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의 무한(武漢) 학습반에 참가한 회억
글 / 대륙대법제자 혜명(慧明)
【명혜망 2006년 12월 17일】 사부님을 직접 뵌 동수들의 회억을 읽을 때마다, 나는 항상 감동의 눈물을 흘리곤 한다.
나는 1993년 기쁘게 대법을 얻기 전까지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1983년 이후 내 생애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종종 꿈에서 관음보살(觀音菩薩)의 점화를 받아 불문(佛門)에 들어왔다. 그 이후 나은 자식들을 키우고 뒷바라지하는 책임을 다하는 외에는 인간 세상의 일체에 대해 아무것도 구하는 것이 없었으며 단지 부처님께 고해(苦海)에서 나를 구해달라는 것뿐이었다. 나는 인간 세상의 고상이 아무리 심하든 생활이 아무리 어렵든지 막론하고 늘 확고하게 착실한 수련을 견지했고 경문 암송과 가부좌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번은 꿈에 미륵불이 경서를 한 자루 짊어지고 와서는 우리 집 거실에 가져다주는 꿈을 꾸었다. 미륵불은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내게 주는 것이니 수련을 잘 해야 한다고 표시했다. 나중에 늘 입정(定)중에서 점오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비록 불교 중에서 수련하고 있었지만, 이 모두가 사부님께서 세밀하게 배치해 놓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나는 종종 외지로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은 밝은 스승(明師)을 찾고 같이 수련할 도우(道友)들을 찾는 것이었다. 한 번은 다른 성(省)에 있는 한 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산의 정상에는 큰 사찰이 있었고 산 밑에 작은 사찰이 있었는데 그곳에 한 수도인(修道人)이 머물고 있었다. 그는 내게 당신은 이미 두 명의 좋은 스승을 모셨지만 가장 뛰어난 분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꿈을 꾸었는데, 관음보살 왼편에 크고 건장한 체격에 자상하면서도 장중(莊重)한 젊은이가 서 있었다. 관음보살은 나를 가리키며 그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께 제자를 한 명 보내겠습니다.” 그분은 미소를 지은 채 나를 보시며 말씀하셨다. “좋습니다.” 그 분의 만면의 미소는 선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공손하게 합장하고 고개를 숙였다.
1993년 가을 나는 사부님을 직접 뵙게 되었다. 당시 아주 유명한 기공사가 무한에서 설법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이 말을 듣자마자 두말없이 즉시 그곳으로 출발했다. 나는 연분만 있다면 그분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무한에 도착해 많은 거리를 누비면서 학습반 장소가 어디인지 묻고 다녔다. 나중에 귀원사(歸元寺)의 한 불교 거사가 학습반이 무한강철공장에서 열리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나는 그곳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강의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사무실을 찾아 등록하고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는 표를 살 수 있었다. 나는 저녁도 먹지 못하고 거처도 찾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을 따라 강당으로 들어갔다.
