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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새어머니 사이의 장벽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다

글/ 허베이 대법제자

[명혜망] ‘계모’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사람은 좋은 인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새엄마 노릇하기도 참 쉽지 않다. 친엄마한테는 맞고도 원망하지 않지만 새엄마는 한마디만 해도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둔다. 나는 내 새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자주 아팠다. 어머니처럼 약을 달고 살았다. 다른 사람들은 약 좀 먹거나 주사 한 대 맞으면 나았지만 나는 효과가 없어서 병에 걸릴 때마다 링거를 맞아야 했다. 어릴 때부터 한약을 먹기 시작했고 삶의 즐거움이 뭔지 알 수 없었다. 마음속에는 늘 우중충한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나중에 어머니는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셨다.

1년쯤 지나 새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셨다. 새어머니는 무척 능력 있고 건강했다. 나는 늘 병약해 보였기에 새어머니는 당연히 날 탐탁지 않게 여기셨고, 우리도 새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았다. 집안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고 팽팽한 기운이 감돌았다. 나중에 나는 집을 떠나 할머니 댁에서 몇 년을 살았다. 나는 ‘계모가 있는 한 절대 집에 돌아가지 않겠어’라고 다짐했다. 아버지는 울면서 집에 오라고 설득하셨지만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돌아가지 않았다.

결혼 후 수련생의 권유로 파룬궁 수련서 ‘전법륜(轉法輪)’을 읽었다. 어느새 기력이 생기고 정신이 맑아졌으며, 머리와 허리 통증도 사라지고 마음에는 햇살이 가득 들어찼다. 나는 이 소중한 책을 껴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오랫동안 떠돌던 아이가 마침내 집을 찾고 따뜻함을 느끼며 의지할 곳을 얻은 것 같았다. 이제 이 책을 읽은 후 내 몸과 마음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법륜’을 읽은 후 새어머니께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집에 돌아가 새어머니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파룬궁을 수련하고 법을 배우면서 제 잘못을 깨달았어요. 예전에는 모두 제 탓이에요. 제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나는 울면서 말했고 새어머니도 울며 말씀하셨다. “그래, 잘 배웠다면 좋은 거지. 누구나 다 잘못을 저지르는 법이야.”

사람들은 흔히 “석 자 얼음은 하루아침 추위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대법을 수련한 후 나와 새어머니 사이의 장벽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2003년, 내가 대법 수련을 시작했을 때는 대법이 모함당하고 수련생들이 심하게 박해받던 시기였다. 전남편의 온 가족이 한결같이 파룬궁을 반대했다. 특히 전남편은 날 심하게 구타해 여러 번 죽을 뻔했다. 한번은 아버지가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남편이 옆에서 “맞은 걸 네 가족한테 말하지 마. 말하면 죽여버릴 거야”라고 했다. 그 말을 우연히 들은 새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지금 무슨 소리지? 내 딸한테 손대기만 해 봐. 당장 데려올 테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새어머니는 올케와 함께 전남편 집에 찾아가 호통을 치고는 날 친정으로 데려오셨다.

집에 돌아온 후 아버지는 격노하며 나와 부녀 관계를 끊겠다며 대법 수련을 당장 그만두라고 하셨다. 새어머니도 달가워하진 않으셨지만 수련을 말리진 않으셨다. 집에 온 지 반년쯤 지났을 때 전남편이 전갈을 보냈다. “파룬궁만 수련하지 않으면 돌아와도 돼, 아니면 이혼하자.” 새어머니는 즉시 응수했다. “우린 계속 수련할 거야. 이혼해!” 그때 그 말은 내게 정말 ‘경천동지’할 말이었다. 난 생각은 했어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새어머니께 깊이 감사드렸다.

그때만 해도 파룬궁 수련과 연루될까 봐 감히 날 가까이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두려워하지 않으셨다.

어느 궂은비 내리는 오전, 법원에서 판사가 우리집에 소환장을 보냈다.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내가 이혼 소송을 당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또 노발대발하셨지만 새어머니는 “우리 모두 함께 법정에 가서 그가 감히 어쩌나 보자”라고 했다. 새어머니의 그 말에 나는 큰 힘을 얻었고 두려움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재판 당일 이웃까지 우리 쪽에서 10여 명이 갔다. 전남편 쪽에는 그와 삼촌 두 사람뿐이었다. 전남편은 우리를 보고는 벽에 바싹 붙어 걸어갔다. 남동생이 그를 보고 달려가 때리려 했지만 나와 새어머니가 말렸다. 나는 대법제자는 모든 이에게 자비로우며 그 누구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의가 끝난 후 새어머니는 차를 구해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내 혼수를 가져오셨다. 새어머니는 날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당시 내가 진심으로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한 말 한마디에 새어머니는 날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해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후 새어머니는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다. 새어머니는 “아이들(나와 남동생)은 참 좋은데 그(아버지) 사람하고는 맞지 않는구나”라고 하셨다.

친척이나 이웃이 새어머니의 안 좋은 점을 얘기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새어머니는 우리집에 와서 이 가정을 위해 적잖이 희생하셨어요. 우리집도 가난해서 새어머니도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으셨죠. 그런데 우리가 친어머니처럼 새어머니를 대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새어머니에게 우리를 잘 대하라 할 수 있겠어요? 더군다나 새어머니는 이미 떠나셨는데 더는 말하지 말도록 해요. 사람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으니 우리는 그분의 좋은 점을 보도록 해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모두들 내가 달라졌다면서 파룬궁을 배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나는 수많은 대법제자 중 한 사람일 뿐이다. 누구든 ‘전법륜’을 읽기만 하면 모두 이 책에서 무궁한 혜택을 얻을 것이다.

 

원문발표: 2024년 6월 1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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