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후이왕] 너그러운 마음으로 참고 포용하는 것은 전통 미덕이다. 한 사람이 처세 중에 참을 수 있다면 아주 소중하고 많은 불필요한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함에 인내하는 것은 선량함의 체현이다. 중국 전통문화의 훈훈한 옛사람의 너그럽고 참는 흉금과 소질은 우리 현대인이 거울로 삼을 가치가 있다.
(1)
속담에 칼과 창에 상처받은 것은 참기 쉽지만, 험담에 상처받은 것은 해소되기 가장 어렵다고 했다. 옛사람은 어떻게 자기를 험담하는 사람과 일을 대했을까?
끝까지 변명하지 않다
북송 시기 채양(蔡襄)은 회령동원(會靈東園)에서 술을 마셨다. 한 손님이 활을 쏘다가 유람객 한 명을 다치게 했다. 손님은 즉시 채양의 화살이라고 둘러댔다. 순간 장안에 이 사실이 전해졌다. 황제는 들은 후 채양에게 이런 일이 있는지 물었다. 채양은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해달라고 청했다. 끝까지 변명하지 않았고 궁중에 돌아온 후에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
끝까지 해명하지 않다
동진 시기 고방(高防)은 전주(澶州) 방어사 장종은(張從恩)의 판관이었다. 당시 군관학교의 단홍진(段洪進)이 정부의 목재를 훔쳐 가구를 만들었다. 장종은은 알고 아주 분개해 그를 죽이려 했다. 단홍진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 일은 고방이 나에게 하라고 한 것이다”라고 모함했다. 장종은은 고방에게 단홍진의 말을 전했다. 그런데 고방은 이 일을 승인해 단홍진은 죽음을 면했다.
얼마 되지 않아 장종은은 돈 이만 냥, 말 한 필을 고방에게 주고 그를 내보냈다. 고방은 평온하게 떠나면서 끝까지 자기가 억울하다고 변명하지 않았다. 이후에 장종은은 또 사람을 파견해 고방을 쫓아가 모셔오게 했다. 1년 넘어 장종은의 측근이 고방이 죄를 인정한 것은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장종은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고방에게 더 예의를 갖춰 대했다.
(2)
다른 사람에게 돈을 시주하는 것은 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자기 재물을 침해하는 사람을 잘 대하는 이 경지는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금이 아니라고 하다
장지상(張知常)은 태학을 다닐 때 가족이 남에게 부탁해 그에게 금 10냥을 가져다줬다. 같은 침실 사람이 장지상이 없는 틈을 타 그의 상자를 열고 금을 가져갔다. 태학 관리는 같은 침실 사람을 불러 모아 수색해 금을 수색해냈지만, 장지상은 “이것은 제 금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 침실의 금을 가져간 사람은 밤에 금을 소매에 넣어 장지상에게 돌려줬다. 장지상은 그가 아주 빈곤하다는 것을 알고 절반을 그에게 주었다. 선배들은 다른 사람에게 금을 주는 것은 하기 쉽지만 장지상처럼 금을 훔쳐 간 사람을 잘 대해주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도둑을 구제해 좋은 사람이 되게 하다
조주(曹州)의 우영의(于令儀)는 사람이 충직하고 온화해 다른 사람의 이익에 손상 주고 자기 이익을 챙기지 않았다. 만년에 집안이 아주 부유했다. 어느 날 저녁에 한 사람이 그의 집에 도둑질하러 왔다. 우영의의 아들들이 도둑을 잡고 보니 이웃집 아들이었다. 우영의는 그에게 말했다. “너는 평소에 나쁜 일을 하지 않았는데 왜 도둑질을 했느냐?”
그 사람이 대답했다. “빈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우영이는 그에게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도둑은 대답했다. “저에게 만전이 있으면 음식과 옷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우영이는 그가 말한 금액을 그에게 주었다. 도둑이 막 가려 할 때 우영이가 그를 불렀다. 도둑은 우영이가 마음이 변해 그를 고발하려는 줄 알고 매우 두려워했다.
우영이는 그에게 말했다. “너는 아주 빈곤한데 돈 만 냥을 메고 가면 밤에 순찰하는 사람이 너에게 캐물을 것이다.” 우영이는 그에게 날이 샐 때까지 있게 한 후 그를 보냈다. 도둑은 크게 부끄러워했으며 마침내 좋은 사람이 됐다. 이웃과 촌에서는 모두 우영이를 선인(善人)이라고 불렀다. 우영이는 조카 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뽑아 학교를 창설하고 명망 있는 서당 선생님을 청해 가르치게 했다. 아들과 조카 우걸효(于傑效)는 잇따라 진사에 합격했고 조주 남쪽 일대에서 명문가가 됐다. 이 역시 그가 선한 일을 해 받은 복이다.
(3)
관용은 방임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상처를 줬을 때 관용하고 참고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은 나라를 평안하게 다스리고 사람을 구하며 어질고 재능 있는 사람이 되게 한다.
스스로 적합한 곳을 선택하라
북송의 명부상서 장제현(張齊賢)이 우습유(右拾遺)에서 강남 전운사(轉運使)로 승진했을 때 일이다. 하루는 집에서 연회를 열 때 한 하인이 약간의 은제품을 품에 숨기는 것을 제현이 문발 뒤에서 보았지만 묻지 않았다. 이후에 제현은 만년에 승상이 됐다. 그의 하인들도 많은 사람이 관직을 얻었는데 그 하인만 관직 봉록이 없었다.
이 하인은 한가할 때 제현의 앞에 무릎 꿇고 말했다. “저는 나리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시중들었는데 저보다 이후에 온 사람도 관직을 얻었는데 왜 유독 저만 잊으신 겁니까?” 그러면서 끊임없이 울었다. 제현은 동정하며 말했다. “나는 원래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네가 날 원망할 수 있겠구나. 너는 강남에 있을 때 은제품을 훔친 일을 기억하느냐? 나는 이 일을 마음에 거의 30년 숨겨두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다.”
“나는 지금 승상이 되었기에 어질고 선한 자를 격려하고 탐관오리를 파면하고 있다. 어찌 도둑을 관직에 추천할 수 있겠느냐? 네가 날 이렇게 오랫동안 시중한 것을 생각해 지금 너에게 30만 돈을 줄 것이니 이곳을 떠나 스스로 정착하도록 하라. 내가 이 과거사를 폭로했으니 너도 부끄러워 더 남아있을 수 없지 않겠느냐?” 하인은 매우 놀라며 울면서 인사하고 떠났다.
정이(程頤)가 한 말이 있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은 오직 지식과 도량이 사람을 뛰어넘는 자만이 할 수 있다.” 육유는 시에서 말했다. “화내기 전에 좀 참을 수 있으면 사람마다 내심을 보양할 여유가 있다.” 두보는 ‘잘못된 일을 참는 사람’을 언급했다.
이런 옛 현자가 한 말들은 모두 아주 소박하고 진실하다. 현대인은 겉치레뿐인 물욕의 교란 속에서 중국공산당의 가짜, 악, 투쟁의 당(黨) 문화의 미혹을 받았기에 마음을 조용히 하고 옛사람의 너그러움과 용서, 포용력을 더 배워야 한다.
출처:원(元)·오량(吳亮): ‘인경(忍經)’
원문발표: 2019년 8월 3일
문장분류: 천인지간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9/8/3/3909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