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륙대법제자
[밍후이왕] 시간이 많이 흘렀다. 연애할 때부터 남편은 줄곧 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남이나 그의 친척 앞에서 나를 모질게 질책하는 것을 즐겼으며, 자신의 체면을 세우고 나를 난처하게 했던 것 같다. 때론 집에서도 큰 소리를 질러 이웃으로 하여금 남편이 기세가 등등한 것처럼 여기게 하였으며, 언제 어디서나 나를 위치가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그를 내 위에 놓았다. 그래서 나는 늘 그와 함께 있지 않으려 했다.
이상한 것은 직장의 사무실에 있는 한 동료도 남편과 마찬가지였다. 동료 남자는 자주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질책하며 체면을 깔아뭉갰는데, 마치 그가 나의 상사인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동료에 대한 증오심과 보복심이 생겼다. 이로 말미암아 두려운 마음이 생겨 그를 만날 때마다 마음이 불안했으며, 그가 나를 질책할까 봐 두려워했다. 질책 그 자체보다는 체면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나타났고, 때로는 심성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왜 직장과 가정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는가?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찾아보니 체면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자신의 형상을 지키려는 마음, 속인의 존엄을 가지려는 마음, 다른 사람이 자신을 존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다른 사람이 자신을 업신여기고 얕볼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의식한다. 바로 ‘명’을 구하는 마음이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호감, 애호, 관심, 보호를 받으려 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경시하고, 고립시키고, 싫어하고, 얕볼까 봐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칭찬하고 인정하는 말을 하면 아주 기뻐하고 흥분되어 모든 것을 잊어버린 것 같은 지경이 되기도 하고, 꿀을 먹은 듯 달콤해한다. 이런 상태는 또 며칠간 지속되기도 하며, 일이 지나간 후에도 생각하면 마음이 유쾌하다. 다른 사람이 비판하고, 비꼬고, 경시하고 질책하고, 부정하면 마치 독약을 먹은 듯 고통스러워 울려 해도 부끄러워 마음대로 울지 못하고, 마음이 마치 기름을 끓이는 것처럼 소용돌이치며 괴롭다.
특히 대중 앞에서 경시당하고 인격적인 모욕을 받았을 때 온 세상이 암담하게 변하고 나의 세계는 생기가 없어진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고, 다른 사람의 눈과 마음, 입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희망과 즐거움이 없어진다. 다른 사람이 이유 없이 나를 비방하고 모욕한다. 나는 가련한 사람이 된다.
그러기에 때로는 다른 사람의 비위에 맞춰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과시한다. 이것으로 다른 사람의 인정과 호감을 받으려 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형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체면을 세워주지 않거나, 난처하게 하거나, 창피를 당하게 하거나, 명예에 손상을 입히면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고 못마땅해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근본적으로 참지 못한다.
여기까지 쓰니, 나는 자신도 대중 앞에서 다른 사람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자신의 존엄성을 높이려 하는 마음과 행위가 있다는 것을 갑자기 발견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아주 적다.
명을 구하는 이러한 마음은 전에는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보기에 세속과 싸우지 않는 여자 같다. 평소 큰돈을 버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관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일할 때 외에는 수련을 하고 가사를 돌본다. 그러기에 이 방면에서 주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에서 ‘명’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명’에 대한 집착심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려서부터 가족은 나에게 ‘사람은 얼굴이 있고 나무는 껍질이 있다. 다른 사람이 뒤에서 나쁜 말을 하게 해서는 안 되며, 사람의 일생은 명예가 가장 중요하다.’고 교육했다. 그러기에 나는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태도와 평가를 중히 여겼다.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태도와 평가가 긍정적이어야 마음이 놓이고 기뻤고, 만약 부정적이면 괴롭고 초조하여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표준은 내가 조절할 수 없고, 얻고 싶은 것은 어떻게 얻을지를 모른다. 특히 사춘기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한 민감도가 거의 변태적인 지경이 되었다. 그야말로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서 살았으며, 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인식하는가를 생각하여 괴롭고 힘들었다.
사부님께서는 ‘정진요지-수련자 금기’에서 “명(名)에 집착함은, 유위(有爲)적인 사법(邪法)이라, 만일 세간(世間)에 이름을 날리려면 기필코 말은 착하게 하나 마음에 마(魔)가 있어 중생을 미혹시키고 난법(亂法)하게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수련자로서 세간의 명성에 대한 집착, 즉 속인 중에서 호평을 바라는 마음, 찬미하는 말과 듣기 좋은 말을 들으려는 마음도 수련 중의 장애이기에 전면적으로 해체해야 한다.
층차의 제한이 있으니 부당한 점은 자비로 시정해 주기 바란다.
문장발표: 2012년 5월 19일
문장분류: 수련마당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2/5/19/2577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