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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념이 일어나자 발정념 할 때 손이 기울지 않다

글/ 산둥성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1999년 이전에 법을 얻은 70세의 여성 대법제자입니다. 우리 마을에는 10여 명의 대법제자가 있고 매일 밤 단체 법공부에 참가하는 수련생은 6~7명 정도입니다.

연초 이후, 수련생들은 집안일이 많아 법공부와 발정념을 적게 했고(밤에만 30분간 발정념 함) 졸림마[睏魔]에 교란을 받았습니다. 특히 수련생 A는 심하게 교란받아 발정념만 하면 손이 기울어졌고, 때로는 눈을 감자마자 잠들어 스스로도 부끄러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시 수련생들은 한 시간씩 릴레이로 발정념을 하기로 했는데, A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2024년 3월 17일 밤, 또 릴레이 발정념 시간이 됐고 A가 “정말 졸립네요”라고 말하자 수련생 B는 “언제는 안 졸렸나요?”라고 대꾸했습니다.

잠시 후 A가 “너무 졸려요. 30분만 하면 안 될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제가 시간을 체크하고 있어서) 저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한 시간 동안 발정념을 하고 끝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분위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씁쓸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저는 진상자료를 만들면서 전날 밤 일을 떠올리며 생각했습니다. ‘A는 고비를 넘지 못해 얼마나 힘들까. 만약 수련생들이 모두 정념이 충만했다면, 30분 동안 발정념을 해도 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건 아닐까.’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당신들 이전의 본성(本性)은 위아위사(爲我爲私)의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다. 당신들이 앞으로 일을 함에 먼저 남을 생각해야 하고 무사무아(無私無我), 선타후아(先他後我)의 정각(正覺)으로 수련 성취해야 한다.”(정진요지-불성무루)

현지 수련생들에게 진상자료를 준비해 준 후 오후에 또 다른 수련생들이 가져갔습니다. 저는 수련생들에게 급히 진상자료를 만들어 주느라 바빴습니다. 며칠 동안 작동하지 않은 프린터에게 “프린터야, 네가 할 수 있다면 다른 프린터들의 부담을 좀 덜어주렴”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원을 켜자 이 프린터는 신속하게 작동했고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저녁에 법공부 장소에 도착하자 B가 들어오면서 A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30분만 발정념을 했지만 손이 기울어지는 수련생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원문발표: 2024년 6월 2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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