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범(一凡, 중국대륙)
[밍후이왕]
1. 가정 역시 포위된 성(城)
속인 중에서는 손자가 매일 무릎을 에워싸고 도는 것도 복이다. 부모를 섬기고 효도하며 순종하는 것은 인정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수련 중에서 매일 후손을 위해 소와 말처럼 일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를 생활목표로 삼은 것이며 정에 묶여 사람에게 사로잡힌 것이다.
어떤 노년 수련생은 몸과 마음을 다해 자손을 위해 일한다. 낮에는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저녁에는 또 아이를 달래 잠들게 한다. 아들딸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채 편안한 것만 좋아하고 힘든 것을 싫어하는 습관만 양성했고, 아끼고 이해하며 부모를 섬기고 효도하는 것은 더욱 모른다. 스스로 정신도 지치고 몸도 피곤한 결과 수련에 점점 나태하며 진상을 알리는 것은 더욱 적다.
한 수련생의 아버지는 노년에 아내를 잃었다. 수련생은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여겨 매일 하루 세끼를 다하고 저녁에는 부친 집에 숙박하면서 보살폈다. 그녀는 잠도 못자면서 세세한 것까지 보살폈다. 그 결과 종일 피곤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늘 트집을 부리며 이치에 맞지 않는 소란을 피웠다. 이후에 수련생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신도 매우 바쁘지만 모든 힘을 다했으며, 만약 아버지께서 더 만족하지 못하면 존경하되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 결과 아버지의 태도는 180도로 변했다. 매일 웃으면서 맞이하고 매일 함께 있어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녀도 자유롭게 정법 수련에 뛰어들 수 있었다.
수련인이 가족에게 많이 지불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며 적당하면 가장 좋다. 과유불급이다. 수련인은 마땅히 수련을 위주로 하고 동시에 가정 관계를 평형하고 진실하게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잘 파악하고 분수를 헤아려야 한다.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
어느 것이 구세력의 배치며 어느 것이 사부님의 배치인지 수련자는 매일 수련 중에서 분별하고 판단하며 선택해야 한다. 사부님께서 당신을 인간 세상에 오게 배치한 것은 조사정법의 제자가 되라고 하신 것이지 자녀의 소와 말이 되라고 한 것이 아니며 부모에게 참고 견디는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한 것은 아니다. ‘구세력의 배치를 부정하고 사부님께서 배치한 길을 가는 것’은 빈말이 아니고 실제 상황에 적용시켜야 한다.
2. 생사 이별을 똑똑히 인식해야
속인 중에서 세상을 뜬 가족을 밤낮 생각하고 옛정을 늘 생각하며 잊지 못하는 것은 인정이 있고 의리가 있는 체현이다. 그러나 수련 중에서 버리지 않고 내려놓지 못하면 정마(情魔)의 교란으로 수련되지 못한다.
일찍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 모친의 7살 아들이 죽었다. 그녀는 비통해 죽을 것만 같았고 아이가 생각나면 아이 무덤에 가서 한바탕 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또 임신했고 남자 아이를 낳았다. 그녀는 애지중지했다. 그러나 아이가 7살 되자 또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세상을 떠난 두 아이를 밤낮 생각하고 늘 아이 무덤에 가서 그리움을 하소연했다. 이후에 그녀는 또 임신했다. 그 결과 이 아이도 7살까지 자라고 또 그녀 곁을 떠났다. 그녀의 정신이 거의 붕괴되려 할 때 한 도사를 만났다. 도사는 그녀에게 “당신이 키운 세 아이는 사실 한 아이요. 당신이 시종 그를 내려놓지 못하기에 그가 와서 당신의 마(魔)가 된 것이요”라고 말했다.
사부님께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한 바라문교 제자가 산 중에서 홀로 수련하다가 이후에 사슴을 키웠으며 마지막에 이 사슴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삼았다. 그는 많은 정력을 모두 이 사슴에게 부었고 정진의 의지를 느슨히 했다. 이 사슴이 죽기까지 그는 여전히 내려놓지 못했다. 그는 생명이 종결될 때까지 법은 생각하지 않고 사슴만 생각했다. 결국 죽은 후 사슴으로 환생했고 여러 해 동안의 수련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교훈은 심각하다.
