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추판
[밍후이왕] 음란은 중국 고대에서 가장 엄중한 범죄행위로 여겨 최악으로 열거하였으며, 하늘을 거역하고 도를 배반하며 인륜을 어기는 행동으로 여겼다. 음란은 미혼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정조를 잃게 하고 미래를 망치고 부모의 명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며, 기혼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정조를 잃게 하고 남편 가족의 명성을 더럽히고 자녀의 신분을 더럽히는 일이며, 음란에 참여한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명성을 떨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며, 복을 없애고 수명을 짧게 하는 일이며, 처자가 음란하게 되면 대가 끊기는 보응을 받기 때문에 음란으로 받은 아주 처참한 보응은 후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청나라의 푸졘(福建) 지방에 과거를 준비하는 유생(이하 유생으로 약칭)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에 부잣집 딸과 혼약을 했다. 그의 부친은 평생 신중하게 처신했으며, 가진 것을 다 내놓아 자선활동을 했다. 세상을 떠날 때 자손에게 물려 준 것은 평생 쌓아온 음덕뿐이고 아무 재산도 물려주지 못했기에 유생은 결혼할 때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유생이 아내를 맞기 전에 꿈을 꾸었는데 자신이 인간 세상과 전혀 다른 곳에 왔는데, 내화벽돌과 유리 기와로 지어졌으며 붉은 난간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집이었다. 여인들이 금포에 수를 놓고 있기에 금포에 수를 놓아 무엇에 쓰냐고 물었더니 한 여인이 “우리가 수놓고 있는 것은 장원 급제한 사람의 금포입니다.”라고 했다. 유생이 자세히 보니 위에 자신의 이름을 수놓고 있었다. 유생은 환희심과 자부심이 생겼다.
결혼할 때 부잣집 딸의 아버지는 사위가 빈곤하다고 꺼려 딸 대신 하녀를 유생에게 시집보냈다. 이 여자는 용모가 단정하고 행동거지가 얌전하여 유생은 가짜인 줄 몰랐다. 그 후 유생이 장인 집에 인사하러 갔을 때 한 무뢰한이 자신을 하녀와 결혼한 사위라고 조롱하는 말을 듣고 의심스러워 아내에게 물어서야 본인이 정말 하녀를 아내로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 유생은 아내의 지위가 낮다고 분해하면서 장래에 장원 급제하여 부귀해지면 반드시 다른 아내를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후 어느 날 저녁, 유생은 전에 꿈속에서 갔던 곳에 또 갔는데, 수놓는 여인들의 표정이 냉담하고 금포에 수놓았던 글씨도 흐릿해졌다. 유생이 급히 이유를 물었더니 수놓는 여인이 “유생이 최근 아내를 버릴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천상의 신선이 유생의 장원 급제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했다.”라고 대답했다. 유생은 깨어난 후 자신의 선량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은 마음을 부끄러워했으며 아내와 평생 해로하리라 다짐했다. 후에 과연 과거에 급제했다.
청나라의 리덩(李登)은 18세 때 향시에서 공거(옛날 향리에서 선비를 중앙에 천거하는 제도)에 합격했지만, 그 후 15년 동안 과거에서 급제한 적이 없었다. 그는 이해하지 못해 예징(葉靖)이라는 법사를 찾아가 법사로 하여금 저승에 들어가 자신이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이유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 예징 법사는 도가의 학생 과거 공명을 관리하는 신선인 재동제군에게 간청했다. 그는 신선세계의 관리가 손에 들고 있는, 리덩의 일생의 복록과 길흉을 기재한 책자를 어렴풋하게 보았다.
책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리덩이 인간 세상에 내려갈 때 신선은 그에게 옥인(玉印)을 하사했다. 18세 때 향시에서 공거에 합격하고 19세에 장원 급제할 것이며 53세에 우좌상 직을 맡을 것이다. 하지만 향시에서 공거에 급제한 후 이웃집 여자 장옌냥(張燕娘)을 엿보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장 씨의 부친 장청(張澄)을 모함하여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했기에 과거 급제 1급을 떨어뜨려 2등으로 진사에 급제하게 하고, 과거 급제 시기를 10년 이후로 미루었다. 그 후 또 형의 택지를 강탈하여 송사를 일으켰기에 또 1급을 떨어뜨려 해원(解元)으로 떨어뜨리고, 시기는 또 10년 뒤로 미루었다. 그 후 또 장안의 관저에서 선량하고 품행이 단정한 가정의 아내 정 씨를 간음하고 그의 남편 바이위안(白元)을 모함한 죄로 제4갑(第四甲)으로 급을 떨어뜨리고 시기를 또 10년 후로 미루었다. 그 후 또 이웃집 미혼녀 왕칭냥(王慶娘)과 통정하였으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끊임없이 나쁜 일을 하였기에 모든 공명을 없애버렸다.” 예징은 그가 본 정황을 리덩에게 알려주었다. 리덩은 부끄럽고 울적하여 죽었다.
(다음호에 이어짐)
문장발표: 2014년 4월 11일
문장분류: 명혜주간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4/4/11/2898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