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망 2006년 7월 3일] 노나라 애공 (鲁哀公)이 공자에게 유가의 행동(行为) 규범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공자는 “유가는 평소 일상 생활에서 십분 정중하고 엄숙하므로 앉거나 일어설 때 아주 공손한 자세를 취한다. 말에는 신용이 있으며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길을 걸을 때는 험한 길이나 지름길을 택해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주거 환경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것만 고집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명을 귀중히 여기며 시기를 기다려서 작용을 발휘한다.”
“유가는 금과 옥을 보배로 여기지 않고 충성과 신의를 보배로 여긴다. 토지를 점하려 하지 않고 덕을 쌓는 것을 생활의 의지와 정신적으로 기탁해야 할 근본으로 삼는다. 재물을 긁어 모으지 않고 해박한 지식을 부유함으로 여긴다. 그들은 사업을 우선으로 하며 보수는 뒤로 여기기에 공양하기 쉽다. 마른 일이 아니면 협조하지 않는데 이는 유가의 교제 원칙을 말해 준다. ”
“유가는 이익을 위해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위협하거나 무력의 공갈 앞에서도 죽어도 바른 품행을 지킨다. 유가는 또 잘못된 말은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추구하지 않는다. 늘 위엄있는 기품을 잃지 않고, 응당히 해야 할 일은 주저없이 그 자리에서 결단을 내린다. 이것은 곧 유가 입신(立身)의 독특한 점이다.”
“유가는 충성과 신의를 갑옷으로 삼고 예의를 방패로 삼는다. 행위 처세는 인의를 준칙으로 하고 폭악정치와 권력 앞에서도 지조를 버리지 않는다. 유가의 입신 처세는 곧 이러하다”
“관리가 그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견결하게 동요없이 전력을 다하고, 관리가 그의 건의를 받아들여도 아첨하거나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유가의 정치는 곧 이러하다”
“유가의 학문은 넓고 깊어 열심히 배워야 한다. 품행이 충실하더라도 부단히 자신을 제고한다. 뜻을 이루지 못했어도 자신을 방종하지 않고, 벼슬을 하여도 바르게 도를 닦는다. 화목함을 귀중한 예의로 받들고 충성과 신의를 미덕으로 삼으며 관대하고 너그러움을 법도로 삼는다. 현명한 사람을 존경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용납한다. 유가의 관용은 곧 이러하다. ”
“유가는 유익한 말을 들으면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유익한 일이 있으면 곧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 작위가 있으면 서로 양보하고, 위험과 곤난에 부딪혀도 피하지 않고, 자기 먼저 승진하면 친구를 기다려 같이 승진하고, 친구가 멀리 있으면 방법을 강구하여 불러온다. 유가는 친구를 추천할 때 곧 이러하다”
“온화와 선량은 인(仁)의 근본이다. 공경하고 겸손함은 인의 토양이고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은 인의 능력이다. 예의는 인의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고, 말하는 것은 인의 문질(文质)이고, 노래와 악기는 인의 조화로움이며, 재물을 헌납하는 것은 인의 실행이다. 유가는 이상의 미덕이 있어도 감히 자신이 인의 경지에 도달하였다고 말하지 않는다. 유가의 공경과 겸손은 곧 이러한 것이다. ”
“유가는 가난하다고 지향을 잃지 않고, 부귀하여도 지조(节操)를 잃지 않는다. 왕이 모욕을 하거나 권력자들이 교섭해도, 정부가 괴롭혀도 도덕을 배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가라고 한다. 현재 사람들이 유가를 보는 견해는 잘못되었는 데 늘 남을 풍자하는 데만 써 먹는다.”
노나라 애공은 공자의 이 말을 듣고, 그 후부터 신용을 지키고 행위는 도의에 맞게 처사했다. “나는 일생동안 다시는 유가를 놓고 비웃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애공이 남긴 말이다.
출처:예기(礼记)
문장완성:2006년 07월 02일
문장위치:http://minghui.ca/mh/articles/2006/7/3/132014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