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말레이시아 수련생
[밍후이왕] 나는 말레이시아 대법제자다. 최근 체득한 약간의 것들을 여러분들과 교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2, 3월이 교차할 무렵 낮에 밖에서 일을 좀 처리하고 저녁 무렵엔 온라인을 통해 수련생과 법공부하고 교류 후 로그아웃했다. 샤워하려고 할 때 몸에 열이 좀 있는 것 같았는데 샤워하고 나오니 온 얼굴이 뜨거웠고 이마도 아주 뜨거웠지만 별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조금만 참으면 된다. 다른 일을 좀 정리하고 계속 플랫폼에 로그인하자’라고 말했다.
10시쯤에 또 1강을 공부했다. 법공부할 때 온몸에 힘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이렇게 힘들어 본 적이 없었다. 속인이 말하는 발열과 비슷했지만 그쪽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괜찮다. 이틀 지나면 낫는다.’라고 말했다. 기운이 없어 겉옷을 입고 누웠다.
이튿날 움직임이 굼뜨고 할머니처럼 걸음도 느릿느릿했으며 타자도 아주 느리고 매우 빨리 피로를 느꼈다. 속으로 자조하기를 ‘오늘은 어제와 이렇게 다르냐. 아가씨가 할머니로 변했구나. 생활 체험한다고 생각하자.’라고 했다. 내가 말하는 상태나 얼굴색이 괜찮았기에 주변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했고 플랫폼에서 해야 할 일도 영향 받지 않았다. 비록 전에 이런 일이 없었으나 이틀이면 나을 것이라는 신심은 있었다. 행동 리듬이 늦춰지자 자신을 잘 찾아봤고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眞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외워도 피곤해 눕기만 하면 바로 잠이 들어 잠을 많이 잤다.
과연, 이틀이 지나자 몸은 전처럼 그렇게 뜨겁지 않았다. 친구도 내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주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내가 “물이 왜 이렇게 쓰냐!”고 하는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평소 마시던 물을 마셨는데도 맛이 썼다. 친구는 “물은 문제없는데!”라고 했다. 그렇다고 음식을 먹지 않을 수는 없어서 계란볶음밥을 좀 해 먹었는데 역시 입이 썼다. 나의 입맛 때문임을 알았다. 이렇게 이틀 동안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도 의외로 배고픈 줄 몰랐다.
그러나 속으론 좀 안정되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음식을 좀 먹을 수 있을까? 찐빵을 먹고 싶었으나 찐빵 파는 사람이 나오지 않아 단음식을 가져다 아이스크림을 좀 먹었지만 너무 달아서 먹기 싫었다. 수년을 살아오면서 이런 일은 없었으며 더구나 나는 음식을 가리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럼 아마 먹는 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제거해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가지 음식을 먹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
숙소 안의 사람은 모두 속인이라 그녀들과 말할 수 없었다. 한 여자가 “아마 곧 병이 생기려는 가봐, 약 좀 먹을래?”라고 했다. 속인은 속인의 이치로 건의할 줄 밖에 모른다. 이 ‘병’이란 글자를 듣기 싫었고 또한 이것이 병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방법 또한 갖고 있었다. 법에서 인식한 것을 말해줘도 그녀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병, 약에 관해 말하면 말을 계속 잇지 않고 다른 것을 했다. 생활 중에 그녀들과 많은 즐거움을 나누지만 고통은 스스로 소화했다.
또 하루 지나고 물을 마시니 전처럼 그렇게 쓰지 않았고 몸에 힘도 생긴 것 같아 음식을 먹으러 밖에 나갔다. 식사가 정상적이지 못해 마음이 불안정했고 식당에 가서 밥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비교적 강했다. 식당엔 사람이 많았고 좀 먹을 수 있겠지 하는 맘으로 보통량의 밥을 샀다. 이전 같았으면 바로 먹어치웠을 것인데 이번엔 조급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금방 한 입을 먹자 밥을 다 먹을 수 없겠다는 느낌이 왔다. 밥이 좀 설었고 먹기가 좀 단단했기 때문이다. 한 접시의 밥과 채소를 보며 정말로 후회했다. ‘버릴 수는 없잖아, 낭비인데. 다음에 여기에 오지 않겠다.’ 또 ‘방금 전 죽을 주문했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이것도 먹을 수 있어야 할 말이다…….’ 머리를 들고 주변 사람을 보니 사람들이 모두 아주 정상적으로 먹고 있었다. ‘또 내 입맛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괜찮다. 맛없는 대로 먹어치우면 되지.’ 몇 입으로 먹어치울 수 있겠는가 가늠해보니 다 먹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은 또 인내심이 강하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때 갑자기 이전의 한 장면이 생각났는데 회상하며 웃었고 웃으며 밥을 다 먹었다.
