼다. 인류 각 방면의 모든 것을 포함해, 심지어 인류의 심신마저 변이되고 있다. 이런 변이는 이미 인류를 소멸의 변두리에 밀어 넣고 있다. 때문에 반드시 전통을 회복시켜야 한다. 전통으로 돌아가고 마성적이거나 변질된 것을 제거하며, 끊긴 맥을 회복하고 다시 천국으로 통하는 밝은 길을 열려면 사람의 감각기관에 직접 영향주고 인류의 사상 관념을 바꾸는 변질된 예술을 전면적이고 전체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곧 그럴 날이 올 것이다.(끝)

원문발표: 2017년 4월 30일
문장분류: 시사평론>세상인심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7/4/30/3463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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