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망 2007년 1월 11일】 이번 구절에서는 주로 부모 된 자가 아이에 대한 사람에 빠지지 않고 마땅히 어릴 때부터 엄격한 도덕교육을 진행해 어떻게 사람구실을 하는지 가르쳐야 하는지 논하고 있다.
지혜가 뛰어난 사람(上智)은 가르치지 않아도 성취하지만 어리석은 사람(下愚)은 비록 가르친다 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中庸)은 가르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옛날에 고대의 성왕(聖王)은 ‘태교(胎敎)’하는 방법이 있었다. 태아를 잉태한 지 석 달이 되면 따로 별궁에 거처해 눈으로는 사악한 것을 보지 않고 귀로는 망녕 된 것을 듣지 않으며 음악을 듣거나 음식을 먹을 때도 예로써 절제했다. 아울러 이를 옥판(玉版)에 기록해 금궤(金櫃)에 넣어 저장했다. 아이가 출생한 후 유아(幼兒) 때는 왕실의 자제를 가르칠 ‘사보(師保)’를 초빙해 효(孝), 인(仁), 예(禮), 의(義)를 가르치게 하여 습관이 되도록 이끌었다.
일반 백성들은 비록 이렇게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아이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남의 감정을 알아차릴 정도가 되면 곧 가르치기 시작해 해야 할 일은 하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못하게 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면 회초리나 꾸지람을 줄여도 된다. 부모가 위엄 있고 자애로우면 자녀는 삼가고 두려워하며 효성스럽고 순종하게 된다.
내가 지금 세상 사람들이 자식을 대하는 것을 보면 가르침은 없고 사랑만 베풀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못한다. 음식을 먹거나 행동할 때 멋대로 방종하게 하는데 마땅히 훈계해야 할 때는 도리어 장려하고, 꾸짖어야 할 것은 도리어 웃어넘긴다. 이리하여 자녀가 사물을 이해할 나이가 되면 이런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된다. 교만하고 태만함이 이미 습관이 되어 다시 제재를 가하고 힘껏 매질을 한다 해도 위엄이 없게 된다. 도리어 분노만 쌓이고 원망만 늘어나 자라서는 끝내 덕(德)을 해치는 사람이 된다.
공자는 “어릴 때 형성된 것은 천성과 같고 습관에 의해 완성된 것은 자연처럼 된다(少成若天性,習慣如自然).”고 하였다. 또 속담에 이르길 “며느리는 처음 들어왔을 때 가르쳐야 하고 자신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라고 했으니 이는 참으로 옳은 말이다!
무릇 사람이 자녀를 가르치지 못하는 것은 결코 그를 죄악에 빠지게 하려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다만 꾸중과 분노가 아이의 안색을 해칠까 저어하고 회초리가 아이의 살을 아프게 할까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질병으로 비유한다면 탕약(湯藥)과 침뜸을 쓰지 않고 어찌 병을 치료할 수 있겠는가? 또 아이에게 근엄하게 대하고 훈계하는 것이 어찌 피붙이를 학대하려는 것이겠는가? 진실로 부득이한 것일 뿐이다.
부자간에는 근엄해야 하며 너무 친근하게 해선 안 된다. 골육 간에는 사랑해야 하며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소홀히 하면 자애와 효도가 연결되지 않으며 너무 친근하게 하면 나태와 거만함이 생긴다.
사람이 자식을 사랑함에 치우치지 않기란 아주 어렵다. 자고로 이런 폐단이 아주 많았다. 어질고 뛰어난 아이는 자연히 칭찬과 사랑을 많이 받지만 완고하고 노둔한 아이일지라도 마땅히 불쌍하고 가련히 여겨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편애(偏愛)하면 비록 자식을 위해 한 것일지라도 도리어 화를 입히게 만든다.
북제(北齊)의 한 사대부가 내게 일찍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제게 자식이 하나 있는데 이미 열일곱 살입니다. 자못 문장에도 밝고 선비어(鮮卑語)와 비파 연주도 가르쳐 통달하게 하여 이런 재주로 공경(公卿)을 섬기게 하려 합니다.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이런 일이 중요하겠지요.”
나는 당시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 자식을 교육함이 정말 괴상하지 않은가! 설사 이런 방법으로 재상이 될 수 있다 해도 나는 너희가 이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clearwisdom.net/emh/articles/2007/2/14/82664p.html)
문장발표 : 2007년 1월 11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1/11/145467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