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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작] 중국 지식인들은 왜 내적 소모로 몸부림치는가?

글/ 이신(亦新, 중국)

[밍후이왕] ‘6·4(천안문 사태)’가 중국 지식인들에게 믿음을 잃고 사회적 책임을 포기하며, 본래 일을 그만두고 장사를 원하게 했다면, ‘진선인(真·善·忍)’에 대한 박해(파룬궁 박해)는 중국 지식인들의 내적 소모를 가속화시켜 명실상부한 위기로 치닫게 했다.

대학은 지식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고등학력을 갖춘 행정관리층, 연구와 교육에 종사하는 교수, 그리고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있어 사회 발전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지식인의 영향력이 두려워 줄곧 대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왔다. 대학마다 마오쩌둥이나 마르크스 이론 같은 필수 과정을 개설하고, 당 지부를 만들어 교수와 학생의 언행을 감시하며, 신앙을 억압하고, 심지어 파룬궁 탄압기구 ‘610사무실’을 만들어 ‘진선인’에 대한 박해를 진행했다.

시비를 버리고 도덕적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도록 강요하는 이런 행태가 지식인의 영혼을 잠식해 지식인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런 환경은 지식인들의 이타적 사고, 바르지 못한 현상에 대한 질의와 도전, 미지의 영역에 관한 끈질긴 탐구, 우호적인 환경을 유지하려는 의지, 그리고 사회 공헌에 대한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고 있으며, 이익 쟁탈, 권력 추구, 성과 추구, 지도자에 대한 아첨, 사회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방대한 대학 교수와 대학생에 의존해 수만 개의 논문을 발표했지만 그 허울 좋은 표면 아래에서 대학의 본질적 타락은 가속화되고 있다. 물질적 성취를 떠들어 대고 정신적 추구를 박해하는 이러한 국면은 교육과 학술적 생태계를 왜곡시키고, 많은 지식인을 물질적 이익을 서로 다투는 고통스러운 내적 소모 집단으로 변형시켰으며, 나아가 자기 존엄과 양심의 마지노선을 점차 포기하게 했다. 결국 대학은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추악해지면서 사회 발전을 진전시킬 능력을 잃었고, 중국공산당 정치에 종속되는 궁지에 빠졌다.

상명하달식 ‘진선인’에 대한 탄압 속에서 대학은 도덕 수양에 대한 추구가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일상적인 조작, 격화되는 내부 싸움, 그리고 경박함이 성행하고 있다.

‘진(真)’을 억제하자 조작이 일상화

현재 대학은 거의 모든 면에서 조작이 횡행하고 있다. 특히 재무 조작이 보편화됐는데, 적지 않은 대학 지도자와 교수들이 경비를 가로채고 공금을 횡령하며 거래 위조, 영수증 구매, 보상 등을 통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 더욱이 경비 중에 학자 몫인 인건비를 강력한 지위로 가로채고 있다.

이런 풍조는 어느 정도 대학 제도에 영향을 줬다. 국가급 프로젝트와 그 경비는 대학의 주요 심사 지표가 됐고 직함, 대우, 자원과 직결된다. 국가급 프로젝트는 한편으로는 경비지출이 제한돼 실수요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한편으로는 ‘사업비 잔액은 후속 사업 신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암묵적 규칙이 있어서 추가 지원을 얻기 위해 대학은 모든 경비를 써 버리라고 재촉한다. 결국 교수는 초과 경비를 신청하는 한편 또 온갖 방법으로 경비를 다 써버린다. 또 경비 관리에서 대학은 서류 검토만 하고 조달 활동은 교사에게 맡긴다. 대학들은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재무 보상을 복잡하게 함으로써 표면적으로는 엄격한 관리를 보여준다.

