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
【명혜망 2007년 1월 25일】 무원형(武元衡)의 자(字)는 백창(伯蒼)이며 구씨(緱氏 지금의 하남성 언사시 근처)사람이다. 당나라 때의 명재상으로 검남(劍南)과 서천(西川) 절도사를 역임했다. 그는 시와 문장에도 능했는데 시풍(詩風)이 단아하고 곧았으며 음운이 맑고 밝았다.
무원형이 서천(西川)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연회에서 서천 종사(從事, 州의 보좌관) 양사(楊嗣)가 술에 크게 취해 무원형에게 큰 잔을 권하며 억지로 술을 강요했다. 무원형이 마시지 않자 양사는 술잔을 들어 그의 머리위에 놓고는 술로 목욕을 시켜야 한다는 둥 허튼소리를 했다.
하지만 무원형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그가 술을 뿌리도록 내버려두었다. 나중에 술을 다 쏟자 그제야 천천히 일어난 후 밖에 나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 후 다시 연회에 참석했다. 혹 자기 때문에 연회가 불쾌하게 끝나지 않게 하려는 배려였다.
만약 무원형의 이런 행동에 대해 겁을 먹고 나약한 것이라고 여긴면 이는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비록 온화하고 예의를 잃진 않았지만 원칙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강경’했고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거나 물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여러 곳에서 반란군을 토벌한 적이 있다. 반군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그에게 통하지 않음을 알고는 그를 비방하고 무함했으며 그래도 뜻을 이루지 못하자 결국 자객을 보내 암살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무원형이 모욕을 참고 남을 탓하지 않았던 것은 그가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도덕수양이 높고 깊었기 때문이다.
문장발표 : 2007년 1월 25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1/25/147085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