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명오(明悟)
[명혜망] 서갑(徐甲)은 노자의 하인으로, 노자를 200년간 따랐지만 한 푼의 품삯도 받지 못해 관청에 노자를 고소해 임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자가 서갑 몸에 붙어 있던 도가의 태현진부(太玄眞符)를 거두자 서갑은 즉시 한 무더기 백골로 변했다. 일반인의 눈에는 서갑의 행동이 이치에 맞는다. 일하면 돈을 받고, 빚을 지면 갚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수련인의 눈에 서갑은 단지 어리석고 고집스러운 속인일 뿐이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이 션윈(神韻)예술단과 페이톈(飛天)대학 등의 기관 및 개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경제적 손실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이 13세에 페이톈학교에 입학해 공부하고 24세에 페이톈대학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실습 배우로서 션윈예술단의 전 세계 순회공연에 참가했지만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페이톈대학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5만 달러로, 여기에는 학비와 교재비, 의복비, 숙식비 등 필수 경비가 포함된다. 더 많은 보조금과 명절 식사 등은 학교가 별도로 마련한다. 12년간의 장학금 총액은 55~6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션윈이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어린 대법제자들을 소중히 여기고 학생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국내외 파룬궁수련자들이 공동의 사명을 실현하는 한 구성 부분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션윈예술단은 파룬궁수련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전통 도덕을 고취하며 아름다움과 선량함, 희망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것이 션윈의 사명이다.
반대로, 단지 자녀를 유학 보내거나 자녀가 춤추기를 좋아해서, 혹은 학부모가 사적인 이유로 자녀를 페이톈대학에 보내길 희망하는 경우라면, 설령 학교가 배려하는 마음에서 선의로 입학을 허가하더라도 결국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페이톈의 중국무용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학생의 신체 조건과 품성, 정신적 자질에 대한 요구도 그에 상응하게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션윈예술단이 파룬궁수련자들로 구성돼 있다면, 진선인(眞·善·忍)을 종지(宗旨)로 하는 파룬궁(法輪功)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 문제는 듣기에는 간단하지만 답은 매우 심오하며, 세상의 어떤 전문 분야도 초월한다. 어떤 전문 분야든 몇 마디 말로 외부인이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전문 분야가 아닐 것이다. 단지 ‘종교인가 아닌가’ 하는 한 가지 점만 해도, 리훙쯔(李洪志) 선생님께서는 《수련과 종교》라는 글에서 “우리는 종교가 아니라고 한 이유는 신에게는 신의 정의(定義)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셨다. 하지만 “파룬따파(法輪大法)가 속인사회에 전파되고 있어, 당연히 사회에 의해 종교로 정의되기 때문에 파룬궁(法輪功)도 세계 각국에서 종교단체로 등록되어 있고, 동시에 미국 파룬따파의 조정(祖廷)인 용천사(龍泉寺) 역시 미국에서 종교사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라고 하셨다. 중국 종교 문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벤자민 페니(Dr. Benjamin Penny) 박사는 자신의 저서 ‘파룬궁의 종교 신앙’(The Religion of Falun Gong)에서 파룬궁은 ‘깊은 종교성’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유의미한 관점에서 볼 때 하나의 종교’라고 썼다.
모두가 알듯이, 세상의 모든 주류 종교는 세속의 명예와 이익을 초탈하고 도덕을 숭상하며 생명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생명의 영원함을 추구할 것을 말한다. 따라서 많은 신도들이 세간의 영화부귀를 포기하고 종교 사업에 기부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자신의 모든 것과 능력을 바쳐 선행을 하고 정법을 널리 알린다. 그래서 서방 국가의 법률은 모두 종교를 보호하며, 종교 활동은 ‘노동법’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신도들이 종교 안에서 바치는 것은 세간의 공평함이나 보수로 가늠할 수 없다. 이는 서로 다른 경지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률을 제정한 선조들은 속인과 성인을 한데 섞어 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전직 션윈 실습 배우는 신성한 수행 중의 자원봉사 행위를 속인 사회로 끌어와 따지고, 속인의 법률로 가늠하려 하니 실로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다.
널리 알려진 진정한 수행인/수련인의 예를 두 가지 들어보자.
