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후이왕](밍후이 기자 쉐리(雪莉) 취재 보도) “39, 40, 41……” 청년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배어 나와 볼을 타고 미끄러져 땅에 떨어진다. 코끝이 바닥에서 멀어졌다가 가까웠다 한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계속 팔굽혀펴기를 하던 노아(Noah), 그는 아예 눈을 감고 뻐근한 팔다리에 주의력을 집중시켰다. 그러자 일종의 만족감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서서히 차올랐다.
노아는 갓 입대한 신병이다. 신병은 첫 3개월간 나쁜 것은 버리고 순수하고 좋은 것만 남겨놓는 과정을 거치는데, 3개월 후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독일 연방군에 계속 머물 수 있다.
2년의 병역을 무사히 마치는 것만이 노아의 유일한 출로였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군에서 탈락한다면 인생이 끝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노아. 그는 왜 입대했을까? 이후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어른스럽고 예의 바른 소년이 게임에 빠지다
노아는 네덜란드 국경에서 멀지 않은 도시인 독일 글라트베크(Gladbeck)에서 태어났다. 외조부모와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에 어린 시절 노아는 일요일이면 정장을 갖추고 어른들을 따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노아는 조용하고 예의 바르며 규율을 잘 지키는 아이였고 질서정연하고 규범적인 것을 좋아했다. 어린 노아는 곧잘 방을 정리·정돈하고 청소했는데, 물건이 제 자리에 있는 것을 보아야 마음이 놓였다고 한다.
노아는 죽마고우가 있었는데 집이 가깝고 대대로 집안끼리 친했다. 15세 때 그 친구에게 처음 게임을 배웠는데 그때부터 자기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 갈수록 헤어나지 못했고 나태해졌다. 당시 노아는 마음속으로 게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친구가 부르기만 하면 또 하곤 했다.
어머니가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하거나 물건을 들어달라고 하면 “귀찮게 하지 마세요. 지금 중요한 라운드를 하고 있다고요.”라고 하며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사려 깊고 예의 바르던 노아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게임을 할지 말지 갈등했지만 결국 하는 시간이 갈수록 많아졌다. 게임을 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의 흐름’을 만들어, 방과 후면 집에 와서 신을 벗고 바로 방문을 열고, 정면으로 몇 걸음 걸어 책상 TV 앞을 지날 때 오른쪽 어깨를 한 번 흔들어 가방끈을 어깨에서 내려오게 하면, 가방이 ‘주르륵’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화면이 켜지면 리모컨을 들고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는 회상했다. “저는 사실 자기 조절을 하지 못하는 제 모습에 몹시 화가 났어요.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잠깐은 재미있었지만 끝나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짜증이 나면서 쉽게 화가 났어요. 공부할 생각도 나지 않았고요. 제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었죠.”
어머니는 아들이 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눈이 충혈되고 볼이 축 처진데다 성격이 경박스러워지고 뭐든 무관심해진 모습을 보고는 더는 게임을 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노아는 말했다. “저도 게임을 하는 게 나쁜 건 알아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가도 친구들이 부르기만 하면 거절할 수가 없는 걸요.”
게임에서 벗어나 자아를 되찾기 위해 군대에 지원하다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한 노아,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이 문제 앞에서 노아는 아무 생각이 없고 마음은 매우 무거웠다. 대입은 어려운 성적이었지만 그렇다고 일자리를 찾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노아는 우선 이 작은 도시를 떠나 그런 친구들을 피해 게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외할아버지는 연방 국방군 정예부대 소속이셨어요. 매일 아침 12㎞를 달려 몸을 푼 뒤 하루를 시작하셔서 제가 늘 감탄했답니다. 그때(제가 고교 졸업 즈음) 형이 군대에 있었는데 가끔 군 생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저는 그렇게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고 매일매일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삶을 동경해왔습니다. 전사가 되면 명예롭고 책임감 가득할 것 같았고, 만약 가능하기만 하다면 직업군인이 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아는 먼저 군 복무를 2년 하고 나서 향후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어찌 됐든 게임과 그 관련 친구 몇 명을 멀리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아는 18세에 입영 열차에 올랐다.
