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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傳文化】정직하고 속이지 않아 장원이 되다

글/청언

[밍후이왕]

손승은(孫承恩)은 상숙(常熟)사람이다. 그의 동생 손양(孫暘)은 정유년 향시(鄕試)에 급제했지만 나중에 죄를 지어 멀리 변경으로 유배갔다.

순치(順治) 무술(戊戌)년 이번에는 손승은이 과거에 응시했다. 과거 시험 결과를 발표하기 전날 순치제가 손승은의 답안지를 보고는 잇달아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지극히 너그럽고 지극히 어질며 효에 그치고 자애로움에 그쳤도다.” 하지만 답안을 펼쳐 수험생의 본적을 보니 전에 죄를 지은 손양의 가족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죄인의 가족을 차마 장원으로 뽑을 수 없었던 순치제는 학사(學士) 왕희(王熙)를 파견해 당장 손승은을 찾아가 조사하게 했다.

그런데 왕희는 전부터 이미 손승은과 친분이 있었다. 그는 손승은을 찾아가 전후사정을 설명한 후 “지금 자네의 앞길은 내 말 한마디에 달렸네. 내가 돌아가서 어떻게 상주(上奏)하는 것이 좋겠는가?”

손승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재앙과 복은 운명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니 내 어찌 군주를 속일 수 있겠는가, 또 내 어찌 자신의 동생을 모른다고 부인할 수 있겠는가.” 그는 왕희에게 돌아가 사실 그대로 보고하길 원했다.

왕희가 탄식하며 말에 오른 후 다시 물었다. “후회하지 않겠는가?”

손승은은 “비록 죽을지언정 후회하진 않네.”라고 말했다.

왕희가 말을 달려 궁궐에 돌아오자 순치제는 마침 촛불을 켜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왕희가 사실 그대로 보고하자 순치제는 손승은의 정직함과 군주를 속이지 않으려는 마음을 매우 가상히 여겼다. 이에 손승은을 장원으로 결정했다.

자신의 앞날이 달린 관건적인 이익 앞에서 불이익을 감수하며 성실과 정직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고 또 고귀한 미덕이다. 때문에 순치제가 마음을 돌려 손승은에게 상을 내린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문장발표 : 2006년 12월 28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6/12/28/144888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