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망](왕잉 기자 편역 보도) 2024년 11월 25일, 미 법무부는 플로리다주 거주 중국계 미국인 리핑(李平)에게 징역 4년과 25만 달러의 벌금형, 그리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리핑은 미 법무부 장관에게 통보하지 않은 채 중공(중국공산당)의 대리인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 국가안보부 매튜 올슨(Matthew G Olsen) 차관보와 플로리다 중부지검 로저 핸드버그(Roger B Handberg) 검사,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부 로버트 웰스(Robert Wells) 수석부국장이 이를 발표했다.
2024년 8월 23일, 중공 대리인 역할을 한 플로리다주 거주 중국계 미국인 리핑이 유죄를 인정했다.(피넬러스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리핑은 수년간 중공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파룬궁수련자와 중국 반체제 인사,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보를 중공 정보요원들에게 제공해왔다.
유죄 인정 합의서와 기타 법정 문서에 따르면, 중공 국가안전부는 중공을 위해 민간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중공 국안부(국가안전부)는 중국 밖에 있는 ‘협력 연락원’을 자주 이용해 정보 수집 목표를 달성하는데, 여기에는 외국 기업이나 산업 관련 사항, 외국 정치인이나 정보기관 요원에 대한 정보, 그리고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중국 정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정보 수집이 포함된다. 이들 협력 연락원은 중공이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한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공 국안부를 돕고 있으며, 이런 조사는 중공 국안부의 임무 수행에 활용된다.
리핑은 최소 2012년부터 중공의 협력 연락원으로서 중공 국안부 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중공 정부가 관심을 가진 정보를 수집했음을 인정했다. 리핑은 중공 국안부의 요청으로 중국 반체제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파룬궁수련자, 미국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국안부에 보고했다. 또한 자신의 고용주로부터 얻은 정보도 국안부에 제공했다. 리핑은 여러 익명 온라인 계정을 사용해 국안부와 소통했으며, 중국을 방문해 국안부 요원들과 만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12년 8월, 한 중공 국안부 요원이 리핑에게 미국 파룬궁수련자와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리핑은 일주일도 안 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거주하는 한 파룬궁수련자의 이름과 개인정보를 보냈다.
2015년 3월, 한 중공 국안부 요원이 리핑에게 그의 고용주(미국의 한 대형 통신회사)의 중국 지사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3주 후 리핑은 요구받은 정보를 회신했다.
2017년 3월, 한 국안부 요원이 리핑에게 교육 지침서를 요구했다. 같은 해 4월, 리핑은 해당 자료를 국안부 요원과 공유하는 온라인 계정에 업로드했다며, 열람 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년간 리핑은 중공 요원들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 중공 요원들의 요구에 따라 리핑은 이스라엘의 파룬궁 관련 서적 저자 2명에 대한 정보와 모 미국 기업 및 그 회장 부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리핑은 또한 캘리포니아주 중공 영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 파룬궁수련자의 주소, 전화번호, 차량 제조사와 모델명 등의 정보를 중공 요원들에게 제공했다.
원문발표: 2024년 11월 26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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