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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이 악인(惡人)을 멈추어 세웠다

[명혜망] 2월초 어느 날 아침, 날이 어두웠고 안개가 자욱하였다. 나는 거리의 전봇대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어둠 속에서 걸어나오더니 나를 스쳐지나 가면서 전주대에 다가가 대법 포스터를 보고는 나에 향해 큰소리를 질렀다. “여보세요!” 조용한 어두운 밤의 그 소리는 그처럼 포악하고 추악하여 들렸다. 당시 나의 마음은 매우 온화하였고 조금도 잡념이 없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과 같았고 계속 침착하게 당황해 하지 않고 앞으로 갔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강한 이념이 나왔다. “당신이 그 자리에 멈추어 있거라!” 동시에 사부님이 가르쳐준 정법구결(正法口訣)을 외웠더니 뒤에서 다만 한 마디 욕하는 소리가 들리었을 뿐 움직임은 없었다. 대법의 신통(神通)이 그를 멈추어 세웠다고 나는 믿었다. 내가 멀리 가서 차의 불빛에 의하여 뒤돌아볼 때 그는 그 자리에 아직도 멈추어 있었다.
사부님 경문 >에서 이야기하기를 “예컨대 대법제자를 박해하는 사악한 나쁜 자를 그 자리에 고정시켜 버리려고 한다면 다만 한마디 “꼼짝 마(定)”하고 말하거나 혹은 “너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고 말하거나 또는 한 무리 나쁜 사람을 가리키기만 하면 반드시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나중에 “풀려라(解)”라고 생각하기만 하면 곧 해제된다.”
이번 과정을 거쳐 나로 하여금 불법신통(佛法神通)의 진정한 내막에 대하여 더욱 깊이 느끼었다.
성문시간 : 2002, 3, 23,
투고시간 : 2002, 3, 23,

문장분류 : 護法麗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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