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녠싱(鄭念行)
당(唐) 현종이 편지를 써서 자사(刺史)를 격려하다
예약수(倪若水)가 판주(汴州) 자사(刺史)로 있을 때, 당 현종은 환관을 파견하여 회남에 가서 여러 가지 물새를 잡아오도록하였다.
예약수는 상소문을 올려 간언했다. “현재 농사를 주관하는 관리가 한창 바쁘고, 각지의 농가도 모두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데, 농부는 밭을 가꾸고 누에 치는 부녀자들은 뽕잎을 따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정원과 못에서 놀게 하려고 진귀한 새와 날짐승을 잡아 강령(江嶺)이라는 그렇게 먼 곳으로부터 이곳 경성까지 보내야 하는데 그것을 책임지기가 힘듭니다. 그것을 먹여 살리려면, 육류나 생선 또는 쌀과 곡식을 주어야 합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폐하께서 백성들보다새를 중히 여긴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폐하께서는 봉황을 보통의 새로 여기고 기린을보통의 짐승으로 여겨야마땅합니다.하물며 해오라기 같은 새가어찌 그리귀중하겠습니까? 폐하께서 당초 번저(藩邸)에계실 때, 온갖 어려움을 다 겪었는데,지금은 재물을 중시하는풍조가 사방에 퍼지고 있습니다. 폐하께서는 높은 황제의 자리에계시면서 아름다운 옥과 비단이 넘치고 후궁은 미녀로가득 찼으며 사방이 공물과 진기한 물건으로가득 찼는데또 무엇을 더 구하십니까?”
현종은 예약수의 상소문을 본 후, 직접 글로써 회답하였다. “내가 사람을보내어 잡새를 잡게 했는데, 파견된 사람이 나의 의도를 모르고 새를 좀 많이 잡았다. 당신의 주서(奏書, 상소문)는 정성스럽고 나의 생각과도아주 부합된다. 당신은 학식이 넓고 재주가 뛰어나며정직하구나. 뿐만 아니라 당신의중요한 일을 제쳐두고주본을 써서 나를 깨우쳐 주었다. 당신은 사악한 것을 몰아낼 수 있고 성실하다. 정절을 지키고 충심스러우며, 일에 직면하여조금도 속이는 바가 없다. 말이충성스러워 사람을 기쁘게 하고 위안받게 하였다. 바로 당신에게 40필의 비단을 주어 충언에 감사를 표한다.”
현명한 임금과 충신(諫臣 직간하는 신하), 모두 얻기 어렵다!
방현령(房玄齡)과 고사렴(高士廉)이 동행하다가 소부소감(관리명) 두덕소(竇德素)를 만나서그에게 물었다. “궁성에서는 근일 또 무엇을 짓고 있소?” 두덕소가 이 두 사람이 이러한 질문을 한 사실을 당태종에게 보고하자,당태종은 방현령과 고사렴을 불러 말했다. “당신들은 남아(南衙)의 일을 잘 관리하면 된다. 내가 있는 북쪽에서소규모로 건설을 하고 있는데, 당신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방현령과 고사렴, 이 두 사람은 즉시 태종에게 인사를 올리면서 미안해했다.
위정은 이 사실을 안 후, 당태종에게 물었다. “저는 폐하께서 무엇 때문에그 두 사람을 질책하였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또 그들이 왜 송구스러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그 두 사람은 대신으로서 폐하의 수족과 이목입니다. 집을 짓는데 왜 그들이 알면 안 되는지요? 그들이 주관부서에 물어보면 왜 안 되는 것입니까?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폐하의 처사가 만약 좋은 일이라면, 대신들은 마땅히 폐하를 도와 그것을 완성해야 하고, 폐하가 하시는 일이 틀린다면, 대신들은 당연히중지하시라고 간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하가 군주를 모시는 원칙입니다!그두 사람이 관여한 것이 죄가 없는데, 폐하께서는 왜 그들을 질책하시는 것입니까? 그들이 자신의 본분임에도발생한 일을 모르는 것은 ‘자기가 지켜야 할 곳을 모르는 것입니다’. 저는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태종은 진지하게 사고한 후, 내심 깊이 탄복하여그의 의견을 수용했다.
[이 이야기는 당나라 류숙(劉肅)의 ‘대당신어(大唐新語)’에서 발췌]
문장발표: 2011년 7월 24일
문장분류: 천인사이>신전문화(神傳文化)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1/7/24/2440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