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대륙 대법제자
[명혜망 2006년 7월 5일] 나는 7개월 된 아이가 있다. 태어난 지 3개월부터 우리아이는 움직이기 좋아했고, 울기도 잘했는데 특히 정념을 할 때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나는 애 때문에 학습할 시간이 별로 없게 되고, 정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물론 정념은 자세를 따지지 않고 사상 속으로 생각만 해도 되지만 자주 아이를 안고 있다보니 마음을 조용히 할 수 없어 효력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애들의 모양은 귀엽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애가 잘 때면 언제나 누워서 잠이든 얼굴을 지켜보다가 슬슬 잠이 들어버린다. 그렇게 되어 책도 보지 못하고, 많이 보겠다는 계획도 잠 때문에 실천하지 못한 체 아쉬움만 남는다. 애에 대한 사랑은 나의 정진하는 마음을 희석되게 만들었고 3가지 일도 보증할 수 없게 하였다.
나의 집착으로 교란은 점점 심해졌다. 최근에는 아주 엄중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때문에 내 마음은 급하지만 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애가 너무 잘 울어 안아야만 하니, 거의 법 학습 시간을 다 점해버린다. 저녁에는 다른 사람이 안아주는 것도 싫어하고, 오직 내가 안는 것만 원한다. 억지로 잠을 재워 놓으면 또 반시간도 안되어 깨어나곤 한다.
몇 달 전에는 그래도 밤 시간을 이용해 법 학습과 연공을 했는데 지금은 밤에도 시간 낼 틈이 없다. 밤에도 여러 번 일어나서는 울고 보채다가 마지막에는 꼭 안고 앉아있어야만 울음을 그친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아이 배후에서 아이를 이용해 교란하는 일체 사악을 제거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엄마와 자주 정념을 발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가. 안으로 찾기 시작했다. 나의 어떤 마음으로 이 교란을 초래했는가? 아이에 대한 정이 너무 많아서 인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나는 이미 많이 내려놓았다. 아이에 대한 관심도 응당한 일이지 않은가. 전에는 애가 이기적으로 변할까봐 시집에서 키워주는 것을 반대했지만 이제는 그 마음도 버렸다. 왜 더욱 심하게 보챌까?
이틀 전에 나는 엄마와 함께 동수 집에 갔다가 몇몇 동수들을 만났다. 그 중 동수 한 분이 나에게 한 속인이 애 키우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기가 아는 이 사람은 애 여섯을 키우는데 큰애가 8살이고 제일 작은애가 2살 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평소 엄마 아빠가 일하러 다닐 때는 애들만 집에 두고, 그들이 스스로 돌보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애들이 무슨 일이 생기지 않나, 밥을 어떻게 챙겨먹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아주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그 중 큰 아이는 엄마 아빠가 논에 나가 일하면 같이 따라가서 돕는다고 했다. 독립성이 아주 강하다. 한 속인도 이처럼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되어감에 맡기는데 내가 아이에 대한 집착과 걱정은 그들을 훨씬 능가했다.
또 다른 수련생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해 주었다. 한 속인이 아이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쳐 클 때까지 모두 애가 하자는 대로 하다가 한번은 치마를 사달라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타격을 감당하지 못한 그 애는 그만 자살해 버렸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줘 치마를 사달라는 욕망을 이겨내지 못해 자살한 것이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 집착과 욕망을 키워줬을 뿐 결국은 아이를 해친 것이다.
나의 아이에 대한 마음도 다를 바 없다. 애가 울기만 하면 달려가 안아주면서 애의 안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끊임없이 만족시켜주었다. 속인의 이치로 보아도 이렇게 애를 대하는 것은 애의 버릇만 나쁘게 길러 주는 것이다. 그렇다 할 지라도 우리 애는 다른 애들과 좀 달랐다. 잠도 별로 자지 않고, 거의 나한테만 매달리고, 조금의 자유시간도 없게 만드는 이것은 일반적인 이치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진정한 원인은 내가 대법과 아이 사이의 척도를 잘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가지 일을 잘하는데는 어떤 것도 교란하지 못하고 가로막지 못한다. 아이가 울지언정 나는 먼저 3가지 일을 보증해야 했던 것이다. 나는 애 때문에 3가지 일을 못한다고 인정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을 묵인하고 받아들였다. 나는 마음을 좀 더 굳게 먹지 못했다.