나는 학습반에 이틀이나 늦게 참가했으며 내가 강당에 들어갔을 때 강당은 이미 만원이었다. 2, 3천 명가량 되는 사람들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 사부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막 자리에 앉자마자 강당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정신을 집중해서 보니 강단에 키가 크고 위엄이 있었으며 자비로 충만한 얼굴을 지닌 분이 서계셨다. 미소를 지으며 단수 입장(立掌)을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셨다. 이분은 바로 내가 꿈에서 뵌 적이 있던 그 분이 아니신가? 그래 맞아. 나는 오늘 마침내 친견하게 된 것이다. 나는 너무나 격동되었다! 순식간에 한 가닥의 뜨거운 열류(熱流)가 전신을 관통하는 것을 느꼈다. 나는 너무나 신기해 순간적으로 여행의 피곤과 배고픔도 잊었다. 나는 법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었다. 도처를 다니면서 고생스럽게 찾아왔던 명사(明師)를 마침내 찾게 된 것이다. 이런 연분이 있게 된 것은 호탕하신 사부님의 은혜였다. 부처님의 은혜가 나를 진정한 수련의 길로 이끈 것이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모두들 머뭇거리며 떠나려하지 않았다. 수련생들은 강당 밖 광장에 서 있었고 큰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는 이 늦은 시간에 왜 다들 떠나려 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첫 날이라 나는 아직 숙소도 정하지 못한 상태라 떠나고 싶었지만 그런 장면은 전에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모두들 사부님께서 나오시길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그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주차장이 있는 광장 왼쪽을 향해 걸었다.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이미 검은 색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 차와 꽤 떨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겹겹이 있었기 때문에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를 향해 왔고 나는 갑자기 사부님께서 내 앞에 서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사부님께서 차에 타실 수 있도록 급히 길을 비켰다. 운전사와 다른 사람들 모두 차에 탔지만, 사부님께서는 아직도 내 앞에 서 계셨고 내게 미소를 보내주셨다. 마치 오래 떨어져 있다 돌아온 자식을 바라보는 사랑이 가득 찬 아버지와도 같았다.
나는 사부님과 지척에 있었고 은사(恩師)님을 올려보자 매우 따스한 느낌이 들었는데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다. 단지 두 눈에 행복한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나는 “사부님, 안녕하세요.”라고 한 마디 했다. 사부님께서는 “하오(好)! 하오! 하오!” 라고 좋다고 대답하셨다. 그러면서 손으로 셔츠와 바지주머니를 뒤지셨는데 무언가를 찾고 계셨다. 아무도 사부님께서 무엇을 찾고 계신지 몰랐다. 물건을 찾고 계신 사부님의 모습을 뵈니 어느 누구보다 키가 크고 건장하셨으며 머리는 새까맸고 눈에는 형형한 빛을 발하셨다. 친절하고도 자상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이셨다. 아, 정말로 살아있는 부처님이셨다.
이때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사부님께 차에 오르실 것을 청했다. 사부님께서는 그들을 돌아보시면서, “누구 내 명함 가진 사람 있나요?”라고 물으셨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명함을 찾기 시작했는데, 차에는 운전석 옆자리만 빼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차에서 누군가가 “한 장 있습니다.”라고 하자 사부님께서는 “빨리 줘보세요.” 그런 뒤 사부님께서는 그것을 내게 건네주셨다. 당시 나는 사부님께 대한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어 단지 눈물을 글썽거리고 허스하면서 두 손으로 명함을 받았다. 그때서야 사부님께서는 돌아서서 차에 타시는 것이었다. 우리는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했다. 차가 멀리 가는 것을 바라보는 나는 들떠 있었다. 다른 수련생들은 아주 부러워하면서 명함을 돌려가며 들여다보았다. 우리는 비할 바 없이 행복한 기쁨에 빠져 있었다.
학습반에서 사부님께서는 강의하시는 동안 학생들과 거리를 두지 않으셨다. 한 번은 사부님께서 제2장 공법을 가르치고 계셨고 나는 포륜(抱輪) 동작을 하고 있었는데, “원을 좀 더 크게 하세요.”라는 사부님의 말씀이 들렸다. 그 분의 목소리가 바로 곁에서 들렸기 때문에 눈을 떠보니, 정말로 사부님께서 내 곁에 서 계셨고 직접 가르쳐주셨다.
학습반에서 있었던 이 경험은 나로서는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사부님께서 『전법륜』에서 말씀하셨던 것과 같았다. “내가 말한다면 정말로……장래에 당신은 알 수 있겠지만, 당신은 이 한 단락 시간이 몹시 보람참을 느끼게 될 것이다.”
8일 동안의 학습반이 끝났을 때 나는 두 손으로 허스하며 사부님께 나의 가장 깊은 존경심을 보냈다. 매번 이 때 일을 기억할 때마다 나는 늘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반드시 사부님의 자비하신 고도(苦度)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사부님께서 당부하신 3가지 일을 잘하여 원만하여 사부님을 따라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