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중국 법륜공(法輪功) 수련자들의 ‘중난하이(中南海)’ 기습 시위가 25일로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류화칭(85.劉華淸) 전 당중앙군사위부주석이 매일 수련을 하고 있으며 법륜공 사태와 관련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비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홍콩의 시사 월간 전초(前哨) 4월호는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류 상장 (上將.대장) 가족들이 외부 인사들에 밝힌 내용을 인용, “어른(老頭子.류 상장 지칭)은 집에서 매일 법륜공을 수련하거나 경 등을 외우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전초는 베이징의 경우 법륜공이 당국의 탄압에도 불구 기공을 통한 치료 효과로인해 유행병처럼 확산돼왔다고 전하고 “법륜공 탄압에도 불구 공산당 간부 중 수련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으며 군부의 경우 앞서 법륜공 수련을 장려한 적이 있어 수련자 숫자가 한층 많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미사일의 아버지’로 추앙 받는 첸쉐썬(錢學森)은 과거 “법륜공은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수련자들이 이토록 많은 것도 다 이유 있는 것”이라며 예찬론을 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의 24명 위원 중 7명이 수련을 받은 바 있으며 심지어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부인 주린(朱琳)도 수련자라는 소문도 오래 전부터 나돌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이미 퇴직한 군부 지도자 다수도 류 상장처럼 법륜공을 수련하고 있으며 군부 인사 일부는 지난 99년 7월 당국이 법륜공을 사교(邪敎)로 규정, 단속을 강화하자 이에 불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류 상장을 비롯한 전.현직 군부 지도자들은 “장 주석은 미국에 대해서는 시종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법륜공 수련자들은 극도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샤오핑의 심복이자 군부 최대 실세 중 한 명이었던 류 상장은 지난 97년 15기 전국당대표대회 직후 열린 1중전회(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차오스(喬石) 전인대 상무위원장(당시)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직(7명)에서 밀려났다.
2001년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