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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와 굴욕 앞에 담담하고 명리를 구하지 않으며 평온하다

글/ 칭옌(清言)

[명혜망] 당나라 시기, 루청칭(盧承慶)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유저우 줘(지금의 허베이성의 일부) 출신이었다. 그는 황궁에서 관원들의 업적 공과를 심사하는 책임을 맡는 ‘고공원외랑(考功員外郎)’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 번은 식량을 실은 배가 사고로 침몰한 일이 있었다. 루청칭은 이 사건의 책임자 관원의 등급을 ‘중하(中下)’로 낮추었다. 그는 이 결정을 관원에게 알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관원은 어떤 원망이나 분노, 불행도 표시하지 않았다.

나중에 루청칭은 배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침몰한 것이므로 그 책임을 완전히 관원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관원의 등급을 ‘중중(中中)’으로 돌려 놨다. 관원이 이 등급 변화를 들은 후에도 그는 여전히 차분했고, 이 일로 기뻐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이 관원이 호의가 베풀어지던지 굴욕을 당하던지 담담한 것을 보고, 루청칭은 말을 아끼지 않고 칭찬하며 그의 등급을 ‘중상(中上)’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중국말에 총욕부경(寵辱不驚)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호의나 굴욕 앞에서도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항상 차분하고 평온한 심태를 유지하며, 득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만약 사람이 총욕부경의 상태에 도달하려면 흉금이 넓어야 하고 명리에 관심을 두지 않아야 한다. 이 이유로 류청칭은 관원을 칭찬하고 등급을 올려 주었다.

삶에서 사람은 실과 득, 호의와 굴욕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자연의 섭리를 따르듯 이 모두를 대할 수 있다면, 명예도 이익도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롭고 차분한 태도로 마치 옛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호의가 베풀어져도 치욕을 당해도 담담할 뿐, 마치 앞마당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바라보듯, 떠나고 머무는데 관심을 주지 않으며 다만 하늘에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을 바라 볼 뿐인(寵辱不驚 看庭前花開花落 去留無意 望天上雲卷雲舒)’ 이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일상을 초월하는 ‘초진탈속(超塵脫俗)’의 높은 경지에 이른 것이다.

원문일자: 2006년 2월 7일
발표일자: 2006년 2월 7일
문장분류: [천인사이]
중문위치: http://minghui.ca/mh/articles/2006/1/12/118486.html
영문위치: http://www.clearwisdom.net/emh/articles/2006/2/7/697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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