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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갈망과 은혜에 대한 감사

글/ 중국 대법제자 청련(靑蓮)

[명혜망] 저는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친 고등학교 교사로,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 수련을 20년 넘게 해왔습니다. 이 20여 년간,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께서 저를 보호해주시고, 손잡아 이끌어주시며, 격려해주셔서 시련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고덕(高德)한 파룬따파가 저를 마음이 넓고, 낙천적이며, 명리를 담담히 보는, 학생들의 사랑과 학부모의 존경을 받는 교사로 단련시켜 주었습니다!

20여 년의 교직 생활과 수련 과정을 돌이켜보면, 생생한 얼굴들이 떠오르고 잊을 수 없는 옛일들이 마음에 떠오릅니다. 이 특별한 시기에 대법제자로서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께 심득체험을 보고드리고, 세인과 중생과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1. 소중하고 얻기 어려운 인연

저는 새로운 반을 맡을 때마다 첫 수업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만난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아나요? (어떤 학생들은 놀람) 제가 계산해 드릴게요. 먼저 여러분은 사람이어야 해요(웃음). 지구에는 현재 약 70억 명이 살고 있는데, 여러분은 이 70억 명 중 한 사람이어야 하고, 동시에 200여 개 국가와 지역 중 중국에서 태어나야 하죠. 30여 개 성, 자치구, 직할시 중 우리 성이어야 하고, 10여 개 지급시 중 우리 시에서, 물론 우리 현급시에서 태어나야 해요. 우리 현급시와 비슷한 곳도 여러 군데 있는데, 중요한 건 지금 너무 늙으면 안 돼요(웃음). 너무 늙으면 이미 퇴직해서 안 되고, 너무 어려도 안 되죠. 너무 어리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녀야 하니까요. 여러분은 딱 맞게 고등학생이 되어 16, 7세 정도여야 하고, 그해 1만여 명의 수험생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우리 학교에 합격해야 해요. 거기다 40여 개 반 중 하필 이 반에 배정받아야만 지금 이 순간 여기 앉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에요. 이건 여러분 얘기일 뿐이에요. 저는요? 저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먼저…”(학생들은 “사람이어야 해요!”라고 크게 대답하며 상호작용을 시작한다.)

“맞아요, 먼저 중국인이어야 하고, 같은 성, 시, 현에서 태어나야 하며, 나이도 딱 맞아야 하죠. 게다가 올해 하필 여러분이 있는 학년을 맡아야 하고, 동시에 수십 명의 해당 과목 선생님들 중에서 여러분 반의 담임으로 선택되어야만 제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설 수 있어요! 이 두 가지 확률을 곱하면 바로 우리가 이 순간 만날 확률인데,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작아요. 무슨 뜻일까요? 바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예요! 마치 누군가 일부러 꼼꼼히 짜 맞춘 것처럼 보이죠. 이걸 뭐라고 할까요?”

“기적이에요!”, “신기해요!” 아이들은 이렇게 앞다투어 말하곤 합니다. 제가 “중국 전통문화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바로…”라고 말하면서 ‘인연(緣分)’이라는 단어를 말하려 할 때면 아이들도 거의 동시에 “인연!”이라고 대답합니다. “맞아요, 바로 인연이에요! 우리는 모두 인연으로 이 자리에 모인 거예요. 이 선생님과 학생의 인연으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죠. 그러니 인연을 귀하고 소중히 여겨야 해요! 우리 사이가 그렇듯이 사실 여러분과 같은 반 친구들, 같은 책상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니 앞으로 서로 너그럽게 용서하고 인내하며 격려하면서 이 아름다운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내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길 바래요!”

사실 저는 이 말을 할 때마다 감개무량함을 느낍니다. 대법이 널리 전해지는 시기에 태어나 이런 천고에 얻기 어려운 성연(聖緣)을 맺은 게 얼마나 행운인지요.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께서 직접 제도해주시고, 정법시기 대법제자가 된 것은 영광입니다. 모든 대법제자가 이 영광과 기쁨을 깊이 느낄 거라 믿습니다! 나중에 사부님의 “세인들은 법을 위해 온 것이다”(각지 설법10-에포크타임스회의 설법)라는 말씀을 통해 세인들에게 대법 진상을 알려 중공 악당의 무신론, 진화론 거짓말을 타파하고, 그들이 전통으로 돌아가 선량한 본성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는 제 사명을 더욱 깨달았습니다!

