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을 맞이하며
글/ 미국 대법제자 명지(明志)
[명혜망] 세계문화유산이자 파리의 상징, 프랑스의 자부심인 80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번 12월 7일 토요일 재개관한다. 2019년 4월 15일 화재 이후 이 오래된 성당의 부활을 기념하는 행사가 며칠간 열릴 예정이다.
800년 동안 이 고딕 양식의 성당은 유럽의 기독교 문명과 신에 대한 인류의 동경과 바른 믿음[正信], 인류의 역사를 품고 이어왔다. 800년의 풍파 속에서 프랑스 대혁명, 파리 코뮌 봉기,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매번 재난을 맞을 때마다 마치 신의 도움을 받은 듯 살아남았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기에 일어난 대형 화재로 이 고대 성당이 거의 전소될 뻔했다. 그렇다면 노트르담 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의 무자비한 포격과 공습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1.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위기
노트르담이 다시 태어나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이 역사적인 순간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노트르담이 겪은 아찔했던 역사를 돌아보겠다.
1) 국민 영웅 페탱, 휴전 협정으로 파리를 전화에서 구하다
프랑스 육군 원수이자 군사가인 앙리 필리프 페탱(Henri Philippe Pétain)은 1856년 프랑스 북부의 가톨릭 농부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 총사령관으로서 독일 제국과 대적했다. 전쟁 중 그는 공격 지상주의를 따르지 않고 대규모 포병 공격과 비교적 적은 대가로 적군의 전투력을 소모시키는 일련의 작전을 주장했다. 그는 자주 전선을 방문해 병사들의 의견을 듣고 군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베르됭 전투에서의 탁월한 활약으로 그는 베르됭의 구세주, 프랑스의 영웅이라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 5월 13일, 나치 독일이 전격전(電擊戰: 전차, 기계화보병, 항공기 등을 이용, 기동성을 최대한 추구한 전술 교리)으로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격파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페탱이 프랑스 총리로 선출됐다. 프랑스인들은 이 노(老) 영웅이 위세를 떨치며 다시 한번 프랑스를 멸망에서 구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뜻밖에도 큰 기대를 받던 페탱 원수는 취임하자마자 독일과 평화 협상을 시작했고, 1940년 6월 22일 정전 협정을 체결해 문화와 예술이 가득한 파리를 전화(戰禍)로부터 구했다.
페탱 원수는 이후 프랑스가 더 참혹한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막았다는 이유로 일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 노(老) 원수는 프랑스에서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역주: 독일과 휴전협정 후 북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넘어가고 페탱이 남프랑스에 나치 괴뢰정부인 비시 프랑스 수반을 역임했기 때문) 이미 재판을 받고 수감된 페탱은 여전히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 드골 장군이 그의 형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드골은 이 옛 스승이자 벗을 이야기하며 “‘1925년에 죽은'(역주: 1925년은 페탱이 모로코 리프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며 잔혹한 식민지 진압을 지휘했던 해로, 그의 도덕성이 붕괴된 상징적인 시점임) 최고 사령관은 위대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2) ‘도시 파괴자’ 숄티츠 제독, 연합군에 항복하고 파리 폭격 포기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치 독일군의 파리 철수 또한 극적이었다.
1944년 8월, 패전을 예감한 히틀러는 명령을 엄격히 이행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도시 파괴자’라는 별명을 가진 디트리히 폰 숄티츠(Dietrich von Choltitz) 장군에게 파리 수비를 맡아 파리를 사수하거나 파괴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파리 전역에 폭약이 쌓였고 잠수함의 어뢰까지 하역해 센 강의 다리에 설치했다. 그러나 숄티츠는 마지막 순간에 히틀러의 파리 파괴 명령을 이행하는 대신 연합군에 항복을 결정했고, 손상되지 않은 파리를 연합군에 넘겨주었다. 이렇게 파리는 다시 한번 재난을 피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프랑스 영토를 지켜냈던 영웅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왜 싸우지 않고 항복했을까?
그리고 무수한 유럽 고도(古都)를 파괴한 철혈장군은 왜 목숨을 걸고 명령을 거역하면서까지 파리를 넘겨주었을까? 그의 한마디 명령으로 파리는 순식간에 폐허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장군의 마음이 바뀌어 파리는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극적이었을까?
2. 신께서는 인간에게 무엇을 남기려 하셨나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세상 어딘가에서 인류사회의 모든 것을 신이 주재하고 계신다는 것을. 파룬궁 창시자 리훙쯔(李洪志) 대사께서는 ‘음악과 미술창작회 설법’에서 말씀하셨다. “프랑스는 직접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속으로 투입되지 않았는데, 신의 목적은 이번 인류문명 중에서 겨우 남은 프랑스의 그런 예술품을 보존하려는 것인바, 그것 또한 인류가 이번 문명 중에서 가장 휘황하고 인류가 가장 긍지를 느낄 가치가 있으며, 진정한 인류의 가장 정통적이고 가장 완미한 예술이다. 만약 전쟁을 치른다면, 루브르궁과 베르사유궁전 등에 보존한 예술품은 모두 없어지게 되며, 파리 거리의 그런 예술도 없어지고 만다. 신이 사람에게 이런 것들을 남겨주려고 했으며,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장래에 그래도 사람 자신의 예술을 되찾아오는 데 참조가 있도록 하려는 것인바, 대법제자들도 이런 정통예술의 기본(功底)에 의해서 되돌아 걸어올 수 있는 것이다.”
