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샤오충(小琼)
[밍후이왕] 얼마 전, 우리 반에서 기말 모의고사가 있었다. 시험이 시작되자 아이들이 열심히 문제를 푸는데 한 아이만 줄곧 책상 위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면서 볼펜이 좋지 않다고 나무라고, 고무지우개를 달라고 하더니 또 시험문제가 너무 많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나는 여러 번 다가가 문제를 빨리 풀지 않으면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고 일깨워 주었지만 그 애는 여전히 꾸물거리면서 볼펜을 움직이지 않았다.
시험지를 낼 때가 됐는데 그 아이는 답안을 거의 쓰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시험지를 거두자 그 애는 “와”하고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소리쳤다. “선생님, 저는 문제를 다 풀지 못했어요. 마저 풀게 해주세요. 마저 풀게 해주세요……” 다른 애들이 지켜보다 못해 “시험 칠 때 문제를 풀어야지. 지금 울어봤자 무슨 소용 있어?”라고 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멍해지고 말았다. 시험시간에 놀던 이 애의 모습이 바로 요즘 내 자신의 수련 상태가 아닌가? 법공부가 마음에 닿지 않고 속인의 자질구레한 일에 빠져 네 차례의 발정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진상 알리기도 하지 않았다. “세 가지 일”을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인데 문제를 풀지 않은 그 아이와 같지 않은가? 만약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결과는 그 흐느껴 우는 아이와 같을 것이다. 아무리 후회하고 아무리 흐느껴 울어도 완벽하게 보완해 줄 시간이 없다.
나는 시간을 다그쳐 내가 할 일을 꼭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장 발표: 2016년 7월 25일
문장 분류: 수련마당>정법수련마당>수련체험>심성제고
원문 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6/7/25/3312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