사부님의 법은 제 생명 깊은 곳에 새겨져 아이들과의 인연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진선인(真·善·忍)으로 자신을 요구하며 모든 아이를 선하게 대하게 했습니다! 바로 이런 가장 소박한 생각을 바탕으로 저는 그때부터 달라진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 진실과 선을 추구하는 교육

지금 중국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많은데 교육계도 마찬가지로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고 돈이 최고라 여기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교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승진, 상금, 명예를 위해 ‘학생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학생을 도구로 여기곤 합니다. 많은 교사의 눈에는 오로지 성적만 있을 뿐 학생은 문제를 푸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교실엔 온정과 교육 대신 질책과 훈계만 있고, 수업시간엔 관심과 배려 대신 무시와 냉담함만 있었습니다.

대법제자로서 저는 혼탁한 세상에 깨끗한 연꽃이 되어 교육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도덕과 지식을 가르치며, 대법이 준 지혜로 아이들이 진실과 선을 추구하는 본성을 일깨워주고, 대법제자의 자비로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펴주려 했습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학업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서 심리 문제가 많고 타인과 소통하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대법제자를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대법제자는 모두 선량하기에 학생들은 제가 다른 선생님과 다르다는 걸 금방 느꼈습니다.

게다가 제 수업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개방적이어서 학생들은 신기해할 뿐 아니라 감명도 받았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교과서나 시험 외의 내용은 거의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시험이나 성적과 무관하니까요. 저는 과목 특성과 현대과학의 발견을 결합해 학생들의 인식을 뒤집고 무신론이나 진화론의 거짓을 폭로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여러 시기에 일어난 주요 사건과 연관 지어, 중공(중국공산당)의 과거와 현재의 허위적인 선전을 폭로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게 했습니다. 고등학생은 시비를 판단할 능력이 있으니 점차 중공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진정한 전통문화를 알고 옛사람들의 품행과 처세를 깨닫도록 이끌었습니다.

대법 수련은 지혜를 열어주니 많은 경우 아이들의 생각을 분명히 알 수 있었고, 제가 터득한 대법 법리로 그들을 일깨워줬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학생들은 어느새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자 어떤 아이는 “선생님, 심리상담사가 되셔야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업 외 시간에도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관심 기울여 학습과 생활의 어려움을 풀어줬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제 마음에는 학생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명예나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법을 위해 온 한 생명 한 생명으로 여기니까요! 저는 학생들을 깊이 사랑하고, 학생들도 저를 깊이 사랑합니다. 제 선함을 몸소 느끼고 진실함을 보았기에 학생들은 저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들이 착한 사람인이 되고, 진실을 추구하며, 선행을 하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습니다. 시험과 무관한 얘기를 하면 성적에 영향 주지 않느냐고요? 오히려 제가 지도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모두 우수합니다. 대법이 준 지혜 덕분에 늘 수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하고 창의적인 교수법을 고안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수업 중 언어도 늘 생동감 있고 유머러스하며 핵심을 찌르는 바람에, 교육 연구자인 선생님도 제 수업에는 타고난 지혜와 능력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3. 학생들의 이야기

20년이 넘는 교직생활 동안, 학생들이 떠나고 또 와서 한 기수가 졸업하면 또 한 기수가 입학하곤 했습니다. 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과정에서 재미난 일화도 많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등장하는 학생들은 모두 가명입니다.

샤오위의 이야기

사부님께서 중국에서 설법하시고 공을 전하실 때, 수련생들에게 심득체험을 쓰도록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저도 사부님의 방법을 본받아 학생들에게 제 수업에 대한 느낌을 써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나 고민, 생각에 따라 일일이 답장을 써서 해결책을 제시해줬습니다. 어떤 학생은 다시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는데 한두 통이 아니었습니다.

샤오위는 얌전해 보이는 여학생인데 답장이 좀 특이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 답장을 받으리라곤 정말 생각 못 했어요. 고등학교 와서 여러 선생님이 이런저런 편지를 쓰라고 하셨지만, 제가 아는 한 열심히 읽고 답장해주시는 분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난번 편지는 사실 형식적인 말투였고 무성의했는데 막상 답장을 받으니 정말 감동이에요.”

“높은 곳에 서야 누군가 관심 가져주죠. 그런데 전 그저 평범한 성적이라 초등학교 때는 그나마 선생님 신경 좀 써주셨어도, 고등학교 오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선생님들은 늘 특출난 아이들한테만 관심 쏟으시니까 절대 저 따위는 신경 안 쓰실 거예요. 뭐 다른 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제 생각을 완전히 깨트리시고 우리를 진심으로 아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선생님!”

