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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명은 하늘이 정해, 직언으로 간언한 작은 관리가 재상이 되다

[밍후이왕] 당나라 재상이었던 유인궤(劉仁軌)가 진창현 현위(縣尉: 각 현의 치안관리자)라는 작은 관리로 있을 때 천상을 볼 줄 아는 원천강(袁天綱)이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은 나중에 관직이 대부에 접근할 것이고 90살 가까이 살 겁니다.”

무덕(武德) 연간 초년, 유인궤가 현위로 있을 때 군부대에 노녕(魯寧)이라고 부르는 군관이 있었다. 자신의 직무가 높다고 뻐기며 방종하고 무례했는데 그를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유인궤는 그에게 특별히 권고해 더는 무례를 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노녕은 오히려 이후에 더욱 잔혹해졌고 유인궤는 법에 따라 노녕을 처형했다. 주에 있던 한 지방관리가 이를 황궁에 신고했고 당태종 이세민은 크게 화를 냈다. “어느 현의 현위가 감히 내 군관을 죽였느냐?” 그리하여 진창현을 찾아가 유인궤를 심문했는데 결국 그의 올바름과 강인함에 탄복해 그를 악양(櫟陽)현 현승(縣丞: 현의 부지사)으로 승진시켰다.

정관14년, 당태종은 동주(同州)에 가서 사냥하려 했고 유인궤는 상소해 간언했다. “제가 듣기로는 방의 물이 새는 구멍이 위에 있으면 이를 아는 사람은 아래에 있다고 합니다. 제 어리석은 계책을 사용할지 사용하지 않으실 지는 성인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올해 곡식이 무성하게 자라서 아직 전답의 곡식은 겨우 10분 1, 2 정도만 수확했습니다. 지금 사냥 시설을 공급해야 한다면 교량, 도로를 수리해야 합니다. 절약해서 접대한다고 해도 자칫 1만, 2만 명의 민공을 동원해야 하기에 백성들이 아주 딱해집니다. 저는 페하께서 제말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라옵니다. 시일이 더 지나서 수확을 마치고 백성들이 한가해졌을 때 다시 사냥하시기를 바라옵니다.” 당태종은 특별히 성지를 내려서 그를 위로해 주었다. “자네는 직위가 비록 낮지만 오히려 나라를 위해 모든 정성을 쏟고 있구려. 자네가 진술한 일에 대해 짐은 아주 맞다고 생각하네.” 얼마 안가서 그는 신안 현령으로 임명됐고 이후에 ‘급사중(給事中)’으로 승진했다. 유인궤의 직위가 당시 3품으로 승진한다는 것은 관례에 따르면 거의 불가능했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현경(顯慶) 연간에 고종 이치(李治)가 요녕 지역을 정벌할 때였다. 유인궤는 당시 전투에 직접 참여해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오히려유인궤가 감독하던 수군이 집결지에 늦게 도착함으로 인해 유인궤는 관직에서 파면됐다. 관복을 벗고 종군하며 다시 공을 세울 기회를 얻어야 했다. 마침 유인궤는 백강 강어구에서 왜병을 만났고 네 차례 전투에서 왜병의 배 400여척을 태웠고 백제병과 왜병은 모두 당나라로 귀순했다. 유인궤는 이로써 큰 전공을 세웠다. 추공 원년에 좌승상 3품 대관이 되었고 84세까지 살았다. 원천강이 예언했던 유인궤가 “관직이 대부에 접근할 것이고 90살 가까이 살겁니다”가 사실이 된 것이다.

유인궤는 관직이 높았지만 오만하지 않았고 빈곤한 시기의 옛 친구를 만날 때마다 모두 예전처럼 상냥하게 대했다.

속담에 사람의 명(命)은 하늘이 정한다고 했다. 명에 재상이 될 운명이 있었기에 비록 현위라는 작은 관리이더라도 역시 재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관리로서 법을 집행함에 있어 정직하고 직언으로 간언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이러한 좋은 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권84 열전(列傳) 제34]

문장발표: 2015년 11월 15일

문장분류: 천인지간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5/11/15/3188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