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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서로 죽겠다고 다퉈 강도를 감동시키다

자오샤오(趙孝)와 자오리(趙禮) 형제가 강도에게 잡힌 후 서로 죽겠다고 다투자, 이런 정경을 본 강도가 감동돼, 형제 모두를 살려서 돌려보냈다.

한나라(漢朝)때, 자오샤오와 자오리 두 형제가 있었는데, 그들은 정이 깊은 우애 있는 형제들이었다. 어느 해 천하가 모두 흉년이 들어 수확이 좋지 않자, 도둑과 강도들이 도처에서 날뛰었다. 이렇게 민심이 불안한 가운데, 한 무리의 강도들이 이추산(宜秋山)에서 난을 일으켜 약탈질을 하는 중에서, 아우 자오리를 붙잡아갔다. 강도들은 인육으로 배를 채우겠다며 그를 죽여서 잡아먹으려 했다.

아우가 강도들에게 잡혀가서 잡아먹히게 된 사실을 알게 된 형 자오샤오는, 마음이 다급해 앞뒤 가리지 않고 강도들의 소굴로 찾아가 목이 쉬고, 기력이 모두 소진 되도록 아우를 풀어달라고 간청했다. “내 동생 자오리는 몸에 병이 있어 허약하고, 또 여위어서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동생보다 살이 많이 쪘으니 동생을 대신해서 나를 잡아먹기를 간청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우인 자오리가 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다른 사람에게 붙잡혀 가서 죽는 것은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만약 형님이 나를 대신 해서 죽는다면 얼마나 무고합니까!”하고 형의 말이 부당함을 역설했다. 이렇게 형제들은 통곡하며 서로 자기가 죽겠다고 다투었다. 이 정경은 뜻밖에도 무도한 강도들을 감동 받게 했으며, 결국 그들끼리 상의를 하더니 두 형제를 모두 살려서 집으로 돌아가게 했다. 이 일은 후에 나라의 황제까지 알게 되어, 형제들에게 조서(詔書)를 내려 갸륵함을 치하하고, 형제 모두에게 관직을 하사 했다.

약탈과 살인으로 먹고사는 강도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잡아온 사람을 우선 잡아먹으려고 까지 한 무도한 강도들인데, 그런 무리들도 형제들에게 감화 되어 자비심이 일어났는데, 세간에 또 누구인들 감화시키지 못할 사람이 있겠는가? ‘대학(大學)’이라는 책에서 “형제가 화목하게 지내야, 이후 나라 백성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 도리를 이야기한 것이다. [자료 : 중국 차이전선(蔡振紳)이 편집한 ‘8덕준칙(八德須知)’ 중에서]

문장발표: 2010년 12월 3일
문장분류:고금담론> 주보 1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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