“선생님, 과장이 아니에요.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선생님은 우리가 인정하는 신이에요. 어쨌든 우리는 ○○선생님(저를 가리킴)은 영원한 신이라고 해요. 절대 아부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선생님, 제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선생님이 아주 훌륭하신 분이고 우리가 매우 사랑한다는 걸요. 어쩌면 선생님은 우리를 구원하라고 하늘이 보내주신 건지도 몰라요! 어떤 선생님 눈에는 제가 버림받은 아이일지 모르지만, 선생님은 아니셨잖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존경해요. 곧 고3인데, 계속 우리 이끌어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우리를 평범한 사람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이끌어주실 가족이 되어주시길 바래요. 선생님, 정말 진심으로 많이 사랑해요!”

위 답장을 읽고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나 일반 교사들은 저 글을 보면 무척 기뻐하거나 위안을 받을 겁니다. 학생들에게 그런 평가 받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대법제자로서 본 것은 무거운 책임감과 생명의 갈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진상을 알고 대법을 얻어 구원받길 갈망하는 명백한 일면이 있습니다. 대법제자라면 이 점을 똑똑히 알 것입니다.

샤오위는 성적이 평범하고 특출난 점이 없어서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일반 교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저는 평소 학생을 차별 없이 대하는데, 그들과의 인연을 알고, 제게 인연 맺으러 온 목적과 그 생명의 귀중함을 알기에, 성적이나 외모,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자비로웠습니다. 이게 아마 제가 다른 선생님들과 다른 이유일 겁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제가 파룬따파를 수련해서야 비로소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어쩌면 선생님은 우리를 구원하라고 하늘이 보내주신 건지도 몰라요.” 이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대법제자의 책임을 다하고 싶어 사부님께 기회를 달라고 간청드렸습니다. 나중에 고3 때 다시 샤오위를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샤오위가 진로 문제로 조언을 구하러 왔는데 기회가 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샤오위가 법률에 관심이 많아 보여 “법률 전공이 괜찮겠다. 정의를 실현하고 공평을 수호하는 거잖아. 근데 배우기 쉽진 않고 힘들 거야. 뭐 어떤 전공이든 열심히 해야 잘할 수 있지”라고 말했습니다. 샤오위도 공감하면서 말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정의를 실현하고 공정을 지키는 게 좋고, 수입도 괜찮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요즘 중국에선 정의를 외치는 변호사가 많지 않을뿐더러 정부가 앞장서서 법을 짓밟고 있단다. 파룬궁 알지? 파룬따파라고도 하는데, 진선인(真·善·忍)을 표준으로 하는 불가(佛家) 최상의 수련대법이야. 중국 현행법에는 파룬궁이 사이비교(주: 중공이야말로 최대의 사이비교)라는 조항이 하나도 없어. 게다가 신문출판총서 50호령의 99, 100조에서도 일부 법령이 폐지되어, 법적으로 파룬궁 서적 소지가 합법이라고 선포됐지. 그런데 중공 당국, 경찰, 검찰, 법원은 이 법들은 무시하고, 법을 어기면서 소위 ‘상급’의 명령에만 복종해 파룬따파 수련생들을 탄압하고 있어. 하지만 많은 정의로운 변호사는 파룬궁이 사람들을 좋은 사람 되게 하는 불가의 대법이고 합법적인 걸 알고 있지. 그래서 그들은 대법제자를 무죄 변호하는데, 근거 있는 주장으로 검찰, 법원, 경찰을 난처하게 만들곤 하지. 심지어 어떤 판사는 법정에서 이 변호사들에게 “나는 당의 명령만 따를 뿐이니 법 같은 건 말하지 마시오!”라며 노발대발했대. 봐봐, 이게 바로 중국 법률의 현주소란다.” 샤오위는 듣고 계속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 천안문 분신자살 사건의 실상을 얘기하며 이는 중공이 파룬궁에 누명 씌운 사기극이고 허점이 수두룩하다고 알려줬습니다. 이렇게 샤오위는 대법 진상을 명백히 알게 됐습니다. 구이저우의 장자석(藏字石: 중국공산당이 멸망한다고 기록된 고대의 예언석) 이야기도 해주고 나서, 순조롭게 어릴 때 가입한 소선대와 공청단 조직에서 탈퇴하게 도와줬습니다. 대화가 끝나자 샤오위는 계속 감사를 표했습니다.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건 다 선생님 하는 일의 일부분이야. 앞으로 편하게 자주 찾아와 얘기 나누는 걸 환영해.”