교수들은 프로젝트 신청의 어려움, 경비 지출의 압력 그리고 보상이 번거로운 다중 압력에 시달려 자기 주견 없이 시대의 조류를 따르기 시작했고, 제도에 의도적으로 남겨진 틈을 이용해 재무를 조작하고 있다. 일부 청렴한 교수도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지출 명목을 바꾸거나, 정산 절차를 간소화해 지출 제한과 잔금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런 진실한 재무 제도 억제는 부패를 엄호함과 동시에 교수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무너뜨리고 있다. 더 많은 자원과 승진 기회 앞에서 일부 교수들은 결국 양심의 마지노선을 버렸다. 재무 조작 외에도 점점 더 많은 연구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

10여 년 전 ‘한신(漢芯)’ 반도체 조작 사건으로 상하이 교통대 학장이 학술사기를 친 것부터, 최근 몇 년간 여러 원사(院士)의 논문 성과가 외국에 의해 조작으로 밝혀진 사건, 톈진(天津)대 교수가 장기간 가짜 연구를 하다가 학생이 실명으로 고발한 사건, 교수와 대학원생의 심각한 논문 표절 현상 내막 등이 드러났다. 그러나 모든 사건의 폭로에 대학 경영진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 대학이 진실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이익만 지향한 결과다. 지도부는 책임지지 않고 조작으로 이득을 볼 수 있었고, 논문 표절, 논문 매매, 성과 부풀리기, 암묵적인 서명 규칙 등 문제에 대해 대학 교수와 학생들은 이제 익숙해졌다.

재정과 과학연구 조작과 함께 대학은 연구와 교육 실패를 감추기 위해 거짓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논문 건수를 늘림으로써 기술 성취가 진보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방대한 논문을 위한 핵심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논문 발표에 뛰어난 해외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연구 실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교수와 학생에 대한 장기적인 지지와 연구나 교육 환경의 본질적인 개선을 경시해, 핵심 기초 문제는 여전히 거의 돌파구가 없어 소위 기술 발전이 항상 업계와 동떨어져 있다. 아프리카 등의 유학생을 대거 포섭함으로써 교육의 국제화가 진전된 것처럼 꾸미고, 중국 학생보다 월등히 높은 대우를 해주면서도 졸업 기준을 대폭 낮췄다. 취업 데이터를 끌어올려 성공적인 인재 양성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는 데이터를 조작하고 가짜 취업을 강요하고 있다. 서열과 자원을 내세워 대학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보여주지만, 학생에 대한 교수의 폭력을 애써 감추고 묵인하며 또 학생 자살 소식을 봉쇄하고 있다. 제도적인 조장으로 대학의 조작은 이미 이렇게 범람하고 있다.

‘선(善)’을 억제해 내부 싸움 격화

사리사욕의 추구와 함께 교수와 학생의 갈등도 날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교수들끼리 서로 인정하지 않고 협력하기 어려워 서로 몰래 ‘말에서 끌어 내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서로 싸우고 경계하는 사이에 패거리가 형성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항목 경비, 직함 상금 등 자원은 점점 지도자, 원사 같은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다. 치열한 내전에 직면한 청년 교수는 직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편을 골라 참여하다 보니 접대에 바쁜 한편, 이러한 접대 시간이 연구 시간을 초과해 죽을 지경이다.

자원과 권력이 없는 대학원생은 대학 하층 계급이 돼 늘 값싼 노동력으로 여겨진다. 연구 프로젝트를 맡아 수익을 창출하지만 그에 걸맞은 수입은 없다. 학생 예우를 높이려는 일부 교수는 조롱과 따돌림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일부 지도교수는 졸업으로 협박해 학생을 쥐어짜는데, 심지어 괴롭히고 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이런 풍토에 따라 많은 교수가 자연스럽게 영수증 결산, 구매, 집안일 등 연구나 공부와 무관한 잡일을 학생들에게 시키기 시작했다. 일부 학생들은 오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우울해져 자살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학은 교수 편만 들고 방임해 지도교수와 학생 간의 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부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은 장학금과 보증 추천 정원 등 경쟁을 위한 고통을 피하려고 교수나 조교에게 뇌물을 보내고, 심지어 동창을 헐뜯거나 이용하기도 한다. 학생회에서는 다툼이 더욱 두드러진다.

결국 학생들은 싸움의 요령을 깨닫고 교수를 내쫓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학생들은 ‘정치 모자’를 씌워 교수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교수들이 당과 사회주의를 공격하거나, 중국몽을 비웃거나, 4대 발명품 모욕하거나, 종교 신앙을 고취했다고 고발하는 등이다.

