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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못을 떠나 자신을 수련해야 한다

글/ 미국 대법제자

[밍후이왕] 나와 남편은 수련한 지 19년 되는 노 수련생이다. 작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왔고 생활과 수련환경이 바뀐 후 많은 수련생을 알게 됐다. 비학비수(比學比修)하는 동시에 모순도 피할 수 없었는데 최근 이런 일이 발생했다.

A 수련생은 미국에서 자란 중국인 박사다. 대법을 얻은 지 2년이 안 됐고, 속인 중에서 지위도 있고 비교적 기가 세다. 가끔 그녀는 우리 집에 놀러 오는데 미국에서 찾은 집은 비교적 좁고 집기도 별로 없다. 사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간단하고 청정한 생활이 더 습관 됐기 때문이다.그런데 A는 이걸 보고는 그녀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나에게 주기 시작했다. 수련인으로서 함부로 남의 물건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예전에 교류한 적이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기 방식대로 행동했고 우리 역시 계속 거절만 했다. 그러다 최근 아침 연공 때 침대식 의자를 끌고 와 나한테 주었고 나는 재차 거절했다. 당시 그녀는 표정이 좋지 않았고, 나 역시 속으로 이렇게 되풀이하는 것도 참 시끄럽다고 여겨져 그녀가 원망스러웠다.

저녁에 이 일이 생각나 마땅히 법에서 그녀와 교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부님의 ‘미국동부법회설법’ 중 수련생이 질문한 관련 문제를 찾아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부님의 문답을 진지하게 읽어보라 했고, 또 그녀의 다른 한 가지 문제점도 지적해주었다. 요 며칠 A는 아침 연공 때마다 백란화를 한 줌 따서 다른 수련생에게 나눠주었는데, 꽃을 따는 것도 살생이므로 함부로 따지 말라고 알려준 것이다. A가 고맙다고 답장을 보내왔기에 일이 이렇게 끝난 줄 알았다.

며칠 뒤 다른 수련생한테서 얘길 듣게 됐다. A가 내 메시지를 본 후 아주 화를 내면서 메시지를 다른 수련생에게도 보여줬고, 격한 말로 현지 불학회 책임자에게 메일을 보내 의견을 구하겠다고 한 사실을 들은 것이다. 당시 나는 좀 멍해졌고 격동돼서 말했다. “딴생각이 있으면 나와 직접 교류할 것이지 왜 뒤에서 그러죠? 게다가 불학회 책임자까지 찾으려 하다니. 얼마든지 그러라 하세요. 그녀와 교류한 건 사부님 설법이고, 좋은 마음으로 그녀가 이 문제에서 제고되기를 바랐을 뿐이며 과격한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다른 수련생도 메시지를 읽은 후 A에게 내가 악의가 없고 다만 그녀와 교류한 것뿐이라고 알려주었다.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여러 마음이 순간 모두 폭발돼 나왔고 그 순간 상대방이 신 수련생이라는 것도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평온해진 후 수련인의 본능은 나에게 관을 넘을 때가 왔다고 알려주었다. 낮에 배웠던 사부님 설법을 다시 펼쳐 보았다. “많은 신은 나의 귓전에 이야기한다. 당신들 대법제자에게 말을 할 수가 없다. 말을 하기만 하면 바로 폭발하는데, 말도 못 하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남을 말하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수련하겠는가, 이게 무슨 수련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등등이다.”, “당신들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또 이러해야 하는데, 당신이 옳든 그르든, 이 문제는 한 수련인에 대해 말한다면 전혀 중요하지 않다. 논쟁하고 논쟁하고 하지 말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강조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줄곧 자신이 옳다고 강조하는데, 당신이 옳았고 당신이 잘못이 없다 한들, 또 어떻단 말인가? 법에서 제고했는가? 사람의 마음으로 옳고 그름을 강조하는, 이 자체가 바로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속인의 이치로 당신 자신을 가늠하고 있고, 다른 사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이 볼 때 세간에서 한 수련인의 옳고 그름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사람 마음의 집착을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며, 수련 중에서 당신이 어떻게 사람 마음의 집착을 제거하는가가 비로소 중요한 것이다.”[1]

그제야 장기간 남이 말 못 하게 하는 사람 마음이 형성된 게 건드려졌기에 격동되고 화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얼마 전 남편은 내게 남이 말 못 하게 하는 마음이 있고, 말만 하면 폭발한다고 일깨워주었지만 나 역시 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줄곧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다. 이는 알면서도 범하는 전형적인 행위다. 법공부도 적잖이 했고 법리도 똑똑히 알지만, 착실히 자신을 수련하려 하지 않았다. 이번에 수련생이 심성을 제고할 기회를 제공해주었기에 감사드려야 마땅했다.

계속해서 각도를 바꾸어 생각해 보았다. 왜 이 모순이 나타났을까? 왜 거듭 A와 교류했지만, 그녀는 계속 나한테 물건을 주었을까? 금방 미국에 왔을 때 발생한 일이 생각났다. 노년 수련생 L은 늘 헌 물품을 다른 수련생에게 주는 게 습관이 돼 버렸다. 하지만 그녀가 청바지, 전기냄비를 우리한테 주었을 때 우리는 그녀에게 수련생 사이에 물건을 주고받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분이 크게 상했고 전화로 다른 수련생에게 내가 그녀를 얕본다면서 오랫동안 불만을 털어놓았다. 알게 된 후 나는 생각했다. ‘왜 오히려 그녀가 나를 깔본다는 느낌이 들지? 내가 한 번이라도 남이 준 헌 옷을 입은 적이 있었나? 내가 입던 헌 옷도 다 처리 못 하는데. 남한테 낡은 물품을 줄 때도 상대방 자존심이 상할까 봐 조심스럽게 필요한지 먼저 물어보는데.’