이렇게 한 생명이 구원받았습니다! ‘샤오위야, 넌 보통 선생님 눈엔 버림받은 아이일지 모르겠지만 선생님 눈에는 절대 아니야. 자비롭고 위대하신 창세주의 눈에는 더더욱 그렇지 않아, 오히려 하늘이 각별히 보살피는 존재랄까?’

샤오궈의 이야기

샤오궈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건 개학 직후였습니다. 샤오궈의 담임선생님이 저한테 “우리 반에 특별한 아이들이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샤오궈예요. 걔는 정신에 문제가 있는 문제아로 한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었어요. 그러니 걔한텐 질문하지 마세요”라고 얘기해주셨죠. 담임선생님 말씀 듣고 수업 때 슬쩍 봤더니, ‘아, 저 아이구나. 생각났다! 며칠 전 교무실로 한 남학생이 찾아와 수업 중 자기한테 질문하지 말라고 해서 흔쾌히 알겠다 했었는데 바로 그 아이였구나!’라고 떠올랐습니다.

그 뒤로 제 수업시간에 샤오궈가 자는 걸 봤는데 흥미로운 부분 언급할 때는 자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이란 교과 외 내용을 말하는데 샤오궈도 따라 웃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갑자기 교무실로 찾아와 저랑 얘기 좀 하고 싶다고 해서 학교 뜰을 거닐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샤오궈가 “선생님, 선생님은 다른 분들이랑 달라요”라고 하길래 “어떤 점이 다르지?”라고 물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다른 선생님들은 담임이나 학년 주임까지, 다 그분들 하시는 말씀 윗 문장 듣고 나면 다음 문장이 뭔지 알겠어요.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 수 있어요. 근데 선생님은 달라요. 선생님은 다음에 뭘 말씀하실지 전혀 알 수 없어요. 선생님 아세요? 전 한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었어요.” 샤오궈가 직설적으로 본론을 꺼내자 그 아이가 마음이 안정됐음을 느꼈습니다. 샤오궈는 과거 경험과 지금의 모습을 만든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교실에서 물건이 부서졌는데 선생님이 누가 그랬냐고 물으니 반 친구들이 모두 그가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자기가 아니었다는 거죠. 선생님이 밖으로 데리고 나가 추궁했는데 당연히 인정 안 하니까 격노해서 때리고 욕했고, 결국 매에 못 이겨 시인했더니 선생님은 더더욱 샤오궈가 한 짓이라 믿으면서 거짓말을 했다고 여겼습니다. 그 뒤로 반에서 나쁜 일은 모조리 샤오궈 탓으로 돌렸고, 초등학교 내내 그런 분위기 속에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과 이해는커녕 누구도 아이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았죠. 중학교는 사립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돈 때문에 이런저런 짓 하는 선생님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선생님들에 대한 원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를 만난 후에는 제가 예전 선생님들과는 다 다르고, 수업 방식도, 내용도, 학생 대하는 태도도 다른 걸 보고 저를 찾아와 얘기 나누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저도 제 생각을 이야기해줬습니다. “네가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는지 몰랐구나. 선생님도 너의 아픈 경험에 마음이 아프고 네 심정을 이해해. 다행히 잘 견뎌냈구나! 하지만 원망은 정말 좋지 않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불행해지고 마음에 그늘만 가득하게 만들어. 그건 심각한 내상이 되어 오래가면 심신에 큰 해를 줄 수 있단다. 앞으로 선생님한테 자주 와서 얘기 나누면서 함께 탐구하고 연구해보자.” 처음이라 너무 깊이 말하긴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얼음 석 자가 하루아침에 어는 게 아니듯, 하루아침에 녹을 수도 없으니까요. 천천히 해야 했습니다.

