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랴오닝성 대법제자 영지(靈芝)
[명혜망] 2023년 7월, 아들네 세 식구가 해외에서 친척 방문차 돌아왔고 나와 남편은 매우 기뻤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우리는 이미 몇 년간 만나지 못했습니다. 세 식구가 베이징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저는 3만 위안(약 600만원)을 여행비로 주었고, 집에 있는 예금 일부도 아들 명의로 바꾸어주었으며, 또 며느리에게는 7천여 위안짜리 보석 금목걸이도 사줬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면 제가 요리해주고, 좋아하는 과일이 있으면 사다 주었으며, 모든 비용을 제가 부담했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는 우리 부부가 쓰는 물건들이 너무 오래됐다며 모두 버렸습니다. 낡은 솥이며 국자는 물론이고 우리의 속옷까지 모두 버리며 새것으로 바꿔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며느리가 동창회를 다녀와서는 “어머니, 옷을 좀 사왔어요”라고 했습니다. 제가 “어떤 옷인데?”라고 묻자 구식 내복인데 모두 큰 사이즈라고 했습니다. 보니 너무 크고 길어서 정상적인 옷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제 키는 157cm에다 뚱뚱하지도 않은데 도저히 입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서 샀니? 얼른 반품해. 난 이런 건 입지 않아”라고 하자 며느리가 “어머니께서 이런 구식 옷을 좋아하시지 않았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가 언제 이런 구식 옷을 좋아한다고 했지?’라고 생각하며 입지 않겠다고 하고는 집안일을 하러 갔습니다.
제 마음은 파리를 삼킨 듯했고 일하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가 너를 아들보다도 잘 대해주었고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쓰레기 같은 옷을 사다가 내 마음에 상처를 주는 거지?’ 남편도 “7천 위안짜리 목걸이를 한 무더기의 쓰레기 옷과 바꾼 셈이네”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저는 정신이 들었고 차분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을 따라 화를 내서는 안 되며 저는 수련인이니 반드시 법리에 비추어 문제를 봐야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들이 법에 부합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서운함, 불만, 억울함, 상처받은 마음, 이 모든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요?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버려야 할 마음이 아닌가요? 며느리는 제 수련을 돕기 위해 온 것이며, 이 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버리고 제고해 법의 표준에 도달해야 했습니다. 속인사회의 물건이 아무리 좋다 한들 모두 쓰레기가 아닌가요? 제 마음이 단번에 밝아졌고 며느리를 더욱 잘 대했습니다. 한 달 후 그들이 돌아갔고 며느리가 사온 형편없는 옷을 꺼내어 다시 재단해서 몸에 맞는 내의 두 벌로 만들었습니다.
이 한 달 동안 저는 매우 피곤함을 느꼈지만 매일 법공부를 견지했습니다. 어느 날 밤 12시에 정념을 마치고 막 누웠는데, 몸이 입정(入定)하며 마치 보석처럼 강렬한 빛을 발산했습니다. 그 아름답고 신기한 상태가 족히 5분간 지속됐습니다.
다음날, 그 아름다운 느낌을 되새기며 ‘내가 불체(佛體)로 수련됐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허리가 굽어서는 안 되잖은가!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굽었던 허리가 순식간에 펴졌는데, 정말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10여 년간 굽었던 허리가 몇 초 만에 곧게 펴졌고 걸음걸이가 마치 공중을 떠다니는 것 같이 가벼워졌으며 정말 멋졌습니다. 남편도 제가 키가 커졌고 걸을 때 더 이상 바닥을 보지 않고 앞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1996년에 법을 얻었고 올해 76세입니다. 치료할 수 없는 병 때문에 수련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수련하기 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결장염, 불면증 등 치료하기 힘든 병이 있었지만, 대법을 수련한 후 건강해졌고 28년간 병원에 가지 않고 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반인처럼 허리가 굽고 등이 굽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바닥을 닦을 때면 허리가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겼는데, 이 바르지 못한 상태가 이번에 며느리와의 갈등을 통해 변화됐습니다.
올해 설날에 또 다른 일이 있었는데, 바로 바닥을 닦을 때마다 허리가 아팠던 그 바르지 못한 상태도 변했습니다. 정월 초닷새에 언니가 아들, 즉 제 조카를 데리고 설날 인사를 왔습니다. 식사 후 돌아갈 때 조카의 딸이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조카에게 1천 위안을 줬습니다. 조카가 떠난 후 뜻밖에도 남편이 폭발했습니다. “설날 인사 오면서 그들이 백여 위안짜리 물건을 가져왔는데, 천 위안을 주다니 정말 집안을 망하게 할 셈이야!?” 저는 남편에게 그들 회사가 1년 넘게 월급을 주지 않아 형편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편이 말했습니다. “돈은 작은 문제야. 이런 일을 왜 나와 먼저 상의하지 않았어? 당신은 늘 독단적으로 하면서 내 말은 하나도 듣지 않았잖아. 나를 개처럼 취급하며 밥만 먹여줬어. 이제 이 집에서 더는 못 살겠어. 따로 방을 얻어서 나갈 거야.”
이 말을 듣자 너무나 터무니없었습니다. ‘내 월급이 더 많은 데다 집안일도 모두 내가 하고 있고, 매일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었는데 생선이며 고기가 끊이지 않았지. 밥상을 차려놓고 여러 번 불러도 나오지 않고 거기서 휴대폰만 보고 있지 않았던가? 평생 복을 누리고도 만족을 모르다니 정말 복에 겨웠구나.’ 반면 저는 평생 걱정하며 고생만 했다는 생각에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니 저는 수련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문제를 볼 수 없었고 반드시 안으로 찾아야 했습니다. 남편 말대로 제가 너무 독단적이었다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4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제 마음대로 했고, 남편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었으며, 성격이 너무 느리다고 탓했습니다. 오랫동안 남편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남편이 고마워할 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반드시 이런 좋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진선인(眞·善·忍)에 동화되어야 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사과했습니다. “앞으로 꼭 고치겠어요. 당신 말을 따르겠습니다. 우리는 부부의 인연을 맺었고 신께서 우리를 함께하도록 맺어주셨으니 헤어지는 건 신에 대한 배반이에요.” 결국 남편과 화해했습니다.
어느 날 남편에게 바닥을 닦을 때마다 허리가 아프니 바닥을 좀 닦아달라고 하려다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꼭 원망도 원한도 없이 해내야겠다, 어떤 일도 남편에게 의지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다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방 세 개를 아주 빨리 닦았는데도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고 그때부터 10여 년 된 허리 통증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이 두 가지 일을 통해 저는 대법의 신기함을 목격했고, 또 깊이 깨달았습니다. 오직 법을 배워 법을 얻어야만 사람의 관념을 바꾸어 심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신체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원문발표: 2024년 11월 1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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