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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天理)와 양심(良心)을 저버리면 안돼

글/루원(陸文)

이하는 명나라 정선(鄭瑄)의 ‘작비암일찬(昨非庵日纂)’에 기록된 작가의 경험담이다.

명무종(明武宗) 정덕(正德, 1506-1521년)시기, 어느 날 나는 북상하다 왕가도(王家渡)에 도착했다. 나루에 닿은 몇 척의 배에 탄 우리 일행들이 현지 주민들과 싸움을 하고 있었다. 싸움을 낸 사람을 끌고 와 보니 바로 내 하인이었다.

나는 가볍게 하인을 꾸짖은 뒤, 현지인들에게 떠나라고 했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소란을 피우며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 때 일행 중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화를 내며 “어험! 너희들은 도대체 무얼 하는 놈들이냐? 감히 이렇게 많이 무리지어 관선(官船)에 올라와 강탈해 놓고 도리어 배위의 사람들이 너희들을 때렸다고 하느냐? 당장 저자들을 묶어라!”고 호통을 치자 현지인들은 두려움에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

그는 단번에 현지인을 크게 꾸짖어 곧장 하선시켰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 사람의 재간에 혀를 차며 감탄했다. 그도 아주 의기양양해하며 나에게 말했다. “노형, 당신은 왜 그렇게 고지식하오! 관리를 하려면 지모가 있어야지, 천리(天理)와 양심(良心) 네 글자는 쓸모가 없어요!”라고 했다. 그의 말에 실망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후에 그는 소흥추관(紹興推官)에 올랐다. 그런데 제멋대로 죄명을 조작하고 법을 어기고 흉계를 꾸몄으며, 남을 모함해 죄를 뒤집어 씌워 억울함을 당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그는 또 형부주사(刑部主事)로 승진하자 더욱 오만방자해 졌으며, 거칠고 난폭하게 굴어 사람들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등에 독창이 생겼고, 결국 독창이 헐고 곪아터지면서 가슴까지 퍼져 죽었다.

자식이 없었던 그를 마을사람들이 장례를 치렀는데, 마을사람 전부 다 얼굴을 찌푸릴 만큼 그의 처참한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슬프도다! “천리(天理)와 양심(良心), 네 글자는 쓸모없다!”고 했던 그의 말이 정말로 자신을 해친 것이다. 사람이 어찌 천리와 양심을 던져 버릴 수 있겠는가? 천리와 양심, 이 네 글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명나라 정선(鄭瑄) ‘작비암일찬(昨非庵日纂)’ 中-

문장발표: 2011년 4월 18일
문장분류: 천인사이
문장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1/4/18/2392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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