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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검(慧劍)으로 정마(情魔)를 자르다

글/목자 어린이(木子娃娃)[대륙]【명혜망 2006년 5월 29일】

예전에 읽어보았던 전설이 생각난다. 천상의 부처님이 한번은 신변의 신들에게 말했다.
“이 중에서 한 분이 땅으로 내려가 황제가 되어 일부 일들을 완성해야 하는데, 어느 분이 한번 갔다 오시겠는가?”
반나절이나 기다려도 누구도 대답하는 신이 없었다. 후에 맨발 차림의 신이 미소를 머금고 있어 그를 파견하기로 하고 인간 세상에 전생케 하여 송조의 모(某) 황제자리에 올려놓았다. 이 황제는 평생 신과 양말을 멀리하고 맨발 바람을 좋아했으므로 그 당시 사람들이 분분히 이 일을 전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세인들에게 하나의 천기를 알려 주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 일체를 다 가졌으면 천하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의 세계에서는 누구도 (세상의 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과 사람이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인식이 하늘과 땅 차이임을 설명한다. 무엇 때문에 많은 신들은 인간 세상에 한 번 갔다가 오는 것도 꺼려하는가? 수련인으로서 우리는 알고 있는데, 인간 세계 이곳은 아주 낮고도 더러운 곳이므로 신들은 오기 싫어하는 것이다.

삼계 안은 정(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욕망이 바다같이 깊어 중생들은 이 정에 빠져 윤회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상에서의 윤회 정경은 타오르는 열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정에 미혹되어 깨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은 너무도 가련하다. 만약 어느 나라에서 아름답고 동화같은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고 할 때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마치 일생의 꿈과도 같은 행복함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나더러 그 공주로 살기 위해 한 번 내려갔다 오라고 한다면 나는 절대로 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인식하는 행복한 꿈은 천상의 신에게 있어서는 마치 창자를 자르는 독약과도 같은 물건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인간 세계 이곳은 수수께끼이고 깊숙한 함정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어디에서 왔고, 왜 여기에 머물러 있는지를 모르며 영원히 여기에 미혹되어 천국으로 가는 길을 쉽사리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나 자신이 진정으로 여기에 온 것은 사부님을 도와 중생을 구도하고, 후회하지 않는 선서를 사전에 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인간 세상의 만물과 남녀지정, 이 모든 것 속에서 내가 천상의 생각과 선택을 가질 수 있다고 할 때, 그것은 신이 인간 속에 있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나를 일깨워주겠는가?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과, 신성하고 장엄한 대법만이 나를 일깨워 줄 수 있다.

세인에게 있어서 정(情)을 말한다면 역시 험난한 것이다. 사실 누가 이 정의 좋은 면을 얻었어도, 인생의 천생배필을 만났어도, ‘백발이 될 때까지’ 행복한 꿈을 이루었어도, 그 역시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정에 매달려 일생을 살아야 하고 다음 생 역시 정속에서 윤회하기 때문이다. 윤회의 고난을 어느 때에야 비로소 벗어날 수 있는가? 여기의 많은 사람들은 업력의 보응과 인연관계로 말미암아 정(情)의 좋은 일면은 얻지 못하고 도리어 나쁜 악과를 실컷 맛보게 된다.
정(情)의 바다 속에서 상심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못 견뎌하며, 우울함으로 방황하면서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것을 위하여 생명을 다 허비해 버린다. 이렇게 흩어졌다 다시 모이면서 생사(生死)의 반복이 무엇 때문인지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

정(情)은 하나의 종자로서, 불안정한 입자이다. 정의 모습은 언제나 밖에서 구하고 집착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무엇을 얻으면 기뻐하고 거절당하면 불안해하며 먹고 자는 일마저 안정을 이루지 못한다. 정은 이 저능한 인피를 지배하여 사람을 미혹하고 뒤죽박죽으로 만들며 욕망에 허덕이게 하고 심지어는 혼미에 빠지게 한다. 신(神)이 이 정(情)을 만들어 사람의 일평생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저질러온 죄업에 대한 징벌이다. 가련한 속인들은 정에 대하여 망상하고 환상을 가진다. 인간의 선천적인 자아 본성은 불성이 원만하여 집착이 없고 구하는 것이 없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태연하며 스스로 만족하여 자유롭기 그지없다.

대법 수련인으로서 자신의 생각들이 선천적인 본성에서 혹은 후천 관념에서 출발한 것인지를 분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만약 후천 관념임을 분별했다면 이것을 배척해야 하고 그것에 이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사부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셔서 그런 나쁜 물건들을 청리하신다. 썩은 귀신의 교란에 대해서도 우리는 발정념으로 청리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관념은 아주 교활하여 만약 분별해내지 못하면 그것에게 이끌려 집착이 되어버려도 우리는 모르는 수가 있다. 어느 수련생이, 자신은 남녀지정을 담담하게 보고 내려놓았으니 결혼을 하든지 하지 않든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다 말끝에, 만약 결혼하지 않는다면 아마 인생에서는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합당한 사람을 만나면 그래도 결혼은 한 번 하겠다는 것이다.
그 한 마디 말, 만약 결혼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아마도 유감일 것이란 이 말은 후천 관념에서 온 것이다. 신은 하늘에서 자신이 땅에서 결혼하지 않은 것 때문에 후회하거나 유감스러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신의 일면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정에 잠기어 고생을 모르는 세인들만이 이런 생각이 있다.

우리 이 법문은 속인 중에서 수련하므로 당연히 결혼을 할 수 있다. 만약 정말로 마음을 내려놓으면 그 무슨 유감이랄 것도 없다. 언제인가 나는 진정 정을 버려야 자비가 있을 수 있음을 느꼈다. 더욱 높고 광활한, 투명하고 깨끗한 하늘을 가질 수 있고, 정의 교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순정한 사상은 맑게 갠 푸른 하늘에서 자유로이 날고 있는 것과 같다. 순정한 두 눈으로 이 세상의 사람들을 보니 이미 남녀의 구별이 없다. 그들은 여기에서 미혹에 빠진 중생이고, 우리가 구도해야할 생명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특히 아직도 정의 곤혹을 겪는 동수들과 교류하고자 함이다. 우리 모두 공동 정진하여 본래 우리 것이 아닌 사상을 버리고 정법의 길을 잘 걷고 사부님을 바짝 따라 우리의 아름다운 집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홍음 《사람과 각자의 구별》

무엇이 사람인고? 온 몸에 정욕이로다.
무엇이 신인고? 사람의 마음이 전혀 없노라.
무엇이 부처인고? 선과 덕이 거대하도다.
무엇이 도인고? 청정한 진인이로다.

문장완성: 2006년05월25일
문장분류 : 제자절차
문장위치 :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6/5/29/128893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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