먼저 중화민국 시기의 홍일법사(弘一法師, 1880~1942년)를 말해보자. 홍일이 출가하기 전 속명은 이숙동(李叔同)으로, 부잣집 자제이자 뛰어난 인재였으며, 화가, 음악가, 극작가, 교육가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절정에 달했을 때 항저우의 호포사(虎跑寺)에 가서 승려가 됐고, 법호를 홍일이라 했다. 그는 율종(律宗)을 열심히 수행해 마침내 율종의 일대대사(一代大師)가 됐다. 그가 머리를 깎고 출가한 지 3일째 되던 날, 그와 마음이 맞았던 일본인 아내 하루야마 요시코(春山淑子)가 호포사에 남편을 찾아왔지만 홍일법사는 만나주지 않았다. 요시코는 울적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돌아가 생을 마쳤다.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요시코가 호포사를 고소하면서 자신의 남편을 꾀어 출가시켜 가정을 파탄 냈고, 이로 인해 자신이 입은 경제적 손실이 얼마이니 사원이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면 “사리분별을 못한다”거나 “큰 뜻을 모른다”는 비난을 받지 않았겠는가?
다음으로 당나라의 고승 일행선사(一行禪師, 683~727년)를 말해보자. 일행선사는 출가하기 전 속명이 장수(張遂)로, 그의 증조부는 당태종의 큰 공신인 장공근(張公謹)이며, ‘능연각(淩煙閣) 24공신’(역주: 당태종이 공을 세운 신하 24명의 초상화를 궁중 능연각에 걸어두고 기리면서 생긴 명칭)의 한 사람으로서 당나라 초기의 최고 명문가 중 하나였다. 장공근의 장남 장대상(張大象)은 호부시랑에 이르렀고, 차남 장대소(張大素)는 《후위서》 100권과 《수서》 30권을 편찬했으며, 삼남 장대안(張大安)은 태자우서자, 동중서문하삼품을 역임했다. 장수의 아버지는 장대소의 둘째 아들인 장름(張懔)으로, 무공현령을 지냈다. 장수는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민첩했으며, 한번 보면 잊지 않아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경서와 역사서에 통달했고 천문과 역법, 수학에도 정통했다. 무삼사(武三思, 측천무후의 조카이자 당나라의 대신)는 장수의 명성을 듣고 그를 여러 차례 만나보고는 막료로 삼으려 했다. 그런데 스물한 살 때 장수는 천태종의 옥천홍경대사(玉泉弘景大師)를 만나 출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숭산에서 삭발하고 승려가 됐다. 세속의 관점으로 볼 때 장수의 출가는 국가와 가문의 손실이 아니었겠는가? 장수의 가족들이 불교계를 고소해 인재를 허비했고 가문이 손실을 입었다고 해야 하지 않았겠는가?
세속의 관점으로 종교의 일을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그런 부적절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중국 장기와 서양 체스는 완전히 다른 두 게임이다. 중국 장기에는 “말 발을 막다(擋馬脚)”라는 말이 있지만, 서양 체스에는 없다. 만약 누군가 서양 체스를 보면서 “안 돼, 그렇게 말을 움직일 수 없어. 말 발이 막혔잖아!”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체스 애호가들에게 쫓겨날 것이다.
물론 파룬궁수련자들은 사회를 큰 절로 삼아 출가도 하지 않고 산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으며, 속인사회에서 수련하고, 제자들에게 속인 중의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련인의 추구와 이념은 같은 것이다. 돈을 받으려는 그 션윈 실습 배우는 학비와 생활비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가장 정규적이고 엄격한 중국 고전무용 교육을 받았고, 가장 정통적이고 완벽한 예술적 훈도를 받았으며, 또한 한 가지 기예도 배워 중공 치하의 베이징무용대학에 초빙돼 협력하게 됐다. 순수한 수련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동시에 속인 중의 명예와 이익도 얻었다. 이런 좋은 일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어찌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아 도리어 션윈을 고소하는가?
서갑이 돈을 받으려 한 것이나 실습 배우가 고소한 것이나, 사실은 물질과 정신의 다툼이고, 세속과 영적 수행의 다툼이며, 무신론과 유신론의 다툼이다. 예로부터 속인과 성인은 하늘과 땅처럼 달랐다. 이런 논쟁은 철학 범주에서는 가능하지만 법정에서는 불가능하다. 다행히 미국의 법률 제정자들은 이 점을 알고 있었다.
무신론을 자처하는 중공이 미국의 언론자유와 사법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파룬궁에 대한 여론전과 소송전을 일으켰지만,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깨끗한 것은 스스로 깨끗해지고 파룬궁의 진선인 이념이 더욱 인심에 깊이 파고들 것이다.
원문발표: 2025년 1월 3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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