샤오궈는 저를 찾아와 얘기하는 횟수가 점점 늘었고, 정신상태와 수업태도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대학을 가라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졸업할 무렵, 샤오궈가 달려와 자기가 가장 아끼는 책 한 권을 저에게 선물로 주면서 간직해달라 했습니다. 얼마나 좋은 아이인가요! 저도 고맙게 받았습니다. 졸업이 다가와 시간이 촉박해 샤오궈를 자주 못 봤습니다. 마지막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왔길래 기회 놓치지 않고 운동장에 나가 산책하며 얘기 나누었습니다. 책을 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대화를 하면서 진상도 알려주고 삼퇴(공산당의 3가지 조직 탈퇴)도 도와줬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햇살’이란 이름을 지어줄게. 이 이름은 네가 가입했던 중공 사이비교 조직에서 발을 뺀다는 뜻이야. 사악한 흔적을 지우는 거지. 또 네 마음속에 햇살이 가득하고 원망과 미움, 어두움을 몰아내고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뜻도 있어.” 이때 운동장 가로등 불빛에 비친 샤오궈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눈물을 머금고 있었는데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습니다. 그의 생명 깊은 곳에서 이미 답을 찾았을 테니까요. 세상에 온 이유도 찾았을 것입니다. 바로 대법 진상을 듣고 생명의 귀로를 찾은 것입니다!

옌쯔의 이야기

어느 해 고1 새 학기가 얼마 안 되어 전학생들이 왔는데, 그중 한 명이 옌쯔였습니다. 옌쯔는 얌전하고 조용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중하위권이었죠. 가정환경은 아주 좋은 편인데, 이건 옌쯔 담임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겁니다.

이렇게 평온히 첫 학기를 보내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는데, 옌쯔 담임선생님이 제게 카드 한 장(일정 금액 충전된)을 주시면서 옌쯔 아버지가 모든 선생님에게 한 장씩 주셨다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그냥 두고 가셔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받아뒀습니다. 고1 2학기 말에 편지를 써서 그 카드와 함께 봉투에 넣어 옌쯔에게 건넸습니다. 아버지께 전해드리면서 직접 뜯어보시라고 했습니다. 인연이 닿았는지 고2 때 옌쯔는 제가 맡은 반에 배정됐습니다. 그런데 카드 주고, 받아두고, 돌려주는 일이 또 반복됐습니다. 그리고 고2 말에 옌쯔 아버지가 저랑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만났을 때 옌쯔 부모님은 감동한 듯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선생님은 정말 보기 드물어요. 아이가 매일 집에 와서 제일 많이 얘기하는 분이 선생님이세요. 오늘은 선생님이 뭘 가르쳐주셨다고 말하면서 선생님을 무척 존경한대요. 옌쯔가 선생님 같은 분 만난 건 행운이고 우리 가정의 행운이에요!” 그러면서 방학 때 시간을 내서 옌쯔에게 과외를 좀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과외는 해드릴 수 있는데 돈 얘기는 하지 마세요. 그러면 안 할 겁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방학에 옌쯔에게 소규모 수업을 해줬습니다. 고3이 되자 옌쯔 아버지가 몇 번이나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셨지만 모두 거절했고, 만나자고 해도 “전화로 얘기하시죠”라며 완곡히 사양했습니다.

고3 시작 한 달 후, 여러 사정으로 옌쯔는 남쪽 지방 학교로 전학 가게 됐습니다. 떠나기 전 제 교무실에 와서 작별 인사를 하는데 입도 뗄 새도 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저는 먼 곳으로 시집가는 딸을 보내듯 위로해줬습니다. 옌쯔는 마음씨 착한 아이라 대법 진상도 알고 삼퇴도 해줬으니 분명 좋은 미래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미련이 남았습니다.

