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淸言)
【명혜망 2006년 12월 26일】강소(江蘇) 가정(嘉定)(지금의 上海)사람 왕명성(王鳴盛)은 건륭(乾隆 역주: 청나라 고종 건륭황제 시대의 연호) 갑술년에 진사에 급제한 사람으로 관직이 내각학사에 이르렀다. 어느 날 집에서 쉬고 있는데 한 무뢰한이 술에 취해 왕명서의 집 앞에 와서 크게 욕설을 퍼부었다. 문지기가 가까스로 말렸다.
이튿날 무뢰한은 술에 깨어났고 그의 모친이 그를 데리고 왕명성의 집에 죄를 청하러 왔다. 그러나 왕명성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웃으면서 말했다. “어제는 자네가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이니 탓하지 않겠네. 앞으로는 술을 마신 후 다시는 남을 욕하지 말아야하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화를 당할 것이야.”
이 사람은 돌아간 후부터 술을 끊어 다시는 어떤 소란도 일으키지 않았다.
육옥진(陸玉珍)은 전당(錢塘) 서인향(徐印香)의 처다. 그녀는 천성이 인자하고 엄정하면서도 도량이 넓었다. 집에 두 명의 하녀가 있었는데 하나는 내희(來喜)였고 다른 하나는 내경(來慶)이라고 불렀다. 육옥진은 그 둘을 잘 대해주었다. 의식을 풍족하게 주었고 병이라도 생길 때는 치료해주었으며 저녁에는 등불 아래서 글을 가리키고 책을 읽혔다. 설사 잘못이 있어도 교육할 뿐 욕하거나 때리지 않았다.
어느 날 점심을 준비하던 중 내희가 국을 들고 오다 부주의하여 그만 사발이 땅에 떨어졌다. 뜨거운 국물이 육옥진의 손과 옷에 묻었다. 내희는 꾸중을 들을까 겁이 나서 울기만 했다. 그러나 육옥진은 평온하게 말했다. “옷이야 더러워지면 다시 깨끗이 빨면 된다. 손이 아픈 것도 좀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사발이 깨진 것은 더욱이 아무것도 아니다. 이번에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 안심 하거라.” 이렇게 하녀를 위로했다. 나무라는 뜻이 전혀 없었다.
잘못을 저질렀어도 화난 꾸중이나 매를 맞거나 욕을 먹지 않았고 반대로 위로의 말을 하니 누구라도 이런 일에 부딪히면 감동하고 감사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하녀는 반드시 자신을 반성하고 시정했을 거라고 믿는다. 왕명성이 만약 술에 취한 무뢰한을 엄하게 질책했다면 단지 원한만 생길 뿐이다. 그러나 왕민성은 진심이 담긴 한마디로 그를 위해 선을 권하는 말을 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쁜 버릇을 고치고 바른 길로 들어서게 했다. 이것이 바로 선심과 너그럽게 용서하는 힘이 아니겠는가? 선심과 너그러운 용서는 진정으로 사람을 개변하고 감화할 수 있으며 원한을 피하고 모순을 해결하는 좋은 약이다.
문장발표:2006년 12월 26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
원문위치: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6/12/26/144412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