선(善)을 억누르는 과정에서 대학은 중국공산당 정치투쟁의 연장선이 됐다. 이익의 유대 아래 짧은 부분적 조화가 존재하긴 했으나 점차 내부 싸움이 주가 됐다. 서로 돕지 않고 여유가 없으며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많은 지식인은 내적 소모에서 몸부림치며 몸과 마음이 지쳤고, 사상 논쟁이 부족하고 탐색과 혁신이 정체됐다. 대학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해외로 나가면 성과가 자주 나오지만 귀국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인(忍)을 억제해 경박함이 성행

자기 단속과 자제력이 부족하며 진(真)과 선(善)을 더욱 억제해, 눈앞의 성공과 이익에만 급급한 경박함이 대학에 범람하고 있다.

눈앞의 이익을 잃자 침식이 불안하고 분노하며, 곤경에 직면했을 때는 품행과 자립을 거부하는 이가 많아졌다. 점점 더 많은 교수와 학생이 경쟁에서 더 빨리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름길을 생각하고 있고, 마음의 평화와 활달함을 추구하며 과학 연구와 교육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

대학 총장도 정부 관료이기에 임기 내에 치적이 급히 필요하지만 대학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의사는 없다. 대학 행정과는 장기적인 고려가 없고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며 능력 있는 다른 대학 교수 영입, 해외 인재 회유, 해외 협력 모색, 언론 홍보 강화 등 기존 문제점을 감추고 실적을 달성하는 데만 급급하다. 대학은 인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항상 결과를 따지지 않는다. 어떤 대학은 아주 이행하기 어려운 약속을 해 신임 교수가 온 후 경영진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어떤 대학은 해외 지식인을 유인해 해외 연구기관의 이익을 해치며, 또 어떤 대학은 중국인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며 국제 연구 협력을 저해하며, 또 어떤 대학은 빈번하게 서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데, 경영진은 교수가 자원을 가져가는 것을 경계해 명예 취소, 연구비 압류 등으로 위협하기도 한다. 대학 홍보처도 종종 큰 공을 세우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교육의 성공을 보여주기 위해 학부생의 논문을 대학 홍보용으로 유도하고, 교수들이 사업에 발맞춰 학생들의 투기를 유도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홍보용 논문 수량 때문에 졸업을 연기하는 박사과정생이 적지 않다.

교수의 채팅 내용은 늘 집안과 프로젝트, 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명리(名·利) 쟁탈에서 뒤떨어지기 두려워 신경전을 벌이며 인맥을 찾고, 명예를 이용해 진정한 재능과 견실한 학식을 대신한다. 프로젝트 신청을 중시하지만 허술하게 문제를 매듭짓는 경우가 많아서 연구 성과와 지원서의 묘사가 불일치한다. 연구와 교육에서 교수들은 청년 교수와 학생을 이용해 ‘짧고 쉽고 빠른’ 성과를 추구하며, 심지어 청년 교수와 학생에게 술 접대를 훈련시키기도 하고, 아예 허위로 창업해 정부 보조금을 챙기는 교수도 적지 않다. 이제 중국 원사는 기본적으로 관료화돼 최고의 위상과 권력을 상징하게 됐다. 연구 활동에서 선수도 하고 심판도 맡는데, 자신을 위해 많은 사업비를 지원받으면서 자신의 많은 제자 무리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 교수는 ‘사장님’이라 불리며 경비 쟁탈전을 벌이다가 학자의 탈을 쓴 건달로 변신해 ‘벽돌 전문가(磚家)’나 ‘짐승으로 불리기(叫獸)’도 한다. 청년 교수는 ‘풋고추(靑椒)’라 자조하며 ‘사장님’을 도와 싸우느라 엄청난 업무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조용히 수입을 챙기고, 대학원생은 ‘담배와 술 스님(煙酒僧)’이라고 자조하며 배운 게 없다고 한탄하면서도 졸업을 위해 착취당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 같은 내적 소모의 흐름은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다. 중국 지식인으로서 우리는 학문과 탐구에서 꿈을 갖고 있었다. 조류의 난맥상에 직면해 당신은 여전히 어쩔 수 없이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가? 아니면 조류를 따르며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는가? 진실을 찾다 보면 중국 문화에서 ‘진선인’의 빛을 보게 될 것이고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아를 되찾고 파멸될 중국공산당에 휩쓸리지 말며 지식인으로서의 영광을 되찾길 기원한다.

 

원문발표: 2022년 9월 8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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