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淸言)
【명혜망 2007년 1월 24일】 김충(金忠)의 자(字)는 세충(世忠)으로 명나라 때 병부상서(兵部尚書 역주 : 지금의 국방부 장관)를 지냈다. 그는 사람됨이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지극히 공평무사했다. 다른 사람에게 한 가지 장점이라도 발견하면 늘 칭찬했다. 설사 평소 그와 모순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에게 장점이 있다면 여전히 그를 칭찬했다.
김충이 아직 존귀해지기 전의 일이다. 같은 고향 사람 중에 일찍이 그를 모욕하며 괴롭히던 사람이 있었다. 나중에 김충이 상서가 되었을 때 이 사람이 지방 하급관리의 신분으로 경성에 왔다. 상서(尙書)가 바로 자신이 예전에 모욕했던 김충임을 알고 난 후 그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김충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를 천거해 관직에 임용했다.
어떤 사람이 김충에게 물었다. “대감께서는 저 사람과 원한이 있지 않으십니까?”
김충이 대답했다. “나는 그에게 재능이 있음을 보고 임용한 것인데 어찌 사사로운 원한으로 그의 장점을 덮을 수 있겠는가?”
‘모욕을 참으며 원망하지 않는 것’은 성현대덕(聖賢大德)들이 높이 숭상하고 제창한 것으로 뛰어난 덕행의 일종이다. 공자는 일찍이 “정직함으로 원한을 갚는다(以直報怨)”고 했다. 김충의 공평무사한 행위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노자는 보다 높은 층차에서 “덕으로 원한을 갚는다(以德報怨)”고 했으니 이는 사람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은 것이다.
문장발표 : 2007년 1월 24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1/24/147084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