신은 왜 인간을 위해 정통 예술을 보존하려 했을까? 예술은 신이 인간에게 전해준 것이며, 리훙쯔 대사께서도 같은 설법에서 명확히 밝히셨다. “인류의 진정한 예술은 우선적으로 신의 전당 속에서 나타난 것이다. 신이 사람에게 이런 종류의 문화를 전해준 다른 한 가지 목적 역시 사람들로 하여금 신의 위대함을 보게 하려는 것이며, 선악에는 보응이 있어 악을 행한 자는 악한 보응이 있고 좋은 사람은 복으로 보답을 받으며, 수련자는 천당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믿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서방예술의 출현, 시작은 모두 교회에서부터였다. 동양의 조기(早期) 조상(造像)은 거의 모두가 신의 소상(塑像)이었으며, 중국에서 유전하여 내려온 가장 오랜, 가장 초기 회화(繪畫)에서 그린 것 역시 모두 신이다.”(음악과 미술창작회 설법)
즉 신께서는 인간을 보살피고 보호하며, 인간에게 정통 예술을 남기고, 파리와 노트르담을 남겨 인간이 신에 대한 바른 믿음을 지켜 최종적으로 신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하신다는 것이다. 신은 전쟁 중에도 파리를 보전하실 수 있고, 노래와 춤이 한창인 때에 대형 화재로 유명 대성당을 파괴하실 수도 있다. 물론 화재의 형태는 엘리베이터 전선 화재일 수도 있고, 보수공사 인부의 담배꽁초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우연은 사실 필연이며, 배후에는 업력(業力)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신께서는 오직 선한 자만 구하신다
오늘날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기독교의 성물과 수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지만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수난의 성물(聖物)을 참배하러 올까?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경앙하는 마음으로 신성이 가득한 벽화들을 관람하러 올까?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선한 마음으로 신의 발자취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천국의 기억을 찾으러 올까? 또 얼마나 많은 이가 성당의 화재를 현대인의 도덕관과 행동에 연관 지을 수 있을까?
언론 보도를 보면 얼마나 많은 거금을 들여 재건했는지, 매년 얼마나 많은 수천만의 관광객을 유치하는지를 이야기하며, 중건과 개방이 이미 상업 활동과 명사들의 모임이 되어버렸다. 신성한 성당이 관광 명소, 돈벌이 장소가 되고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신이 없다면, 사람들이 어찌 신을 모독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업력을 쌓아 신전을 더럽히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늘을 찌를 듯한 고딕 양식 성당의 첨탑은 인간의 신에 대한 경외와 천국세계에 대한 동경을 상징하며 인간과 신을 연결해준다. 화재로 훼손된 건물은 거금을 들여 복구할 수 있지만 사람들 마음속의 신과의 연결은 어떻게 다시 세울 수 있을까?
4. 신과의 가교를 다시 세우다
세인들이 명예와 금전을 좇아 물욕을 한껏 즐기고, 첨단기술이 가져온 기괴한 현대 생활에 빠져들며, 변이된 소위 ‘각성’ 운동에서 방종할 때, 우리는 한 곡의 유장한 선율이 서서히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고, 한 장의 막이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보았으며, 천국의 신성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무대 위에 홀연히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한 예술단이 전 세계 더 많은 무대에서 신의 부름을 전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많은 이들이 “션윈(神韻)예술단의 공연은 우리 인류를 초월하는 신성(神性)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한 예를 들자면, 알렉상드르 블랭(Alexandre Blin)은 프랑스의 젊은 배우로서 세계 각지에서 공연하며 프랑스의 두 대형 방송국 TF1과 France 2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24년 3월 2일 오후, 그는 파리에서 션윈 공연을 관람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 공연은 전통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우리는 분명 이런 인간 간의 깊은 유대를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이 공연에서 배운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더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선의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의 생활방식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갈 길을 잃을 것이고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로 돌아가야 하며, 더 많은 신앙이 필요할 것입니다. 종교에 대한 신앙이든, 신이나 천국에 대한 신앙이든, 자신보다 더 위대한 생명의 존재에 대한 신앙이든, 어쩌면 인류를 믿고 인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인간에 대한 신앙이든 말입니다.”
화재로 훼손된 성당은 재건됐지만 인간과 신의 연결은 복구됐을까? 창세주께서는 이미 말세의 혼란 속에서 선량한 마음을 지닌 이들을 부르고 계신다. 당신은 그 부르심을 들었는가?
원문발표: 2024년 12월 7일
문장분류: 문화채널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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