군 생활에 만난 뜻밖의 수확
군대에서의 삶은 규칙적이고 엄격해서 신병에게는 ‘쓰러지지 않기’가 곧 하루 목표였다. “우리는 매일 5시에 일어나 자정이 돼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낮에는 진흙과 모래밭에서 힘들게 훈련하고 사격을 배우며 장애물 넘기를 합니다. 특히 처음 한 달은 매우 힘듭니다. 어떨 때는 밤에 숙소로 돌아오면 총을 닦고 옷가지를 정리하고 심지어 때로는 청소도 해야 합니다. 몸이 견뎌내는데 매일 극한에 닿는 것 같았습니다.”
노아는 운동을 곧잘 하는 청년이 아니었지만 매일 한 가지씩 훈련을 받으며 이를 악물고 해나가고 중도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팔굽혀펴기는 매일 많은 수량을 연습해야 했는데, 누가 잘못하는 일이 생기면 전체가 팔굽혀펴기 수십 회를 하는 벌을 서기도 했다.
병영 생활은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웠으며 순서에 따라 규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것은 바로 노아가 원하는 것이었다. 가지런한 침상, 획일화된 나무침대와 옷장. 매일 밤 기진맥진해서 침대에 쓰러지는 노아의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이 있었다.
어느 날 오후, 노아는 한 젊은 병사와 즐겁게 대화를 나눴는데 별안간 그가 “저는 좀 있다 명상을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노아가 “무슨 명상인데요?”라고 묻자 그는 “파룬궁(法輪功) 수련인데요, 정말 좋아요.”라고 말했다. 노아는 그 말을 듣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6살 때부터 공수도(空手道, 가라테)를 배웠었고 8살 때는 분재를 배우고 무술영화를 보면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다분했다. 노아는 그에게 많은 문제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진선인(真·善·忍)’의 지도 원칙과 파룬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는 노아가 예전에 듣고 보던 것을 훨씬 능가한 것이었기에 당시 노아는 매우 흥분되었다고 한다. 그 병사는 노아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사실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것은 진실하고 선량한 사람이 되고 주변 사람을 관용으로 대하는 것이랍니다.”라고 알려주었다.
노아는 귀를 쫑긋 세우고 한 마디도 흘려듣지 않았다. 문득 ‘모든 정통 종교는 사실 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이 수련법은 들어보니까 모든 주요 종교들보다 심오한 것 같다. 만약 정말로 사람이 세상을 사는 한 가지 목적이 있다면 그건 바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일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한 가닥 빛이 문밖에서 비춰 들어온 느낌이었다는 노아는 “이런 이치, 이 진선인의 가치관은 완전히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그는 매일 제게 조금씩 연공 동작을 가르쳐주었고 ‘전법륜(轉法輪)’ 책도 빌려주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다시 돌려주지 않았고요.”라고 말했다.
군 생활은 하루하루가 매우 고달팠지만, 노아는 법공부와 연공을 하면서 몸에 활력이 넘치고 견디는 능력도 강해져 스스로 너무 놀라웠다고 한다.
‘진선인(真·善·忍)’ 세 글자가 삶의 의의를 부여했다
노아는 시간만 나면 ‘전법륜’을 들고 읽었는데 마음이 유난히 평화롭고 안정되었다. 특히, ‘진선인(真·善·忍)’ 이 세 글자는 완전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아는 “저는 일상생활에서 ‘진선인’에 따라 살고자 했고 그것이 제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었어요. 이 세 글자가 제 삶을 충실하게 했어요. 파룬따파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짜내어 ‘전법륜’을 한 차례 한 차례씩 통독했다. 식사도 서둘러 하고 책을 봤고 버스를 타거나 길에서 신호등을 기다릴 때도 펴서 몇 줄이라도 더 읽으려 했다. 때로는 달리면서도 읽느라 조금 천천히 뛰기도 했다고 한다.
하루는 플랫폼 끝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이 적어서 책을 보는 데 방해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플랫폼 불빛 아래에서 앉을만한 곳을 찾아 책을 보면서 마음속에 기쁨이 넘쳐났다. 이때, 비가 내리기 시작해 빗방울이 머리에 떨어졌다. “곧바로 일어서서 짐을 챙겨 비를 피했지만, 책을 덮기가 싫었어요. 동시에 마음속에서 ‘멈추지 마’라는 목소리가 울렸고 저는 계속 읽고 싶었어요.” 그는 회상했다. “그렇게 계속 앉아서 읽어내려갔고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손에 빗방울이 떨어져 차가운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머리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책도 좀 젖었지만 그래도 멈추고 싶지 않았어요.” 열차가 도착하자 노아는 탑승했다. 그런데 마치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책장이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었을 뿐 아니라 젖었던 흔적조차 없었다.
