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후이왕] 장담(張湛)은 서한시대 부풍(扶風) 평릉(平陵 지금의 함양 근처) 사람으로 자는 자효(子孝)이다. 그는 사람됨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예의범절을 아주 중시했다. 때문에 현지 사람들이 모두 그를 모범으로 삼았다. 동한 건무(建武) 20년 재상인 대사도(大司徒)에 임명되었다.
장담은 말과 행동이 늘 법도가 있고 예절에 부합했으며 비록 혼자 집에 있을 때조차 반드시 몸가짐과 옷차림을 단정히 했다. 심지어 처자식을 대할 때에도 부모를 대하듯 엄숙히 했다. 고향 사람들 앞에서도 언행이 아주 신중하고 표정이 단정했다.
어떤 사람이 그를 허위와 가식이라고 비난하자 장담은 “내가 정말 가식적이라고 하자. 다른 사람들은 나쁜 짓을 하기 위해 가식적이지만 나는 선행을 위해 가식적이니 안 될 것이 있는가?”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장담은 일찍이 군 태수, 도위(都尉), 좌풍익(左馮翊)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에 예교(禮敎)로 백성들을 교화해 관원과 백성들이 모두 예의범절을 지킬 줄 알았다. 이렇게 하자 정치적인 교화도 널리 펼칠 수 있었다.
한번은 좌풍익(서울 부근을 관장하는 지방장관)으로 있던 장담이 휴가를 얻어 고향인 평릉에 간 적이 있다. 가던 길에 현(縣) 아문의 대문을 보고는 곧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 그러자 현의 주부(主簿)가 물었다. “당신께선 지위가 높고 덕망이 높으신 분입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자신을 너무 가볍게 여기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자 장담이 말했다. “예(禮)에 공문(公門) 앞에서는 수레에서 내리고, 노마(路馬)를 보면 식(軾)한다고 했네. 공자께서도 향당에서는 근신(謹愼)하고 겸손하셨네. 부모의 고을에서 마땅히 예절을 다해야 하는 것이니 어찌 자신을 가벼이 여긴다고 하는가?”
중국 신전문화(神傳文化)에서는 사람더러 예의와 덕을 존중하도록 가르쳤다. 때문에 중국은 고대에 ‘예의의 나라’로 불렸다. 예절(禮節)이란 예의라고도 하는데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면에서 요구하는 규범과 요구라 할 수 있다. 예기에서는 “예절이란 인의 풍모다(禮節者,仁之貌也)”라고 했다. 예절을 지키는 곳은 덕행을 지닌 사람이라면 마땅히 구비해야 할 소질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예(禮)의 본질은 무엇인가? 바로 하늘이 사람을 위해 제정한 행위와 도덕규범으로 바로 사람에게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예와 덕을 지킬 수 있는가 여부는 바로 사람과 금수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예기’에서는 “앵무새도 말을 할 순 있지만 여전히 새에 불과하고 성성이도 말을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금수에 불과하다. 지금 사람이 예의를 모른다면 비록 말을 할 수는 있다 해도 금수와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금수는 예를 모르기 때문에 부자나 부부간에도 인륜을 어지럽히는 짓을 한다. 때문에 성인께서는 예교를 정해 사람들에게 예를 알고 지키게 하여 자신이 금수와 다름을 알게 했다.”
내심으로 사람의 도덕규범을 준수하고 자신을 극복해 예로 돌아감은 표면에서 예절을 존중하는 겸손한 군자의 모습을 펼친 것이니 이것은 사람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상태이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clearwisdom.net/emh/articles/2007/5/1/85102p.html)
문장발표 : 2007년 4월 11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4/11/152402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