몇몇 동수들의 말은 나의 아이에 대한 집착을 보게 했고, 전에 대법과 다른 일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한 것을 알게 했다. 이 점을 깨달아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3가지 일을 꼭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념을 발할 때 애가 아무리 울어도 나는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계속 정념을 발했다. 천둥이 쳐도 꿈적도 안 하는 자세로 정념을 견지했다. 그리고 애가 혼자 놀 때는 꼭 그 시간으로 법 공부를 하고 3가지 일을 했다. 하루는 동수들과 함께 법 공부를 하면서 매 시간마다 아이의 교란을 겨누고 정념을 발했다. 처음 몇 번은 아이가 정신없이 울어 온 몸을 땀으로 목욕하다시피 해도 나는 마음을 바로잡고 전혀 동요 없이 우선 자기가 할 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날 아이는 정말 원 없이 울어댔고 나도 정념과 법 학습을 견지했다. 중간에 애가 울면 정념을 끝내고 나서 안았고, 혼자 놀 때는 학습하고, 너무 울면 애를 안고 동수들이 읽는 것을 들었다.
그날 밤 우리는 동수집에서 잤다. 아이는 저녁에 잠이 들어 아침 날이 밝을 때까지 잤다. 밤에 울지도 않았다. 정말 기적이었다. 그때부터 우리 애는 저녁 일찍이 잠이 드는데 중간에 한 두 번 정도 젖 먹으려고 일어나는 것 외에는 언제나 아침까지 푹 잔다. 이전에 나는 젖이 모자라 매일 곰탕을 먹으면서 젖을 불려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날부터는 신기하게 젖이 많아져 곰탕도 필요 없게 되었고 젖은 오히려 많아져 못다 먹을 정도였다. 법 학습할 때도 이젠 혼자 놀고 울지도 않는다. 정념을 할 때도 거의 울지 않는다. 이따금 우는 적도 있지만 나는 관계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계속 정념을 발한다.
애가 변했다. 정말 기적이다! 그때부터 애는 정말 달라졌다. 어떤 때 아침에 내가 게으름을 좀 피우려고 하면 오히려 애가 운다. 내가 꼭 일어나서 책을 보아야만 울지 않는다. 애는 나를 정진하라고 독촉하고 있다. 정말 사부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제자들 정념이 족하거니사부는 회천력(回天力)이 있노라’ 였다《師徒恩, 洪吟(二)》. 이전에 애가 보챈 것은 사실 나 때문이었다. 내가 정진하지 못한 탓이다. 지금 나는 애 딸린 엄마 같지 않게 3가지 일을 잘 완성할 수 있는 충족한 시간이 있다. 잘하지 못할 때는 애의 울음소리로 나를 일깨워 주고, 잘 할 때는 조용하게 옆에서 혼자 놀고 혼자 잠든다. 잠도 아주 잘 잔다. 낮에 많이 잤어도 저녁에 또 계속 잔다. 불법은 초상적이다. 자기가 잘하면 어떤 기적도 나타날 수 있다.
나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었던 수련생이 생각났다. 그는 중학교에 다니는 애가 한 명 있는데 옛날의 말 잘 듣던 애로부터 무슨 영문인지 갑자기 나쁘게 변했다고 한다. 학교 수업도 충실하지 않고, 무단결석 하면서 담배까지 피우고, 여자 친구도 사귀면서 심지어 집의 물건을 가져다 팔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출하면 며칠 사이에 불량한 애들과 친구를 사귄다고 한다. 이에 수련생은 매우 곤혹스러워 여러 번 전학도 시켜보며 돈도 적지 않게 쓰고, 심지어 애를 위해 타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애가 좋게 변하고, 법 학습을 하게 하여 그 애를 구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수련생은 이렇게 말했다. “그 애도 중생 중 한 명에 속하지 않는가!” 그러나 애는 점점 나쁘게 변했고, 수련생이 3가지 일을 하는 것을 엄중하게 교란했다. 그것은 동수 마음이 모두 애한테 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수도 내 이전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수 역시 대법과 다른 일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했다. 애가 중생 중에 한 명이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한 사람에 대한 집착으로 대법의 3가지 일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미 비중을 잘못 잡은 것이고, 이미 강한 집착심이 표출된 것이다. 하지만 수련생은 깨닫지 못하고 계속하여 밖으로 찾기만 하면서 자기를 힘들고 고생스럽게 만들었다. 물론 3가지 일을 잘하는데도 큰 손실을 가져다주었다. 동수여, 자기 마음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개인의 체득을 써냄으로써 나와 유사한 일을 겪는 동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문장완성: 2006년 7월 3일
문장발표: 2006년 7월 5일
문장갱신: 2006년 7월 4일
원문위치: http://www.minghui.ca/mh/articles/2006/7/5/1321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