사그라진 재가 다시 타오르듯 또 게임에 빠지다
노아는 때로 게임에 대한 집착 때문에 괴로웠다. 한동안 책을 많이 읽고 연공을 했는데, 매번 게임을 하고 날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그는 말했다. “게임은 좋은 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휴식다운 휴식도 아니고요. 게다가 진정한 삶이 아니에요.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여가를 즐기기라도 하면 최소한 진실한 삶의 일부가 되겠지만, 게임의 세계는 실제로 함께 하는 세상도 아니거든요. 그건 제게 필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갈수록 분명히 알게 되었어요.”
2년의 군 생활을 마친 노아는 뒤셀도르프로 이사해 거기서 직업학교에 다녔다. 뒤셀도르프는 글라트베크에서 60k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였다. 성년이 되어 18㎡ 넓이의 자췻집에서 처음 생활하게 되었지만, 가족과 예전 친구들과 만나기가 쉬웠다. 옛 친구를 재회한 기쁨 속에 노아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키보드, 심지어 게임용 좌석 시트 등 최신 장치들을 사들였다. 친구들과 ‘우정을 유지’할 수 있는 2m짜리 검정 테이블로 자췻집은 더욱 좁고 답답해졌다.
노아는 신속히 예전의 ‘무적 태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자신이 투쟁적이고 남 위에 서려 하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저의 행복과 성공은 타인의 고통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어요.” 노아는 회상했다. “게임을 하면서 제 모습은 공격적이고 쉽게 분노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건 진정한 자신이 아니었어요.”
매일 ‘전법륜(轉法輪》)’을 읽어, 좋은 사람이 되라고 자신을 일깨워 마침내 게임에서 벗어나다
그러는 동안에도 노아는 여전히 매일 책을 읽고 연공을 했다. 군대에 있을 때만큼 부지런히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한 것이다.
게임을 그만두려 하지만 놓지 못하는 고통으로 마음이 너무 괴로웠지만, 매일 ‘전법륜’을 읽으면서 무엇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한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다. 약 1주일 정도 지났을 때, 노아는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다가 문득 망연자실해졌다. 두 눈을 뜨고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던 노아는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자신의 생명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아는 주저 없이 모든 플러그를 뽑고 단기간 내에 장비들을 팔았다. “더는 그런 만족감과 자극적인 흥분을 느낄 수 없었어요. 갓 파룬궁을 접했을 때 별안간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되었는데, 담배가 맛이 없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때처럼 그런 상태였습니다.”
늘 봄날의 기운을 느끼듯
게임을 끊자, 노아의 삶은 정상 궤도에 접어들었다. 그는 매일 2시간씩 연공을 했고 많은 시간 ‘전법륜’을 읽고 또 책을 외우기도 했다. 노아는 매일 에너지에 둘러싸인 느낌이었고 걸을 때는 마치 바람이 밀어주듯 가벼웠고 아주 순조로운 일상을 보냈다.
노아는 더는 안일하게 지내고 싶지 않았다. 어렸을 때의 규칙적인 삶, 예의 바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되찾았다. 학교 수업도 마음을 들여 신경 썼다. 그는 말했다. “리(李)스승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대략적인 뜻이, 학생은 마땅히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마땅히 근면하게 노력해서 학교 공부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런 자세로 공부하면 자연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사고하는 용량도 커지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고 한다. 마치 더 다양한 지식을 담을 수 있을 것 같고 두뇌도 매우 민첩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직업학교를 수월하게 마친 것은 물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지금 노아는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다. 많은 사람을 접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참 좋다는 노아. 그는 매일 고객들을 만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파룬따파(法輪大法)의 좋은 점을 많이 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노아의 아침은 일찍 시작된다. 2021년 3월부터 그는 매일같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30분 정도 걸어서 공원에 가 연공을 한다. 인적 없는 고요한 새벽 거리를 걷는 노아는 늘 봄날의 기운을 느끼는 듯하다.
원문발표: 2021년 4월 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1/4/5/422994.html
영문위치: http://en.minghui.org/html/articles/2021/4/10/1918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