옌쯔는 남쪽에서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계속 저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옌쯔 어머니도 전화로 옌쯔가 지금 선생님들과 저를 비교하며 많이 다르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옌쯔가 가장 믿는 사람이 저라면서 제가 옌쯔랑 많이 대화해주길 바라셨습니다. 저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옌쯔와 대화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온라인으로 어려운 문제도 수시로 도와줬습니다. 옌쯔는 결국 노력과 끈기로 그해 대입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만족할 만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합격통지서가 오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옌쯔 아버지는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셨는데 우선 학비라도 받아주세요. 금액에 상관없이 저희 성의를 담은 겁니다.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옌쯔 어머니가 전화해서 지금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늘 만나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학비 얘긴 안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인품은 잘 아니까요. 그래도 얼굴 한번 뵙는 게 예의 아닐까요.” 그래서 나가봤는데 정말 학비 얘기는 안 하시고 작은 물건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보니 작은 물건이 아니라 금목걸이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동안 온 가족이 계속 한 가지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 가족의 은인인데 어떻게 감사 표시를 할지를요. 옌쯔는 제가 쓰는 휴대폰이 오래되고 저렴한 걸 보고 아이폰을 사드리거나 시계를 선물하자고 의견을 냈다가 확정 짓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옌쯔 어머니가 다른 분 말씀을 듣고 결정한 게 이 금목걸이였습니다. 물건을 건네주고는 바로 떠나셨는데 그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이라 일단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와서 그 금목걸이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떻게 돌려줘야 하나?’ 생각하다가 옌쯔가 떠올랐습니다. 옌쯔에게 졸업 기념으로 책을 주고 싶으니 대학 개학 전에 한번 들르라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 시간이 몇 번이나 약속이 미뤄지는 바람에 과연 옌쯔가 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음속으로 사부님께 꼭 이 기회를 주시길 간청드렸습니다. 마침내 옌쯔가 왔습니다. 준비해둔 기념 책을 줬고 거기다 옌쯔에게 쓴 편지도 끼워뒀습니다. 아울러 금목걸이가 든 작은 상자도 함께 건넸습니다. 옌쯔는 떠나기 전에 엄마가 이번엔 분명 금목걸이일 거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목걸이를 가져오면 안 된다고 엄하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져갈 수 없고 그러면 엄마가 꼭 자기를 탓할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설명해줬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선생님은 신앙이 있는 사람이야. 여러 학생에게 좋은 사람 되라고 가르치는데 선생님부터 모범이 되어야지. 만약 이 목걸이를 받아서 선생님이 걸고 다닐 때 누가 누구에게 받은 거냐고 묻는다면, 학생 아버지에게 받았다고 말할 순 없잖아? 거짓말로 내가 산 거라 둘러대는 것도 선생님이 너희에게 가르친 ‘진실함’이 아니야. 그건 우스갯소리밖에 더 되겠니? 한 가지 말하기 싫었던 일이 있는데 오늘은 해야겠어. 옛날에 내가 한 학생을 도와준 적이 있어. 첫해 대학입시에 실패해서 재수를 하고 싶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내가 등록금을 대주고 약간의 생활비도 줬지. 그 학생은 대학에 가고 나선 연락이 끊겼고, 나중에 나도 그 일을 잊고 살았어. 그런데 몇 년 뒤 어느 날 점심시간에 학교를 마치고 우연히 학교 앞에서 그 학생을 만났는데, 갓 결혼한 신부를 데리고 왔더라고. 알고 보니 그들은 은혜에 보답하러 온 거였어. 새 출발의 기쁨도 함께 나누러 왔던 거지. 그들은 좋은 직장에 취직했고, 집도 있고 차도 있는데 그 모든 게 내가 그때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고마워했어. 내 제자는 우승기를 주면서 감사의 의식을 치르고 싶어 했지만, 신부가 날 만난 적은 없어도 내가 좋아할 방식은 아니라는 걸 알고 조용히 하자고 만류했대. 멋진 이야기 아니니? 그래서 선생님은 오늘 옌쯔가 금목걸이를 가져가길 바라는 거야.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를 남기고 싶은 거지. 몇 년 뒤에 공부도 잘 마치고 일도 잘 돼서, 너 스스로 노력하고 지혜로 돈을 벌었을 때 돌아와 은혜에 보답하고 싶고 선생님께 뭔가 드리고 싶다면, 그땐 이해할 수 있어. 그건 옌쯔가 직접 번 돈이니까. 지금은 부모님 돈이잖아. 그때 선생님이 그 목걸이를 차고 나가면 누가 누가 사준 거냐고 물으면, 내가 그때 조건 없이 한 학생을 도왔는데 그 학생이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사온 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상대방이 뭐라고 할까? 이렇게 말하겠지. ‘그 학생 정말 훌륭하네요. 은혜를 잊지 않는군요! 부모님도 대단하시네요. 선행에는 선한 보답이 있나 봐요’라고 말이야. 이거야말로 좋은 이야기 아니겠니?”

제 말을 다 듣고 나서야 옌쯔는 마침내 금목걸이를 가져갔습니다. 저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돌아가서 옌쯔 어머니는 크게 감동하시며 “이런 선생님은 정말 많지 않아!”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 위대한 파룬따파를 널리 전해주셔서 온 우주에 부처님의 은혜가 넘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자와 세상 사람들, 중생들의 가장 진실한 감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사부님 감사드립니다! 사부님 고생하셨습니다!

허스(合十)

 

원문발표: 2024년 6월 19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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