여기까지 생각하자 갑자기 탁 트였다. 자신의 한 가지 큰 문제를 보아냈는데 이 역시 최근 내가 소침해지고 심지어 나를 조금 실의에 빠뜨린 사람 마음이었다. 바로 자존심, 허영, 사업에 대한 의욕, 명을 구하는 마음, 오만함 등이 뒤죽박죽 섞여 형성된, 정확히 묘사하기 힘든 사람 마음이었다.

미국에 오기 전, 나와 남편은 중국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했고 박해 전에 수입이 아주 높았다. 비록 박해 후 거액의 경제 손실을 보았지만 자비로우신 사부님의 배치 하에 월급이 높지는 않아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내가 하는 업무는 대부분 남이 나한테 부탁하는 것이고, 기술을 담당한 상사도 나를 비교적 정중하게 대했다. 젊은이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 나를 존중했고 심지어 매우 공경하기까지 했다. 물론 여기에는 바른 요소도 있었는데 수련자가 속인 사회에서 보여준 높은 도덕 수준, 선량함과 정직함, 그리고 수련에서 얻은 지혜도 전문적인 업무에서 체현됐다. 그래서 속인의 존중과 탄복을 받았고 진상을 알리고 세인을 구도하기 위한 좋은 조건을 마련했다. 하지만 다른 방면으로, 이런 환경에 오래 있다 보니 위와 같은 여러 사람 마음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칭찬 속에서 자랐기에 자존심과 허영이 원래 아주 강했다. 이것을 인식한 후 닦아버리려고 노력했지만, 줄곧 깨끗이 없애지 못했다.

미국에 온 후 비록 부유하지는 않아도 먹고 사는 데는 문제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전 직장에 대한 미련이 조금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 자체에 미련이 있는 게 아니라 일하는 과정에서 타인 위에 군림하고, 사람들이 추켜세워주며, 허영심이 극히 만족된 그 느낌이 그리웠다. 그래서 심지어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지금 대부분의 시간과 정력을 세 가지 일을 잘하는 데 쓸 수 있는 것은 사실 예전에 그토록 바란 생활 방식이란 걸 잘 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을 없애지 못하면 언젠가는 표현돼 나올 것이다.

이런 마음 때문에 수련생이 먹을 것이나 입는 걸 주면 솔직히 마음이 불편하고 심지어 반감을 느꼈다. 거절한 데는 수련생으로서 남의 물건을 그냥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이치 때문만이 아니었다. 물론 남의 물건을 가지지 않는 게 맞고 표면 행위가 법의 요구에 부합됐지만, 표면의 잘잘못을 떠나 자신의 이 마음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예전 직장에서 늘 남들이 선물을 주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하면 나는 모두 대법제자 신분으로 거절했고 기회를 이용해 진상을 알렸다. 스스로 꽤나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남들이 나한테 부탁해올 때 물질적인 선물은 받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받은 것이다. 심지어 남들의 아첨을 즐기고 있었다. 미국에 오니 이런 대우가 완전히 바뀌었다. 단번에 명리를 누리는 환경을 잃었고 남들이 동정하고 도와주는 대상이 돼버렸다. 수련생의 선의를 ‘동정’으로 여겼기에 내게 물건을 주는 행위가 내 허영심과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것이 바로 모순이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수련생은 거듭 나한테 물건을 주었고, 자신의 문제를 보아내라고 자극했다. 남이 말 못하게 하는 마음도 뿌리를 캐보면, 역시 같은 사람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아주 오랫동안 가끔 남편이 뭐라고 하는 외에 밖에서나 직장에서 종래로 누구한테 말을 듣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20여 년간 속인의 직장생활에서 쌓인 명을 구하는 마음과 허영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는 내게 있어 진정으로 사람에서 걸어 나오는 중요한 일보다. 표면에 빠져 누가 옳은지 그른지 따지지 말고, 사부님의 법으로 자신의 집착을 숨기지 말아야 제고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언급할 게 있다. 방금 전 이 문장 서두를 쓰는데 어떤 일에서 소통이 잘 안 돼 A가 전화로 나를 한바탕 크게 꾸짖었다. 내가 거의 겪어보지 못한 그런 명령과 비난이었다. 그런데 통화를 마친 후 나는 자신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고, 억울하거나 화나거나 실의에 빠지거나 불편한 마음이 전혀 없었다. 참 담담했고,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 같았다. 사존께서 나를 도와 그런 나쁜 물질을 제거해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한 번 또 한 번 나를 도와 심성을 제고해준 수련생에게 감사드리고, 사존의 자비로우신 구도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주:[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 저작: ‘각 지역 설법 10-맨해튼설법’

문장발표: 2017년 7월 16일
문장분류: 수련교류>정법수련마당>수련체험>심성제고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7/7/16/351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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