그건 아주 오래전 한 수련생과 한담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내가 상대방에게 “음식을 먹을 때 남기지 않고 다 먹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내 물음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나에게 10여 년 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말로는 그때 그는 아직 젊었고 또 처음 미국에 갔으며 많은 수련생들과 함께 SOS활동에 참가했었다고 했다. 점심에 몇 명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었다고 했다. “미국의 겨울은 아주 춥잖아요. 알아요? 그 밥과 채소가 다 얼어붙었는데 조금 먹고는 버렸어요. 이때 갑자기 한 대법수련생이 달려오더니 ‘한 알의 밥알 속에 삼천대천세계가 있어요.!’”라는 말을 던지고는 지나갔다.
수련생들은 좀 생각하다가 자신들이 부끄러워져 다시 도시락을 가져와 다 먹었다. 평생 가장 인상 깊게 먹은 밥이라고 했다. 그 후로부터 그는 매번 밥을 깨끗하게 먹었다고 했다. 법에서 “한 알의 모래 속에 삼천대천세계가 들어 있다”[1]라고 배웠으니까요. 그렇다, 그 밥알 한 알에도 삼천대천세계가 있는 것이다!
그의 교류를 듣고 속으로 정말 탄복했다. 하나는 난 그저 물어본 것 뿐인데 그가 이렇게 진지하게 내게 답해준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양식을 낭비하지 않는 것 역시 나 자신도 어릴 적부터 자라서까지 견지해온 원칙이며 당연히 나만의 이유는 있었지만 그가 말한 것은 수련에 대해 소양이 있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그건 아주 완벽한 설명이었다. 때문에 당시 밥을 먹을 때도 이 한마디 말의 내포를 되새기고 있었고 이 한마디의 무게를 음미하고 있었다.
오후에 집에서 시험자료를 준비하려고 글을 쓰는데 오른손에 힘이 없고 어깨도 좀 시큰했다. 그러자 갑자기 요즘 포륜할 때 반시간의 매1초가 왜 그렇게 길게 생각됐는지 알 것 같았다…… 포륜을 1시간해야 하는 그때 견지하지 못해 바닥에 주저앉아 난 왜 이렇게 뒤떨어졌을까 생각하며 울었다. 며칠이면 시험인데 시험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게다가 오늘은 벌써 금요일인데 내일 공원으로 연공하러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또 포륜의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견지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등등……
이 일념이 나올 때 생각이 틀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말 뒤에는 무엇인가 있는 것 같았는데 다른 사람이 볼까봐 걱정하거나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여기며 자신의 형상(이미지)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으로 역시 체면을 세우려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면 아침연공을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토요일에 가지 못했는데 깨어나니 이미 늦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나는 이전부터 교류원고를 쓰려고 했으나 ‘지금 쓸 것인가 아니면 며칠 뒤에 쓸 것인가?’를 생각했는데 ‘지금 쓰자’고 생각했다. 펜을 들고 몇 줄 썼는데 손이 괜찮아졌고 글을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어깨도 시큰하지 않았는데 아주 신기했다!
사부님께서 “우리는, 좋고 나쁨은 사람의 일념(一念)에서 나오며, 이 일념의 차이가 부동(不同)한 후과(後果)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다.”[2]라고 말씀하셨다. 금방 자신의 하나의 행동에 그렇게 많은 생각과 고려가 생겼는데 갑자기 또 다 사라졌다. 그 생각들을 돌이켜보니 정말 웃겼다. 이것은 비록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수련했지만 어떤 때 속인의 사유방식으로 문제를 사고하는 것을 피하기가 어려웠음을 설명한다.
여기까지 썼을 때 며칠 전에 본 문장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션윈 무용 배우 왕천(王琛)이 문장 중에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면 신체의 골격, 근육에 벌써부터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이미 정보를 전달했다.’고 했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그녀의 몸에서 발산되는 동년배를 훨씬 초월한 인생 경험과 일과 사물에 대한 자기의 독특한 인식에 대해 감격했다. 자기 몸에서 발생한 일과 연상해 보며 그녀의 이 몇 마디를 생각해봤다. 각도를 바꿔 이해해 보니 사람의 일사일념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이 자신의 신체에 영향 줄 뿐만 아니라 밖으로 전달할 때도 자연히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상은 최근 약간의 체득과 인식이다. 교류 중 적당치 않은 곳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 허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의 저작: ‘시드니법회 설법’
[2] 리훙쯔 사부님의 저작: ‘전법륜’
문장발표: 2017년 5월 1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정법수련마당>수련체험>심성제고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7/5/18/3483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