매 수련자는 모두 생로병사의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수련자는 자신의 생사는 내려놓을 수 있지만 가족의 생사는 내려놓지 못한다. 사실 당신 금생의 가족은 당신의 가족일 뿐만 아니라 우주 중 하나의 생명이기도 하다. 그의 생로병사는 모두 정해졌으며 그의 수명이 다 되면 그는 가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와 금세의 인연은 끝났다. 그러면 수련인으로서 가족이 병이 있으면 마음을 다해 보살피며 가족이 세상을 떠나면 마땅히 순리에 따라 그를 잊어야 한다.
일찍 이런 한 폭의 대련(對聯)을 본 적이 있다. ‘고금 이래 형형색색은 연극에 지나지 않고, 천지 사이 기괴한 것 진실로 받아들일 필요 없네.’ 만약 우리가 정말 뛰쳐나오면 금생의 소위 가족은 모두 무대 위의 하나의 배역인 것을 볼 수 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우리 주변의 연기자다. 우리가 만약 극에 빠지면 그들에게 푹 빠질 것이고, 만약 우리가 자신을 방관자로 여기면 피동적으로 넋이 나가지 않을 것이다.
3. 정은 무엇인가?
한 쌍의 기러기가 하늘에서 날고 있었다. 이때 사냥꾼이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아 죽였다. 도망친 다른 한 마리 기러기는 슬피 울다가 땅에 몸을 던져 죽었다. 한 문사는 이 슬픈 이야기를 듣고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기에 사람의 생사를 가늠하느냐?”라는 명구(名句)를 썼다.
정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정은 자아의 표준으로 일체를 가늠하고 자신의 애호에 대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목숨을 기꺼이 바치며 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자신이 혐오하는 것은 증오가 골수에 사무치고 죽도록 싫어해 공존할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정의 표준 자체는 바로 사람의 자아 관념이지 우주의 특성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표준 자체가 틀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련인은 절대로 정을 표준으로 사물을 대해서는 안 되며 정으로 생활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 사실 정을 중히 여기는 것은 바로 사람을 중히 여기는 관념이며 사람을 유지하는 것이고 사람을 이탈하려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정은 수련자가 사람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지 못하게 한다. 속인 중에서 부모, 아들딸은 육친이다. 우리는 마땅히 부모를 잘 섬기고 공경해야 하며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어떠한 사람이라도 만약 정이 법을 초과하면 위험하다는 신호며 크게 틀렸다. 수련인은 수련을 근본으로 하며 근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 수련에 소질이 있는 자는 반드시 세 가지 일을 첫 자리에 놓고 반드시 가정을 잘 원용한다. 왜냐하면 그는 지혜가 있고 능력이 있으며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일체는 법공부에서 비롯된다. 법공부와 착실한 수련에 의지하는 힘만이 비로소 정을 제거할 수 있다.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정을 닦아버려야만 비로소 자비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자비는 무아(無我)며 자비는 원망이 없고 자비는 추구함이 없다. 자비는 인정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은 아주 쉽게 이끌린다. 우리가 자식의 일로 뒤죽박죽되면 그것은 반드시 정에 얽매인 것이다.
대법제자는 끊임없이 이어진 생명 노정에서 그들은 단지 우리가 우연히 만난 것이며 우리의 귀착점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지나치게 사랑하지 말아야 하며, 그들로 자신의 장래를 훼멸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몸은 사람 중에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속세를 떠나야 하며 속인 중의 일체를 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 여러 사람은 단지 손님이며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인연에 따라서다. 억지로 갖다 붙이지 말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혈육 간의 정을 담담하게 보며 마음에 두지 않고 간파해야 비로소 자비가 생긴다.
가족 역시 사람이며 우리가 정과를 얻었을 때 오늘 인간세상의 이 장면을 다시 되돌아보면 한바탕 인정의 큰 연극이 아니겠는가? 만약 우리가 오늘 여전히 속인 중의 자식을 위해 소와 말이 된다면,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돈과 재물을 위해 마음을 쓰고 정신을 소모하며 이미 세상을 뜬 부모 가족이 떠난 것을 아쉬워한다. 우주 중에서 이런 것은 모두 웃음거리이며 미래의 사람들의 반면 교재다. 만약 우리가 인간세상의 일체를 똑똑히 인식할 수 있다면 일체는 모두 눈앞에서 흩날리는 구름과 연기가 될 것이며 한 가지도 진정으로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므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정도 움직이지 않게 된다.
문장발표: 2014년 12월 25일
문장분류: 수련마당>정법수련마당>이성인식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4/12/25/3019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